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82쿡에 들어와보니 소시오패스 열풍이네요..
하나하나 검색해서 글을 읽어보니 제 마음 한켠에 늘 찜찜하고 답답한 기억으로 남아있던 그분이 소시오패스였었나봐요.
저는 집안사정상 다른사람들보다 2년 늦게 졸업을 하고 또 6개월동안 구직활동을 하느라 좀 늦게 취직을 했어요.
어렵사리 취직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자!! 하는 마음으로 직장을 다녔는데요, 제 신입사원 환영회때 다른 직장 동료분들이 졸업이 왜이리 늦었냐고 물어봐서 집안 사정상 그랬다고..대답했어요.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해서 번돈으로 학비내고 그랬거든요.
제 사수 여성분이 그말을 듣더니 "그게 부모야??" 라고 말을 하는거예요.
사실 사수이긴 하지만 제가 졸업이 늦어서 저랑 나이는 같았는데 저런식으로 말한다는게 제 귀를 의심할정도로 놀랐는데
다른 직장 동료분들은 전혀 놀라거나 그러지 않더라구요.
그냥 쟤 또 저렇게 말하는구나 이런식으로 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반응을 보일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넘어갔어요.
직장생활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모든 상황과 일처리가 제 환영회때의 모습 그대로 이어지더라구요.
일은 다~ 저에게 넘기고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틀리면 엄청 모라고 하고,,,,,
그런데 자기 윗상사에게는 또 그렇게 싹싹할수가 없어서 윗사람들은 이뻐해서 그분의 직장생활은 수월하게 되고요.
(단 조금 윗상사인 차장, 부장은 개무시이고 완전 윗상사..본부장 등에게는 자기 쓸개도 내줄 정도로 잘하더라구요.)
저를 대하는 그분의 태도도 불만이지만 사회생활은 저렇게 해야하는건가..하는 가치관의 혼란이 너무 컸어요.
결국 4년 같이 근무했는데 그분 재력과 학벌을 모두 갖춘 능력자와 결혼해서 외국으로 가시면서 퇴사해서 저와의 인연은 끝났어요.
거의 막판엔 저도 막나가서 일시켜도 흥~ 이런식으로 대해서 저랑 사이 엄청 안좋았거든요.
막 회사직장동료들에게 제 흉보고,,,,
그런데 퇴사하고나서 외국의 삶이 심했는지,, 아니면 일상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막 블로그 이웃신청하고 네이트로 말걸고 하대요?
그 멘탈도 정말 신기하다 싶었는데 82쿡을 보니 그분이 소시오패스였나봐요.
그분이 퇴사하고 나서도 그분 생각할때마다 저의 태도가 문제였나...나의 사회성이 문제였나..하면서 절 탓하게 되어서 기분이 정말 별로였는데 지금은 그냥 그분이 잘못되었구나..하면서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제사랑은 아니지만 학창시잘 저 말 성격좋다는 말 많이 듣고,, 직장동료들도 나이의 약점에도 불고하고 입사할수 있었던 이유는 성격때문이다..라고 막 장난처럼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분 남편 잘만나서 미국에서 유유자적 사는 모습은 조금 배아퍼요.
그런 삶은 좋은 인품의 사람만이 사는건 아닌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