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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아저씨가 돌아가셨어요.

슬픔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14-03-21 16:59:39
어젯밤 11시 50분쯤에 집전화로 전화가 왔어요.
밤에 전화는 참 불길하죠.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셔서 긴장했는데 동내아줌마가 전화해서 아저씨가 돌아가셨다고...

초등학교 때부터 한동내살아서 이사가서도 20년간 집에 드나들고했는데 아저씨가 병도 없고 나이도 50대 후반이라 생각조차 해본적없는데 뺑소니를 당하셨대요.

아줌마가 사실 경제관념도 없고 처조카까지 데려다키우고
아저씨는 평생 공장 운영하면서 생활비 넉넉하게 가져다대도
지금까지 있던 아파트까지 날려먹고 전세사시고
아줌마는 성격 장난아니라 늘 다 맞춰주시고 사셨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아저씨 부모님 일찍돌아가셨었다고하시고
일하느라 디스크에 혈압에 늘 꼬챙이처 럼 말라서는
홀로남은 아줌마보다 떠나신 아저씨가 너무 안쓰러워요.

사람 목숨이 이리도 가벼운건가요..

귀신 중에도 객사한 귀신이 제일 무섭다던데
아저씨 인생이 이리도 박복하셔서 남이지만 눈물나네요.

IP : 223.62.xxx.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4.3.21 5:01 PM (121.160.xxx.196)

    좋은 곳으로 가시기만 바라네요

  • 2. ㅈㅈ
    '14.3.21 5:05 PM (112.223.xxx.172)

    다음 생엔 좋은 아내 만나시길..

  • 3. 먼저
    '14.3.21 5:07 PM (121.166.xxx.10)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그런데" 귀신 중에도 객사한 귀신이 제일 무섭다던데 " 이런 말을 누가 하던가요?"
    괜히 울컥해지네요.

  • 4. 슬픔
    '14.3.21 5:12 PM (223.62.xxx.66)

    예전에 국문학시간에 구비문학 배우면서 교수님이 객사한 귀신이 제일 무섭다고 하셨어요. 제일 한이 많다고

  • 5. ...
    '14.3.21 5:13 PM (223.62.xxx.34)

    옛날 농경사회에선 객사가 억울한 죽음이 많아 원혼이 된다고 하지만 요즘엔 객사 아닌 귀가 있나요
    무조건 병원으로 가고 장례식장에서 모시니까요
    오히려 객사아닐려면 고독사 해야 죠
    그래도 뺑쏘니는 억울 하시겠네요
    명복을 빕니다

  • 6. ===
    '14.3.21 5:21 PM (112.223.xxx.172)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 소식에 이런 댓글 참 민망하지만,,
    교통사고는 '객사'가 아닙니다.
    길가다 죽었다고 객사가 아니어요..
    그냥 사고사겠죠.

  • 7. 에효
    '14.3.21 9:23 PM (118.36.xxx.171)

    명복을 빕니다.
    펀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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