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터 일을 구하면서 느낀점

궁금이 조회수 : 3,650
작성일 : 2014-03-22 16:42:30
요즘 전문적으로 베이비시터를 할까하고
여기저기 사이트 좀 돌아다녔어요.
그동안 경력이라고는 조카들을 돌본것 뿐이라서
자리기 쉽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게다가 전 중간요일에 뭐 좀 배우고 싶고해서요.
이거저것 하다보니 시간상 도저히 종일도 안되고 매일저녁까진 안되고 해서 할수없이 등원도우미자리를 구했답니다.
뭐 수입은 너무 약하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는데요.

제가 면접도 보고, 또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글 보면
정말 기본안된 시터들 참 많구나 싶었어요.
전 아침에 잠깐하는 등원도우미라도
"에고, 어쩌나 어린것이 (취학전) 아침에 엄마떨어져서
낯선 이모랑 유치원 다니겠네"하면서 안쓰럽거든요.
저런 마음은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부모들이 그런마음을
요구하시는데 참 놀랐구요.
아이 앞에서는 음주는 물론이거니와 흡연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것도 요구사항이구요.
티비도 안보지만 전화기도 애 앞에서는 꼭 필요한 정도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것도 요구사항.
심지어 욕설이나 거친말투나 쌀쌀맞게 하는거 안된다고 -.-
당연한걸 일부러 요구해야 한다는게 참 놀라웠고,
그런 자격미달인 사람들이 어떻게 시터를 하겠다고 하는지
맘이 참 무거웠어요.
하지만 보통은 살림과 요리도 요구하고,
또 저는 일주일중 이틀정도는 빼고 구하려니
도저히 마춤한 자리가 없어서 걍 등원도우미를 하기로.ㅋ

제발 시터하겠다는 사람들은 기본심성 좀 갖추고 했음 좋겠어요.
아이말을 잘 들어주고, 장단맞춰주고, 웃어주고,
잘했다이쁘다 칭찬해주고, 잘할수있다고 격려해주고,
잘못해서 훈육이 필요할때도 티비에서처럼 조용하고 단호하게 타이르고,
무엇보다 아무리 욱하는 순간이 와도
저 어린것이 엄마떨어져서...하는 안타까움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감싸주는 그런 시터는....없으려나요?
단 하루를 만나도, 한시간을 보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요.

쓰다보니 중언부언, 결국 제 다짐을~ㅋ
모두 행복하세요^^

참, 부모라면 또 어떻게 해주길 바라시는지도 댓글 주심 감사하겠어요^^

IP : 211.173.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2 5:17 PM (119.67.xxx.164)

    어린이집 보내는 집에서 등원도우미 구하는데요
    한 아파트라서 아침 7-9시였는데
    애기엄마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아침에 오자마자 애기 목욕 시키고
    빵같은거 먹이고 옷 입혀서 보내면 된다는데
    돌이 안된 아이였는데
    그 겨울에 아기 목욕시키라고 해서
    깜짝 놀랬어요
    아기 감기 걸리지 않게 해야된담서요
    이런 경우도 있었네요

  • 2.
    '14.3.22 5:18 PM (211.209.xxx.126)

    님같은분이라면 든든하게 믿고맡길만 하겠어요 ^^

  • 3. 조건에 있다고
    '14.3.22 7:57 PM (218.51.xxx.194)

    요즘 시터들이 그런 자격을 안갖췄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보통의 회사에서 근면성실한 사람 구한다고 요즘 근로자들이 근면성실하지 않은거 아니잖아요.

  • 4. 원글님
    '14.3.22 11:20 PM (115.136.xxx.222)

    대부분의 시터들이 그러하다는 선입견은 버리심이...
    직접 보신것 아니신것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028 한번 읽어보세요. ㅇㅇㅇ 2014/04/24 663
373027 방통위, 해경 홈피에도 자유게시판이 있습니다 2 한마디 2014/04/24 554
373026 내가 그 자리에 앉았더면... 1 건너 마을 .. 2014/04/24 590
373025 선원들이 다 같은 교회 신자라고 하던데. 8 ........ 2014/04/24 1,476
373024 이제 이 나라 국민이 아니라는.. 실종자 부모님의 절규 깊은 슬픔 2014/04/24 830
373023 "천안함 기부금 사용처 25%가 부적절" 9 OX 2014/04/24 1,509
373022 UDT 전문잠수사들이 한 번도 물속에 못 들어갔다고 하네요..... 18 ㅉㅉ 2014/04/24 3,323
373021 해경, 밤샘수색 중단하고 "수색했다" 허위보고.. 3 열정과냉정 2014/04/24 1,422
373020 단원고..'해경으로부터 전원구조 됬다는 공식통보 받았다 ' 19 골든타임실기.. 2014/04/24 3,686
373019 이 글이 세월호 유족들에게 전달 되길 바랍니다. 27 부디 2014/04/24 3,718
373018 우리가본 장면은 상당수 아이들이 숨진 후인거 같아요.. 13 .. 2014/04/24 4,371
373017 배안에도 유속이 심한가요?? 9 유속? 2014/04/24 1,458
373016 모두의 탓, 시스템 탓, 그리고 정부 탓 5 세우실 2014/04/24 689
373015 오늘까지 시신 못찾으면 어찌되나요 17 .. 2014/04/24 3,978
373014 온유한 아이.. 13 탄식 2014/04/24 2,855
373013 후원금 필요한 중소, 바른언론사들 9 바른언론사들.. 2014/04/24 848
373012 세월호 사건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영상 있나요? 푸른 2014/04/24 596
373011 세월호를 광고해준 프로그램 19 ... 2014/04/24 6,900
373010 당신이 뭔데 엄벌을 내리냐고 4 니가 2014/04/24 1,301
373009 진실 과 허위사실... 16 감정보다는 .. 2014/04/24 2,326
373008 이나라를 돌아가게 하는 원천은 뭘까 2014/04/24 366
373007 ... 쌍차 해고자이신 정O욱님이 돌아가셨답니다. 8 쌍차 해고자.. 2014/04/24 2,087
373006 눈물이 계속나서 82에 못들어오겠어요.... 8 ㅡㅡ 2014/04/24 832
373005 처음 도착한 해경님들아... 6 조작국가 2014/04/24 1,641
373004 박근혜의 정신세계-가 놀라왔어요 36 박근혜정신세.. 2014/04/24 8,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