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터 일을 구하면서 느낀점

궁금이 조회수 : 3,686
작성일 : 2014-03-22 16:42:30
요즘 전문적으로 베이비시터를 할까하고
여기저기 사이트 좀 돌아다녔어요.
그동안 경력이라고는 조카들을 돌본것 뿐이라서
자리기 쉽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게다가 전 중간요일에 뭐 좀 배우고 싶고해서요.
이거저것 하다보니 시간상 도저히 종일도 안되고 매일저녁까진 안되고 해서 할수없이 등원도우미자리를 구했답니다.
뭐 수입은 너무 약하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는데요.

제가 면접도 보고, 또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글 보면
정말 기본안된 시터들 참 많구나 싶었어요.
전 아침에 잠깐하는 등원도우미라도
"에고, 어쩌나 어린것이 (취학전) 아침에 엄마떨어져서
낯선 이모랑 유치원 다니겠네"하면서 안쓰럽거든요.
저런 마음은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부모들이 그런마음을
요구하시는데 참 놀랐구요.
아이 앞에서는 음주는 물론이거니와 흡연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것도 요구사항이구요.
티비도 안보지만 전화기도 애 앞에서는 꼭 필요한 정도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것도 요구사항.
심지어 욕설이나 거친말투나 쌀쌀맞게 하는거 안된다고 -.-
당연한걸 일부러 요구해야 한다는게 참 놀라웠고,
그런 자격미달인 사람들이 어떻게 시터를 하겠다고 하는지
맘이 참 무거웠어요.
하지만 보통은 살림과 요리도 요구하고,
또 저는 일주일중 이틀정도는 빼고 구하려니
도저히 마춤한 자리가 없어서 걍 등원도우미를 하기로.ㅋ

제발 시터하겠다는 사람들은 기본심성 좀 갖추고 했음 좋겠어요.
아이말을 잘 들어주고, 장단맞춰주고, 웃어주고,
잘했다이쁘다 칭찬해주고, 잘할수있다고 격려해주고,
잘못해서 훈육이 필요할때도 티비에서처럼 조용하고 단호하게 타이르고,
무엇보다 아무리 욱하는 순간이 와도
저 어린것이 엄마떨어져서...하는 안타까움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감싸주는 그런 시터는....없으려나요?
단 하루를 만나도, 한시간을 보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요.

쓰다보니 중언부언, 결국 제 다짐을~ㅋ
모두 행복하세요^^

참, 부모라면 또 어떻게 해주길 바라시는지도 댓글 주심 감사하겠어요^^

IP : 211.173.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2 5:17 PM (119.67.xxx.164)

    어린이집 보내는 집에서 등원도우미 구하는데요
    한 아파트라서 아침 7-9시였는데
    애기엄마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아침에 오자마자 애기 목욕 시키고
    빵같은거 먹이고 옷 입혀서 보내면 된다는데
    돌이 안된 아이였는데
    그 겨울에 아기 목욕시키라고 해서
    깜짝 놀랬어요
    아기 감기 걸리지 않게 해야된담서요
    이런 경우도 있었네요

  • 2.
    '14.3.22 5:18 PM (211.209.xxx.126)

    님같은분이라면 든든하게 믿고맡길만 하겠어요 ^^

  • 3. 조건에 있다고
    '14.3.22 7:57 PM (218.51.xxx.194)

    요즘 시터들이 그런 자격을 안갖췄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보통의 회사에서 근면성실한 사람 구한다고 요즘 근로자들이 근면성실하지 않은거 아니잖아요.

  • 4. 원글님
    '14.3.22 11:20 PM (115.136.xxx.222)

    대부분의 시터들이 그러하다는 선입견은 버리심이...
    직접 보신것 아니신것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096 네이버의 보수적 뉴스 편집, 여론 독과점 심각하다 2 샬랄라 2014/04/09 418
369095 담달에 해외 나가는데 지금달러살까요 11 2014/04/09 522
369094 인공수정 3차 실패했어요 6 아엘 2014/04/09 5,848
369093 영국여왕의 만찬이라는데 너무 멋져요. 8 펌사진 2014/04/09 4,653
369092 큐어세럼바르니 편안한데 기분인가요?? .. 2014/04/09 499
369091 설도현이랑 장하나 너무 귀여워요. 7 2014/04/09 2,239
369090 7살 된 아이가 학원을 다니기 싫다고 한다면 바로 끊어주는게 맞.. 6 d 2014/04/09 1,804
369089 전세살면서 전세끼고 집 매매? 8 고민중 2014/04/09 2,143
369088 [시사in] 무공천, 아주 오래된 새정치의 유령 2 샬랄라 2014/04/09 667
369087 원룸과 오피스텔 차이가 뭔가요? 4 배나온여자 2014/04/09 15,838
369086 불합리한(?)일에 큰소리 잘 내는엄마 vs 참는 엄마... 5 masion.. 2014/04/09 1,442
369085 코원pmp사려구하는데 4 푸른바다 2014/04/09 946
369084 감자수프 1 갱스브르 2014/04/09 1,154
369083 엉덩이 크세요? 6 나이든 증거.. 2014/04/09 3,421
369082 카톡 단체방 탈퇴법? 6 카톡 2014/04/09 5,729
369081 제 이상형이 2 김다다이다 2014/04/09 1,160
369080 레지던스 최근에 가보신분 추천 좀 해주세요~ 1 서울 2014/04/09 820
369079 정말 못참겠어요.. 6살 3살.. 왜이러죠?? 9 절망 2014/04/09 2,752
369078 오늘 저녁 메인요리는 무엇인가요? 5 메인 2014/04/09 1,190
369077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정웅인씨 출연하네요. 6 ... 2014/04/09 5,245
369076 니트를 물로 빨았는데 3 주름 2014/04/09 1,148
36907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관광 문의 1 kl 2014/04/09 1,301
369074 시댁에서 며느리가 자주 전화하길 바라는거.. 57 전화 2014/04/09 13,983
369073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30 싱글이 2014/04/09 1,875
369072 마이홈의 나의 글도 단체 삭제 좀 되면 좋겠어요. 1 편하게 2014/04/09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