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공부에 대한 미련... 어떻게 극복할까요(조언)
문제는 부모도 주변인들도 다들 탑만 하는 집안이라 아이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어릴 때부터 크면 당연히 잘 할거라 기대하면서 공부 스트레스 별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영어나 수학은 꾸준히 시켜서 어딜가도 뒤떨어진다는 생각은 안되는데... 아이가 지금 현재에 너무 만족해하며 공부 욕심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좀 만 하면 잘 할 거 같은데 저는 그게 늘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고등학생이다보니 이제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하고 잔소리가 시작되네요. 공부할 아이였으면 벌써 열심히 했겠지 하면서 마음을 놓으려해도 마음이 힘드네요.
잘하는 아이에게 욕심이 과하다 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 집 상황이 좀 그래요. 엄마인 저만 좀 초연해지더라도 아이도 엄마도 행복할 거 같은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조언주세요. 혼자 고민만 많아져서 이러다 우울증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1. ??
'14.3.20 11:00 AM (125.131.xxx.84)3등하는 고등학생을 더 쪼으면 어찌될꺼 같으세요?
2. 저도
'14.3.20 11:20 AM (223.62.xxx.53)학창시절에 공부 깨나 했습니다.
수능은 전교 1,2 등 내신은 전교 3,4 등했어요.
담임 선생님과 엄마는 제가 욕심이 없어서 내신을 더 올릴 수 있는데 안 그런다고 '맨날 욕심이 없어서~, '니가 조금만 더 하면~' 라고 하셨어요.
대학도 잘 갔고, 대학원도 마쳐서
엄마는 가끔 저에게
본인이 잔소리를 해서 제가 그만큼이라도 한거라 하십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속으로 생각하죠.
그 댓가로 엄마와의 사이는 아주 나빠져버렸고,
저는 공부가 재밌기도 했지만 성과를 내는 일이 너무 버거워 이제는 공부는 절대하고 싶어지지 않았고,
뭔가 늘 쫓기고 경쟁하고 날카로워진 채로 살게 되었다구요.
그래서 별로 행복하지도 않다고.
저는 원글님이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시면
잃는게 더 크실거라 생각해요.
그만하면 어디가서 제 앞가림 못 할 성적도 아닌데
여기서 더 욕심 내는 것은
인생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소탐대실이지요.3. 유할갈까
'14.3.20 11:24 AM (116.36.xxx.7)네.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걸 잘 알아요. 머리 따로 마음 따로 그러네요. 아이가 행복한 게 가장 우선인데 엄마는 아이가 행복해 하는 게 불만인 꼴이니 참 아이러니 해요. 아이가 마음이 아픈 거 보다 백번 낫다고 생각할게요. 윗분 따뜻한 조언 감사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65978 | 재산보다 빚이 많아 한정승인 하면 돈 빌려준 사람들이 괴롭히지 .. 7 | 궁금이 | 2014/04/02 | 3,011 |
365977 | 79세 엄마가 자꾸 비틀거리십니다ㅠㅠ 11 | ㅜㅜ | 2014/04/02 | 1,877 |
365976 | 1층 담배연기 4층으로 올라갈까요? 7 | 이사고민 | 2014/04/02 | 1,610 |
365975 | 선물 추천 받아요 좀 도와주세요 3 | 음 | 2014/04/02 | 526 |
365974 | 문제 풀이 부탁드려요^^ 4 | 초등수학 | 2014/04/02 | 281 |
365973 | 윤민수는 도대체 후를 어떻게 키운걸까요? 34 | 단팥빵 | 2014/04/02 | 22,043 |
365972 | 연아 아디오스노니노 이탈리아 해설본 나왔어요. 7 | ... | 2014/04/02 | 2,590 |
365971 | 세탁기에 섬유유연제 3 | 통돌이 | 2014/04/02 | 2,126 |
365970 | 정으로 보는 미드...있으신가요? 14 | 정으로 보는.. | 2014/04/02 | 1,716 |
365969 | 매일 매일 미열 지속, 몸에 감기기운 지속, 어지러움 9 | 아픔 | 2014/04/02 | 12,441 |
365968 | 동창모임장소추천요~ 3 | 목련 | 2014/04/02 | 776 |
365967 | 태동이 심하면 별난아이가 태어날까요? 16 | 배고파 | 2014/04/02 | 5,596 |
365966 | 가정용 도정기 쓰시는 분 계세요? 4 | 사랑해 11.. | 2014/04/02 | 830 |
365965 | 핸드폰 안 받을 때 벨소리 안 울리게 하려면 2 | 수영 | 2014/04/02 | 1,031 |
365964 | 운전연수 받아야 되는데.... 4 | 길치 | 2014/04/02 | 1,194 |
365963 | 어린이집서 밥안먹는 아이 5 | 아자 | 2014/04/02 | 1,914 |
365962 | 커트러리선택 도와주세요 4 | 지앙 | 2014/04/02 | 1,279 |
365961 | 강낭콩으로 반찬해도 될까요? 1 | 강낭콩 | 2014/04/02 | 678 |
365960 | 고등학생 엄마모임 돈 걷는거 16 | ... | 2014/04/02 | 2,769 |
365959 | 팟캐스트 어플 뭐 쓰세요? 2 | ... | 2014/04/02 | 4,431 |
365958 | 일주일후 아들 군에 입대하는데 8 | 82cook.. | 2014/04/02 | 1,200 |
365957 | 어제 오늘 계속 국제전화로 보이스피싱이 오네요. | ㅡ.ㅡ | 2014/04/02 | 1,827 |
365956 | 부추에 달팽이가...ㅠㅠ(비위 약하신 분 패스...) 3 | ㅠㅠ | 2014/04/02 | 1,237 |
365955 | 청바지 반골반바지 불편한가요? 3 | 편한게좋은데.. | 2014/04/02 | 1,323 |
365954 | '인혁당 사건 배상금 환수' 정부 승소 100억원 넘어 | 세우실 | 2014/04/02 | 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