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밤에 뺨맞는 남자를 봤어요

문화충격 조회수 : 6,303
작성일 : 2014-03-21 11:03:59
애 수련회 가기전에 위에 입을 아우터 하나 산다고 부랴부랴 나갔거든요.
세일하는거 냉큼 사서 늦은 밤 집으로 오고 있었어요.
번화가긴 하지만 10시가 다된 시간이라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지름길로 간다고 골목같은길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는데요.
뭔가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구요.
얼핏듣기론 엄마가 아들 혼내는 느낌 그런느낌이라 아들이 뭘 잘못했나보다 생각하고 가던길 갔었죠.
근데 정말 시끄러운거예요.
그래서 저 엄마 좀 심하다 이런생각하면서 걸었죠.왜냐면 혼내는 분위기가 정말 엄마가 아들 혼내는 그런 분위기였거든요.내리 누리면서 막 머라 그러는 말투였었죠.가르칠려는 말투..
그사람은 차가 세워진 쪽 길 가쪽에서 그러고 있었고 우린 중앙쪽으로 걸었거든요.
저는 길 걸을때 딱 앞만 보고 가는스탈이라 싸움을 해도 사람은 잘 안봐요.
근데 뭔가 쫙 갈라지는 소리가 진짜 굉음처럼 나서 혼내다가 차에 부딪혔나 이 뭐지? 이랬죠.
근데 우리앞에 오던사람이 싸우는 사람을 놀라면서 보더라구요.
우리애가 엄마 ..저 여자가 저 남자 뺨 떄렸어 이럼서 놀라서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못봤거든요.
그게 뺨때리는소리라면 이건 제가 들은 소리중에 제일 충격적인 소리였어요.
그래서 그쪽을 다시보니 여자 얼굴이 젊더라구요.
밤이라서 대충보여도 화장한거나 뭐나 젊은 여자였어요.
음.그럼 누난가? 이런생각까지 했었어요.
남자는 고개 숙이고 뭐라 변명을 하는데 잘 안들렸어요.
그러고 또 한대 떄리면서 소리를 엄청 내길래 다 들리더라구요.
내가 네 엄마한테 이밤에 전화해? 네 아빠한테 전화해?
그럼 나를 뭘로 생각해?
미리 이야기 해주면 안돼? 라는 멘트가 또렷이 들려서 여친인걸 알았죠.

아.근데 진짜 나름 문화충격이였구요 우리애도 정말 놀랐어요.
저는 뺨을 딱 한번 맞았었는데요.대학생일때 늦게 들어와서 아빠한테 딱 한번 맞아봤어요.
근데 저 그때 충격먹어서 집 나갈려고 했었어요.
그 기분 나쁜 느낌은 내 평생 두고두고 남아있어요.
아빠가 나름 쎼게 떄리진 않았지만 뺨을 맞는다는건 이건 너무 굴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 그때 정말 눈돌아갔었어요.
아빠를 평생 미워하면서 살테다 그랬던 기분.
암튼 늦게 들어온거 백번 내가 잘못했다고 해도 이건 아니라는생각.평생 그 기억은 가지고 있어요.
근데 남한테 저리 맞으면 괜찮나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걸 길에서 보니 정신적으로 계속 생각이 나고 기분이 우울해져요.
글구 남자도 멀쩡하게 생겼는데 그리 뺨을 두대나 맞고도 고개 숙이고 있는거 보면 저 엄마는 저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싶어서리..
에효..정말 못 볼것 본것 같아요.
제가 너무 심하게 생각하는건가요?
IP : 42.82.xxx.2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1 11:14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별일 아닌데 가만히 맞고 잇는 남자가 어디 잇겟어요?
    그것도 여친이고 감정싸움이면 같이 싸우고 때리고 하던가 최소한 방어라도 하겟죠..
    근데 가만히 맞고만 잇는거 봐서는 정말 큰 사고친거 같긴 하네요..

