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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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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본토 타파스 잘 아시는 분께 여쭤요

누구코에 붙이라고 조회수 : 1,998
작성일 : 2014-03-22 17:56:45

요즘 뜬다는 동네 서촌에 바르셀로나에서 살다 오신 분이 하고 있다는 타파스 식당에 갔습니다.

꽃보다 할배 보며 스페인에 대한 동경이 생긴 것도 한몫 했지요.. 

그 식당의 오너가 바르셀로나에서 식당도 하셨대고 그분이 쓴 책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기대가 컸어요.

타파스란 게 작은 접시에 요것조것 맛보게 나오는 음식이라는 정도 알았지만 정말 적어도 너무 적더라구요.4만원쯤 주고 시킨 빠에야는 이십센티 정도 빠에야팬에 두께랄 것도 없이 바닥에 졸아붙은,밥 다 푸고 남은 누룽지 정도의 양?진짜 일행 넷이 한숟갈씩 긁으니 없어요.. 전에 과천경마장 근처에 있는 스페인 식당 갔을 때는 빠에야 한냄비를 먹는 거 좋아하는 둘이서 배불러 서로 미룰 정도였는데 그 사장님도 스페인에 오래 살았고 이름 대면 다들 아는 스페인 SPA브랜드를 한국에 런칭한 분이라고도 했거든요.(이 부분은 두 집 모두 본토요리를 한다고 표방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썼어요) 

3만원쯤 주고 시킨 족발요리는 손바닥만한 오븐용기에 1센티 정도 두께의 양인데 시장의 족발까지 기대한 건 아니지만 족발이 아니라 돼지 발톱을 넣은 게 아닐까 싶게 육안으론 돼지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뭐라 형언할 수 없는 텍스처.

그외에도 서너가지 더 주문했는데 감자퓨레와 초리조라고 설명된 음식에선 감자와 초리조 입자를 찾아볼 수 없고 짭짭 맛을 보니 그런 게 들어있긴 한가부다 싶데요.그릇사이즈는 웬만한 레스토랑에서 크렘브륄레 내주는 반뼘 쯤의 디저트접시 정도..?

제 기준으론 양도 너무 적고 비쌌는데(낸 금액이 아까운 게 아니라 주문전 메뉴판을 읽으며 상상했던 포션과 너무 차이가 나서요) 인터넷 후기를 보니 제대로 된 스페인 요리란 평이 대세라서요.심지어 가격대비 훌륭하다고까지..제가 우리나라 외식밥값 수준에 너무 뒤떨어져 있나 자괴감이 들 정도예요;;;

스페인 사람들은 서너시간 먹고 마시며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즐긴다고 들었는데,푸짐하게 차려 진탕 먹는 게 아니라  그 적은 음식을 가지고 야금야금 먹어가며 오래오래 먹는 건가요?

IP : 122.32.xxx.1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미국에서 갔었는데
    '14.3.22 6:02 PM (122.254.xxx.88)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근처 타파스 레스토랑에 갔는데 타파스가 뭔지 모르고 갔었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양은 눈꼽만큼이고 가격은 싸지 않아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들더군요. 맛은 좋았어요.

    그 이후로 나파밸리에 다른 식당에 가니 정말 다들 꽤나 비싸서 후덜덜하긴 했어요.

  • 2. ..
    '14.3.22 6:06 PM (115.143.xxx.41)

    스페인 음식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타파스가 보통 한접시에 만원대이고 양이 적긴한데요
    크렘불레나오는 크기 접시면 간장종지정도잖아요... 그건진짜 심했네요
    빠에야도 가격은 보통 3~4만원 하긴 하는데 2~3인분은 나와요 일행이 열명정도 되지 않는이상에야 한숟갈먹으니끝이었다면 좀 심각한듯요 ..

