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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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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박사 사용보고서

pj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4-03-20 22:11:40

보고서이므로 서술식이 아닌 개괄식으로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

사용자 특성

: 저질체력에 게으름. 꼭 일해야 하는 시간 외에 몸 움직이는 것 싫어함.

  약간의 결벽증은 있지만 왠만한 더러움은 참을 수 있는 정도(청소하면 체력 방전).

  그러나 비위가 약해 화장실 냄새, 물때, 곰팡이 못참음. 샤워할 때도 욕실청소 자주 함.

  욕실청소세제 다수 경험.

 

 

주거환경

: 주택 2층. 욕실에 바로 외벽에 접해 있고 환풍기가 없어 줄눈에 곰팡이 상주.

   솔로 박박 닦아내 하얘진 줄눈을 보고 줄눈성애자라는 새로운 정체성 찾게 함.

  (사실 ~성애자라는 표현 좋아하지 않지만, 하얘진 줄눈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 적절히 표현할 단어가 없음)

구매 동기

: 임신하면서 화장실 청소 불가능해짐(움직일 수 없음+세제에 대한 불안).

  남편에게 화장실 청소를 맡긴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았음.

  (입덧하면서 토할 때 불편하니까 변기만 제발 깨끗이 닦아달라고 부탁)

  티비에 나온 청소박사 cf를 넋을 놓고 보는 일이 잦아짐.

  뿌리기만 하면 때가 줄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에 황홀해짐(줄눈성애자 ㅡㅡ;;)

  그 전에도 분명히 봤는데 그땐 뻥일거라고 생각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입덧과 영양부족으로 인한 판단력 상실. 대뇌피질에 단백질이 공급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됨

   한통씩 살 수 없어 평소같으면 구매를 보류하거나

   정 사고 싶다면 중고시장에서 알아봤을텐데 무조건 주문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사용 결과

: 과대광고의 전형. 뿌리면 바로 오염이 사라지는 물건이 세상에 있을 리가.

  마스크를 쓰고 했지만 냄새는 독한 편.

  솔로 문지르면 때는 잘 지워지는 듯(바닥에 한함).

  하지만 벽에 뿌렸을 때, 광고처럼 지워지는 게 아니고

  어차피 문질러야 하는 거라면 다른 제품 추천(착 달라붙는 스프레이, 젤 타입 곰팡이 싹 등)

실험환경 변수

: 우리 집 곰팡이와 물때가 좀 독한 놈일 수도?

: 임신 12주 막바지에 이르자 토하는 입덧이 끝나고 판단력+까칠함이 돌아옴

  (구매결정 시기와 사용 시기의 환경에 변수 발생)

교훈

: 몸을 움직이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로동의 가치.

IP : 121.147.xxx.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3.20 10:17 PM (221.146.xxx.179)

    저랑 유모아코드 비슷한 사람.. 야속한 사람.. 이제야나타나다니! !

  • 2. ㅎㅎㅎ
    '14.3.20 10:26 PM (180.230.xxx.215)

    저도 비슷 ㅎ
    넘.잼써요 ~~~~ 줄눈성애자 ㅎㅎㅎ

  • 3. pj
    '14.3.20 10:40 PM (121.147.xxx.28)

    아^^
    저는 정보전달을 하려고 한건데 재밌으셨다니 다행.
    며칠 전에 이거 신청한 상태에서 청소박사 어떠냐는 질문이 올라왔었거든요.
    그래서 사용해 보고 꼭 후기 올려야지 생각했었어요.
    결과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ㅡㅜ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 4. ㅇㅁ
    '14.3.20 11:05 PM (211.237.xxx.35)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티비 홈쇼핑보다는 온라인 홈쇼핑업체에서 구매하는게 더 좋아요.
    같은 제품을 티비홈쇼핑에서는 8개에 39900원인데 온라인 홈쇼핑에서는 10개에 39900원임;;

  • 5. 어머
    '14.3.20 11:18 PM (61.254.xxx.206)

    어머 저도 줄눈성애자~~ 그런데 저질체력.
    저질체력이라기보다 초딩 중딩에 배운 [최소노동 최대효과] 학습부작용으로 절대 쉽게 움직이지 않음.
    그러나 욕탕에만 들어가면 자동으로 일단 칫솔로 줄눈 문지르기 시작.
    현재까지 가장 좋은 것은 젤타입 곰팡이싹싹. 곰팡이 아니고 줄때에도 효과 짱.

  • 6. 어머
    '14.3.20 11:20 PM (61.254.xxx.206)

    요즘 케이블 광고하는 스프레이 제품에 관심가기 시작함.
    환풍기에 뿌리고 샤워물만 뿌려도 때가 스르르 사라짐.. 이거 진짜일까?

  • 7. ㅋㅋㅋ
    '14.3.20 11:27 PM (182.225.xxx.19)

    저도 그 홈쇼핑광고에 점점 빠져드는 단계였어요
    욕실벽에서 흘러내리는 그 물때..그걸 보고 ㅋㅋㅋ
    그냥 곰팡이싹싹 쓰던거 사야겠어요

  • 8. pj
    '14.3.20 11:33 PM (121.147.xxx.28)

    ㅇㅁ님. 저도 온라인에서 사긴 했는데, 8개 37000쯤에 샀어요. 1개당 가격은 더 비싸네요. ^^;;
    어머님. 저도 곰팡이싹싹 및 그 회사 욕실세제가 짱이라 생각해요. 바닥을 부탁해도... 제가 쓴 제품이 그 케이블 스프레이인데 문질러줘야 되더라구요.
    ㅋㅋㅋ님. 저도 바로 그 장면에서 꽂혔는데, 역시 광고는 광고일 뿐인가봐요.

  • 9. 저도
    '14.3.21 10:50 AM (211.178.xxx.199)

    저도 요새 넋을 놓고 보는 광주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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