  • 2. 충격
    '14.3.21 11:16 AM (42.82.xxx.29)

    그런가요?
    전 우리남편이 아무리 사고치고 와도 .그리고 더더군다나 결혼전에 속상한일 만들었어도 뺨 때릴 생각은 못했어요.
    뺨을 때린다는게 제 사고로는 이해가 잘안가요.
    차라리 발로 정강이를 차라고 하면 차겠지만..

  • 3. 그런데
    '14.3.21 11:17 AM (211.51.xxx.98)

    드라마에서는 왜 그리 뺨 때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나요?

    실제 상황에서는 뺨을 맞는다는 건 평생에 남을 치욕스런 일이라
    생각하는데, 드라마에서 별 상황아닌데도 뺨을 때리는 장면이
    꽤 나와서 엄청 불쾌해요.

    드라마인걸 감안해도 뺨 맞고 때리는 장면은 되도록 없앴으면 좋겠어요.
    볼 때마다 몹시 불쾌하거든요.

  • 4. 그쵸
    '14.3.21 11:22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드라마에서 툭하면 뺨때리고 물뿌리고 해대니
    화나면 그래도 되는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아요.

  • 5. ..
    '14.3.21 11:24 AM (121.160.xxx.196)

    여자는 뺨따귀 쳐 올려붙여도 남자가 그만한 잘못했을거란 얘기네요.

    맞을만하니까 맞는 여자는 없어도
    맞을만하니까 맞는 남자는 있네요.

  • 6. ....
    '14.3.21 11:26 AM (1.243.xxx.210)

    어디서 저런 깡패같은 여자를 쉴드를 칩니까. 맞을 짓 하면 남자는 맞아도 되나요. 이중 잣대도 정도껏 해야지. 저런 여자 헤어지는 게 아니라 폭행죄로 감옥 보내야 합니다.

  • 7. ..
    '14.3.21 11:28 AM (59.6.xxx.187)

    저도 몇번 본적 있네요..
    여자한테 두들겨 맞는 남자....
    젊은 남자여자 커플이었는데...
    뭔 잘못을 했는지 몰라도...여자한테 뺨 맞고 두들겨 맞는데..참...
    남자든 여자든 폭력은 무조건 안되죠..

  • 8. 충격
    '14.3.21 11:40 AM (42.82.xxx.29)

    폭력도 잘못된거구요.
    뺨떄리는건 다른것보다 사람을 좀 굴욕적으로 만든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게 드라마를 볼때랑 실제 보는거랑 넘 차이가 나요.
    실제로 보면 내가 맞는것도 아닌데 엄청 기분이 드러워지더라구요.
    내가 그 남자도 아닌데 말이죠.
    차라리 등짝한대 때렸다면 남의일이니 신경을 끌수도 있었겠지만.
    뺨은 좀 다르죠.
    저 어제 그거보고 우리애 키우다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가서 실수로라도 애 때린다해도 뺨은 때리지 말자 그런생각을 했었어요.
    자존감 바닥 만드는 주범같아요
    글고 실제로 뺨때리는 장면 목격해보세요.
    제 3자도 욱해질겁니다.
    어제 딱 가서 말리고 싶은걸 참았어요

  • 9. ...
    '14.3.21 11:42 AM (121.160.xxx.184)

    저런 여자를 만나는것 자체가 못난놈이죠

  • 10. 폭력적인 여자
    '14.3.21 11:49 AM (110.175.xxx.17)

    폭력적인 여자 많지요. 은근히 맞고 사는 남편들도 많고요.

    진짜 감방에 쳐 넣어야 합니다.

    맞을짓 했으니 맞아도 싸다. 사람이 왜 말을 안 들어쳐먹냐..등등..

    이유와 핑계는 다 똑같습니다.

    그냥 안살면 됩니다. 사랑하니까 너 고칠려고?? 때려야 말을 듣느다?