  • 3. ...
    '14.3.22 6:06 PM (218.156.xxx.202)

    그 집은 영...
    특히 블로그의 평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주인이 스페인에서 오래 살았다고 하는데
    한국에 오래 살았다고 다 한국요리 잘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 4. 점셋님
    '14.3.22 6:16 PM (122.32.xxx.129)

    블로그도 블로근데 네이* 검색해서 그 식당을 찾아들어갔을 때 길게 달리는 평가 있잖아요.
    거기에 딱 제 심정 같은 평가가 한두개 있긴 한데 그런 평가에 대해서도 뭘 모른다 스페인 본토가 그리워지는 맛이다 가격대비 훌륭하다 내가 내야할일이 있을 땐 -저렴해서- 꼭 그리간다 뭐 이런 평이 대부분이니 일섭할배 스페인에서 그렇게 적게 나오는 식당에서 몇번쯤 뒤집어졌겠다 걱정도 되고요 ㅎ

  • 5. 스페인 본토에서는
    '14.3.22 6:37 PM (86.132.xxx.188)

    타파스는 음료 포함 1유로부터 4-5유로까지 하는 곳이 다양합니다.
    그래도 티컵 소서 사이즈에 나오는데 빵이랑 음료가 같이 나오기때문에 이것저것 먹으면 배가 부르는 건데, 한국에서는 약간 그걸 비싸게 이용해먹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요.

  • 6. aa
    '14.3.22 6:50 PM (123.214.xxx.108)

    저도 지난주 그쪽에서 스페인요리 먹었는데 아마도 제가 간곳은
    가신곳과 다른 곳이었던듯 해요.
    제가 간곳은 방송나오고 유명세타고 젊은 블로거들 유명세 타는곳인데
    스페인 가정식 표방인데 인테리어만 가정식이고 가격은 절대
    가정식이 아니더군요. 양은 말씀하신것보다 많았지만 맛은 별로였어요.
    차라리 한남동에 유명한 피자집 전체요리 몇개 시키는게 가격면이나
    맛에서도 훨씬 훌륭한듯 해요.

  • 7.
    '14.3.22 7:47 PM (121.167.xxx.103)

    정보 고맙습니다. 책 재미나게 읽어서 엄청난 실력파인 줄 알았는데... 근데 찾아보니 그 분이 하는 게 아니라 그 분이 도와서 동생이 차렸다고 하네요. 뭐가 진짜 인지.

  • 8. 양은 뭐
    '14.3.22 8:21 PM (82.28.xxx.224)

    타파스로 나온 빠에야를 네 명이 한 수저씩 먹었다면 그럭저럭 적당한 양인 것 같은데 가격이 너무 사악하네요.
    저도 타파스 좋아해서 가끔 남편이랑 가는데 둘이서 보통 요리 10개 정도 시켜서 먹어요.
    그래도 많이 나와야 50유로 정도 되는 것 같던데요. 맥주 포함해두요. 파운드로 사십몇 파운드 정도니까요.
    하나하나가 마음껏 먹을 양은 아니지만 약간 회전초밥 같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 좋은 가죠.
    근데 접시 하나에 3-4만원이라면 굳이 그 돈 내고 타파스는 안 먹을 것 같아요 ㅡㅡ;

  • 9. 위 아이피마저 82님 말씀 보니
    '14.3.22 8:46 PM (122.32.xxx.129)

    타파스라는 거 자체가 배불리 먹는 음식은 아니라고 봐야 하나보네요.
    둘이 열가지라면 넷이서 여섯가지 주문한 건 턱없이 모자랐군요..배도 고픈채로 식당을 나왔는데 계산 치른 14만몇천원이 속쓰려서..ㅠㅠ

    위위 음님,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어요 본토맛을 제가 모르니까요.
    괜히 민박집주인아주머니는 무조건 밥 고봉으로 퍼주고 인심 좋을 것 같단 선입견을 가진 제가 잘못일 수도 있죠^^;;;;

  • 10. ddd
    '14.3.23 12:54 AM (175.197.xxx.119)

    이태원 타파스하는 스페인요리집 보니까 8천원-1만원 선이고, 빠에야는 인당 달라지는데 2-3인이 3만원정도던데요. 근데 어디예요? 와이샵? 바르셀로나?

  • 11. ddd님 그 저렴한 집 좀 알려주세요
    '14.3.23 10:19 AM (122.32.xxx.129)

    이태원으로 갈까 하다가 그쪽으로 간 거였는데 역시 몰려있는 동네 가야 가격이나 음식질도 경쟁이 있으니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간 곳은 타파스 파는 ***구르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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