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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가까운 분들 얼마나 자주 가세요?

편하게, 조회수 : 2,070
작성일 : 2014-03-23 15:51:35

전 차로 10분 안쪽 거리에 살아요.

 

시부모님 두분 사시고, 저희 부부, 애기들 이렇게 따로 살지요..

 

처음 결혼하고는 매일 오라고 하시는 거에요... 저녁 때마다 밥 먹으러 오라고,, 어쩔때는 물도 끓여놓으세요 ..자기가 끓여준 물 마시라고,,,

 

아무리 가깝더라도 저도 신혼이고 제 부엌에서 밥 해 먹고 싶고 저녁 준비 해 놓았는데, 우리 신랑은 어머니께 ' **에게 말해보고 간다고 하면 갈께.'

 

이렇게 대답을 해요 항상, 헐 저 대답때문에 많이 싸웠던 것 같아요. 자기 선에서 정리 못하고, 왜 나를 끌어들여요 ㅠ.ㅠ

 

그러다가 가끔 우리집에 오실땐 전화도 전혀 없이 올라오셔서 딩동딩동,, 애기 막 재웠는데 깨고, 저는 어른들 대접하느라

 

또 어렵고 ,, 그렇게 몇년이 지났는데,, 이제 서로가 많이 변한 것 같아서 좀 편안해 진 기분이에요...

 

제가 어머니 아버님 오실 때마다 문 열면서~ ' 오셨어요.. ~~^^ 출발하시기 전에 전화주시지, 저 없으면 괜히 힘드시잖아요 오시느라~~~' 이렇게 매번 말했어요. 엄청 생글 생글 웃으면서요...

 

그리고 신랑한테는 자기가 봐가면서 일주일에 두 세번씩 오라 하시면 자기가 피곤하다고 해 주라고,, 했더니

 

신랑이 이제는 알아서 정리도 잘 해줘요...

 

이번엔 이 주일도 넘게 시댁을 안 갔어요.. 그래도 중간에 시부모님 한번씩 오셔서 반찬도 주시고, 저랑 차도 마시고 그러

 

고 가세요.. 전화를 바로 근처에서 하고 후딱 올라오셔서 그렇지 그래도 전화 없이 문 앞에서 벨 누르시진 않으세요..

 

전화만 주시면 편한 옷차림이어도 후딱 조끼라도 입으면 괜찮잖아요 ^^

 

우리 시댁은 밥 해먹는데에 엄청 신경을 많이 쓰시고 친정은 두분 각자 회사 생활 오래 하시고 개인적인 시간 즐기는 편이라,

 

참 달라요.. 정말 시댁에 행사 때면 먹다가 끝나겠구나.~~ 싶은데 또 그것도 에효 오늘 저녁만 이러지 뭐 싶어요..

 

또 임신해서 몸이 죽겠는데도, 그래도 시댁 가서 웃고 기대 앉아 있고 그래요 .. 들어가 누워라 하시면

 

어머니 저 거실에 누울래요 들어가 누우면 심심해요 그러면 웃고 마세요...

 

이제는 힘들면 힘들어요 어머님,, 마늘은 냄새 나서 오늘 안 가지고 갈래요 얼려주세요.. 그러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편하게,, 너무 신경쓰지 않고 행동하려고 해요..

 

 

우리 친정 아부지가 ' 말 한 마디로 천냥빚 갚는다' 고 항상 말을 예쁘게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예쁜 말 하는 건

 

잘 못해도, 그래도,,, 기분 좋게 전하려고 노력은 해요..또 항상 솔직하게,, 내가 못하겠으면 못한다.. 이런거요..

 

그리고 시어머니를....시어머니라고 생각 안하고,, 이모,,,,정도로 생각하면 좀 편안해 지는 것 같아요..(노력이 필요했어요))

 

우리 시어머니 항상 뭐 맛있는 거 있으면 아들 아들 하시거든요 아들이 좋아하는 거 아들꺼~~~ 아...그냥 그러려니 해요..

 

시간이 흐르니 점점 편해지기도 하고 저도 어른들도 서로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는 것 같아서 그게 마음이 편해져요..

 

제 친한 친구들이 정말 사람 좋은 애들인데, 이상하게 시 어머니하고는 전혀 말을 안한대요...

 

우리 시어머니도 막 오십년전 이야기 하시다가 엊그제 이야기 막 하시고 시공을 정말 초월하시는 이야기꾼인데,

 

저도 처음엔 듣기만 하다가 이제는 막 말대꾸처럼 어머니 무섭게 왜 옛날 얘기 하다가 갑자기 어제 얘기해요~~~!!

 

이러고 하니까 이야기가 많이 안 끊기고 그러더라구요...

 

애기 낮잠 재우고,,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봤어요^^

IP : 112.166.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a
    '14.3.23 3:56 PM (121.131.xxx.47)

    차로 10분 거리입니다.
    한달에 한번 내지 두 달에 한 번 갑니다.
    비슷한 거리에 사는 제 친구들은 일주일에 세 번이라고도 하니 케이스바이케이스 겠죠.

  • 2. 15-20
    '14.3.23 4:16 PM (175.209.xxx.70)

    차로 15-20분인데
    명절 생신 제사 이렇게 가요

  • 3. 저도 일년에 몇번
    '14.3.23 4:46 PM (14.32.xxx.157)

    차로 20분 거리
    명절, 생신때나 되야 갑니다.
    대신 남편이 매주가요. 아주버님과 둘이, 며느리들은 집에서 애들과 있고 아들들만 다녀와요.
    어머님도 그게 편하신거 같아요.
    당신 자식이 더 귀하고 보고 싶지, 손주들을 아주 이빠하고 보고 싶어하고 이런게 별로 없으신듯해요.

  • 4. 원글
    '14.3.23 4:55 PM (112.166.xxx.100)

    아 다들 자주 가시는 편은 아닌가봐요..

    사실 저도 이 삼주에 한번만 가고싶어요..

    그렇게 하려고 노력중이기도 하고요.. 중간에 알아서 어른들께서 오시기도 하겠지만요..

    그런데 보통 아들 좋아하는 건 당연한데 손주들 더 예뻐하셔서,,,그 마음에 가는 것 같아요 저도

  • 5.
    '14.3.23 5:09 PM (122.32.xxx.131)

    신랑과 아이가 시댁에서 저녁을 먹고 물리는 자리에서,퇴근한 며느리 밥상 거지같이 차려주신게 자꾸 생각나서 안가게 되네요

  • 6. . ..
    '14.3.23 5:38 PM (121.169.xxx.139)

    명절 2번 생신 2번 어버이날 김장
    이렇게 가네요
    특별한 일 있으면 가구요
    차로 10분 거리예요

  • 7. 바보
    '14.3.23 9:55 PM (211.178.xxx.51)

    남들은 그렇게 사는군요.
    전 10분거리 일주일에 두세번은 기본이었어요.
    아침에 전화와서 오늘 김치담근다하면 어떤 선약이 있어도 말도 못하고 아이 들쳐업고 후다닥가서 저녁시중까지 끝내고 파김치되어 집에 오고
    참 등신같이 살았어요..뭐든지 네네..그랬는데도 니가 한게 뭐냐하시네요..
    참,복을 찬 노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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