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터 일을 구하면서 느낀점

궁금이 조회수 : 3,694
작성일 : 2014-03-22 16:42:30
요즘 전문적으로 베이비시터를 할까하고
여기저기 사이트 좀 돌아다녔어요.
그동안 경력이라고는 조카들을 돌본것 뿐이라서
자리기 쉽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게다가 전 중간요일에 뭐 좀 배우고 싶고해서요.
이거저것 하다보니 시간상 도저히 종일도 안되고 매일저녁까진 안되고 해서 할수없이 등원도우미자리를 구했답니다.
뭐 수입은 너무 약하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는데요.

제가 면접도 보고, 또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글 보면
정말 기본안된 시터들 참 많구나 싶었어요.
전 아침에 잠깐하는 등원도우미라도
"에고, 어쩌나 어린것이 (취학전) 아침에 엄마떨어져서
낯선 이모랑 유치원 다니겠네"하면서 안쓰럽거든요.
저런 마음은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부모들이 그런마음을
요구하시는데 참 놀랐구요.
아이 앞에서는 음주는 물론이거니와 흡연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것도 요구사항이구요.
티비도 안보지만 전화기도 애 앞에서는 꼭 필요한 정도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것도 요구사항.
심지어 욕설이나 거친말투나 쌀쌀맞게 하는거 안된다고 -.-
당연한걸 일부러 요구해야 한다는게 참 놀라웠고,
그런 자격미달인 사람들이 어떻게 시터를 하겠다고 하는지
맘이 참 무거웠어요.
하지만 보통은 살림과 요리도 요구하고,
또 저는 일주일중 이틀정도는 빼고 구하려니
도저히 마춤한 자리가 없어서 걍 등원도우미를 하기로.ㅋ

제발 시터하겠다는 사람들은 기본심성 좀 갖추고 했음 좋겠어요.
아이말을 잘 들어주고, 장단맞춰주고, 웃어주고,
잘했다이쁘다 칭찬해주고, 잘할수있다고 격려해주고,
잘못해서 훈육이 필요할때도 티비에서처럼 조용하고 단호하게 타이르고,
무엇보다 아무리 욱하는 순간이 와도
저 어린것이 엄마떨어져서...하는 안타까움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감싸주는 그런 시터는....없으려나요?
단 하루를 만나도, 한시간을 보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요.

쓰다보니 중언부언, 결국 제 다짐을~ㅋ
모두 행복하세요^^

참, 부모라면 또 어떻게 해주길 바라시는지도 댓글 주심 감사하겠어요^^

IP : 211.173.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2 5:17 PM (119.67.xxx.164)

    어린이집 보내는 집에서 등원도우미 구하는데요
    한 아파트라서 아침 7-9시였는데
    애기엄마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아침에 오자마자 애기 목욕 시키고
    빵같은거 먹이고 옷 입혀서 보내면 된다는데
    돌이 안된 아이였는데
    그 겨울에 아기 목욕시키라고 해서
    깜짝 놀랬어요
    아기 감기 걸리지 않게 해야된담서요
    이런 경우도 있었네요

  • 2.
    '14.3.22 5:18 PM (211.209.xxx.126)

    님같은분이라면 든든하게 믿고맡길만 하겠어요 ^^

  • 3. 조건에 있다고
    '14.3.22 7:57 PM (218.51.xxx.194)

    요즘 시터들이 그런 자격을 안갖췄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보통의 회사에서 근면성실한 사람 구한다고 요즘 근로자들이 근면성실하지 않은거 아니잖아요.

  • 4. 원글님
    '14.3.22 11:20 PM (115.136.xxx.222)

    대부분의 시터들이 그러하다는 선입견은 버리심이...
    직접 보신것 아니신것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197 학교 수업태도에 대해서 2 모닝글로리아.. 2014/04/13 1,255
370196 저 정신못차린건지 좀 봐주실래요 20 아리쏭 2014/04/13 5,125
370195 동대문 도매 의류상가 점포 구매해서 임대료 받는것 4 ... 2014/04/13 3,623
370194 6년째 살고있는 전세집 만기전 이사에 관해서요... 3 궁금이 2014/04/13 1,842
370193 주말 저녁이 참 좋습니다 14 주말 2014/04/13 3,050
370192 물마시기 힘드신분들 이방법한번 써보세요 9 이발관 2014/04/13 4,307
370191 스페인 일정 봐주세요~! 11 2014/04/13 2,246
370190 세탁기랑 가스건조기 용량 추천해주세요 8 리기 2014/04/13 2,352
370189 장가계 부모님과 여행하기에 어떤가요? 3 .. 2014/04/13 2,250
370188 길을 잘 알게 생긴 인상? 9 걍심심해서 2014/04/13 1,459
370187 요가 딱 한번하고 하루지났는데 배가 너무 땡겨요 ㅠ_ㅠ 4 -_- 2014/04/13 1,895
370186 미원맛을 뭐라표현하죠?? 22 미각상실 2014/04/13 7,778
370185 가로수길이 나을까요 제평이 나을까요? 3 ㅇㅇ 2014/04/13 2,050
370184 박원순 “문재인 팬들 많은데 저를 지지해줬으면” 10 샬랄라 2014/04/13 1,863
370183 장기기증 서약하신 분 계세요? 16 고민중 2014/04/13 1,447
370182 육개장이나 닭개장에 계란 빠지면 별로겠죠? 10 ..... 2014/04/13 2,647
370181 어썸노트에 일정 입력하면 두개씩 뜨는 문제 어쩌나요? 궁금이 2014/04/13 537
370180 월급인상 말하면 올려줄까요 3 카라 2014/04/13 1,261
370179 한국외대 친일파 동상 설립 반대 서명 부탁드립니다 5 반대 2014/04/13 804
370178 국방부 CNN에도 반박 성명서 발표 ... 4 ... 2014/04/13 1,333
370177 나이 차 지천명 2014/04/13 689
370176 오늘 이휘재부인 문정원씨 썬글 어디꺼일까요? 9 문정원 2014/04/13 11,066
370175 워킹데드같은 미드 잘 보시나요? 4 미드 2014/04/13 1,328
370174 아까 사랑이네 가족사진에서 야노시호 45 헉.. 2014/04/13 22,191
370173 빅마마님 관련글에 캡쳐를 하고 있다는 리플이 달리던데 ㅇㅇ 2014/04/13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