    그냥 안살면 됩니다... 제발 폭력당하는 남자,여자 헤어지세요

    폭력에 노출되면 그냥 그 고리가 계속 이어질뿐만 아니라 점점 더 심해 집니다.

    스스로 폭력 쓰는 분들 제발 병원가서 분노 조절 약 드시고 ,...

    제발 사람 두근 거리게 하지말고 놓아주세요.

  • 11. 만만하다 싶음
    '14.3.21 12:06 PM (122.35.xxx.135)

    별 황당한 행동 하는사람 실제 많죠.
    그여자한테 남친이 세상에서 젤 만만한 상대였나봐요.
    남자가 여자 저리 때리면 (이유가 뭐던간에) 주변사람들이 비난의 시선을 보내거나 말리거나 할텐데~

  • 12. ....
    '14.3.21 1:09 PM (223.62.xxx.18)

    헐!! 부부사이라도 해선 안되는 짓을, 단지 여친 남친 사이에 한다는건 말도 안됨. 무슨 일인지 몰라도 저렇게 때리고 맞을 정도면 걍 헤어져야함...

  • 13.
    '14.3.21 2:57 PM (119.207.xxx.52)

    저는 자식의 빰을 때리는 아버지도
    TV에서나 나오는줄 알았어요
    빰 때리는 사람들은 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460 지금 서울 도심, 국정원 앞 상황 4 dbrud 2014/03/22 880
362459 오후 4시에 오시는 도우미 아주머님 어쩔까요 10 힘들어요 2014/03/22 4,856
362458 늘 사는걸 샀는데 왜 계속 통관중일까요. 3 2014/03/22 1,670
362457 전에살던 사람이 렌트한 정수기를 안가지고 갈 경우 1 정수기 2014/03/22 1,207
362456 저 우울증일까요? 8 2014/03/22 2,179
362455 [MBC] 불만제로_민영의료보험의 진실(2014,03,19) 샤이보이 2014/03/22 1,047
362454 결혼 11년만에 첨 바꾼 그릇 6 그릇초보 2014/03/22 3,515
362453 선파우더 어떤거 쓰세요? 1 날개 2014/03/22 922
362452 전세집 내놓는데 부동산 여러곳에 내놔도 되나요? 2 ... 2014/03/22 1,298
362451 우리 부부 11 ... 2014/03/22 2,929
362450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피카소 전시회 보러가기 7 피카소 2014/03/22 1,492
362449 정부에서 주는 청룡장 ...낯가리나...!! 1 손전등 2014/03/22 696
362448 펜션 운영을 하고싶어하시는 부모님.. 9 별똥별 2014/03/22 3,595
362447 텔레비전때문에 맨날 싸워요 12 비프 2014/03/22 1,638
362446 자꾸 세제 양을 더 넣고 싶어져서... 6 말려줘요~ 2014/03/22 1,747
362445 시어머니 환갑상 메뉴 좀 봐 주세요^^ 16 며느리 2014/03/22 2,763
362444 오늘밤 ebs 에서 영화 < 순수의 시대> 해요!! 9 순수의 시대.. 2014/03/22 2,686
362443 남자친구가 기자인데 참 데이트하기 어렵네요 8 라라브리아 2014/03/22 4,136
362442 전도연 박해일의 인어공주 7 나란 2014/03/22 2,084
362441 어린이집 낮잠시간..원래 이런가요? 2 어린이집 낮.. 2014/03/22 4,959
362440 김수현 cf는... 10 봄날 2014/03/22 2,477
362439 초등생보다 못한 인성 ‘中2병’ 연구로 입증됐다 3 열정과냉정 2014/03/22 1,623
362438 양파 싹 길게 난 거 먹어도 될까요? 4 곰손 2014/03/22 2,493
362437 회사에 돌 답례떡 돌릴만한 고급스러운 떡집 좀 알려주세요.. 2 수박꾼 2014/03/22 2,121
362436 디젤차에 휘발유 주유 견적 900만 으흑 20 ㅇㅇ 2014/03/22 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