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아저씨가 돌아가셨어요.

슬픔 조회수 : 3,265
작성일 : 2014-03-21 16:59:39
어젯밤 11시 50분쯤에 집전화로 전화가 왔어요.
밤에 전화는 참 불길하죠.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셔서 긴장했는데 동내아줌마가 전화해서 아저씨가 돌아가셨다고...

초등학교 때부터 한동내살아서 이사가서도 20년간 집에 드나들고했는데 아저씨가 병도 없고 나이도 50대 후반이라 생각조차 해본적없는데 뺑소니를 당하셨대요.

아줌마가 사실 경제관념도 없고 처조카까지 데려다키우고
아저씨는 평생 공장 운영하면서 생활비 넉넉하게 가져다대도
지금까지 있던 아파트까지 날려먹고 전세사시고
아줌마는 성격 장난아니라 늘 다 맞춰주시고 사셨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아저씨 부모님 일찍돌아가셨었다고하시고
일하느라 디스크에 혈압에 늘 꼬챙이처 럼 말라서는
홀로남은 아줌마보다 떠나신 아저씨가 너무 안쓰러워요.

사람 목숨이 이리도 가벼운건가요..

귀신 중에도 객사한 귀신이 제일 무섭다던데
아저씨 인생이 이리도 박복하셔서 남이지만 눈물나네요.

IP : 223.62.xxx.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4.3.21 5:01 PM (121.160.xxx.196)

    좋은 곳으로 가시기만 바라네요

  • 2. ㅈㅈ
    '14.3.21 5:05 PM (112.223.xxx.172)

    다음 생엔 좋은 아내 만나시길..

  • 3. 먼저
    '14.3.21 5:07 PM (121.166.xxx.10)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그런데" 귀신 중에도 객사한 귀신이 제일 무섭다던데 " 이런 말을 누가 하던가요?"
    괜히 울컥해지네요.

  • 4. 슬픔
    '14.3.21 5:12 PM (223.62.xxx.66)

    예전에 국문학시간에 구비문학 배우면서 교수님이 객사한 귀신이 제일 무섭다고 하셨어요. 제일 한이 많다고

  • 5. ...
    '14.3.21 5:13 PM (223.62.xxx.34)

    옛날 농경사회에선 객사가 억울한 죽음이 많아 원혼이 된다고 하지만 요즘엔 객사 아닌 귀가 있나요
    무조건 병원으로 가고 장례식장에서 모시니까요
    오히려 객사아닐려면 고독사 해야 죠
    그래도 뺑쏘니는 억울 하시겠네요
    명복을 빕니다

  • 6. ===
    '14.3.21 5:21 PM (112.223.xxx.172)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 소식에 이런 댓글 참 민망하지만,,
    교통사고는 '객사'가 아닙니다.
    길가다 죽었다고 객사가 아니어요..
    그냥 사고사겠죠.

  • 7. 에효
    '14.3.21 9:23 PM (118.36.xxx.171)

    명복을 빕니다.
    펀안히 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327 연아의 교황청 인터뷰 번역문 4 아름다운스텔.. 2014/08/14 2,595
408326 한효주 남동생이 죽인 故김지훈 일병 '순직'결정 9 정의는 살아.. 2014/08/14 6,397
408325 두돌아이, 매일 불가리스 2개 먹이면.. 7 시민 2014/08/14 2,540
408324 마트에서 있었던일 50 ryumin.. 2014/08/14 9,943
408323 5세 아이 목소리가 허스키해요 6 다잘되라 2014/08/14 5,443
408322 순교자가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16 2014/08/14 2,216
408321 코스트코 진상이 되고나서. 37 아.창피해 2014/08/14 19,401
408320 월세 기한만료전에 집을 나가게 되었어요. 5 답글 절실 2014/08/14 1,732
408319 (여쭤봅니다..) 수영장 출입과 마법... 8 2014/08/14 2,598
408318 시댁만 다녀오면 화가나요 8 강제헌혈 2014/08/14 4,354
408317 엊그제까지 배너로 뜨던 구두 2 구두 찾아요.. 2014/08/14 797
408316 전 절태 먹튀 안할께요..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4 먹튀녀들 타.. 2014/08/14 3,793
408315 수구쥐닭 정권 때만 방한하는 교황! 2 의미 2014/08/14 1,083
408314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은 어떤가요? 9 ... 2014/08/14 4,322
408313 금리인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 좋은날 2014/08/14 2,264
408312 이어폰 산지 10일만에.. 1 어찌해야 할.. 2014/08/14 1,184
408311 먹어도 먹어도 행복감이 안생겨요 8 입추 2014/08/14 2,024
408310 무재사주 라는데 잘 살고 계신분 있나요? 10 ... 2014/08/14 23,630
408309 초등생, 사교육 없이 영어 공부하기. 경험 바탕으로 올려봅니다... 74 ㄸㄱ 2014/08/14 8,599
408308 아줌마가 입기 편하고 이쁜 청바지브랜드? 4 백화점 2014/08/14 2,988
40830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8/14pm]지리통 - 1차 국토 계획과.. lowsim.. 2014/08/14 583
408306 침대위에 합성라텍스토퍼 올려서 쓰시는분 2 매트 2014/08/14 1,667
408305 15일 광화문 19 둥이 2014/08/14 1,741
408304 어머니가 빌려준 돈 16 궁금 2014/08/14 3,905
408303 삶은 닭고기 살로 캠핑가서 뭐 해먹을까요 4 어흑 2014/08/14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