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한민국 참 살기좋다 북한같으면 이런게 밝혀지겠나?

호박덩쿨 조회수 : 567
작성일 : 2014-03-20 02:36:55

대한민국 참 살기좋다 북한같으면 이런게 밝혀지겠나?


뉴스타파의 최승호PD입니다.

한씨, 그의 이름을 모르기에 우리는 이렇게 그를 부릅니다.

그는 2011년 12월 13일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죽었습니다. 
국정원은 14일이 지난 12월 27일 그가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은 그가 독방에서 조사를 받다가 간첩이라고 자백한 뒤 샤워실에서 스스로 목을 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타파는 작년 여름 그에 대해 처음 알게됐습니다. 경찰을 취재해보니 당시 한씨의 독방에 설치돼 있었을 CCTV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어떤 과정에서 죽음을 맞았는지 전혀 수사하지 않은 채 국정원 말만 듣고 자살로 처리해버린 것입니다.

설사 자살이 맞더라도 이유는 국정원이 설명한 것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유우성씨의 동생 유가려씨도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간첩이어서가 아니라 간첩임을 자백하라는 수사관들의 압박을 못이겨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합동신문센터에서 간첩혐의를 의심받은 사람들 중에는 자살을 생각했거나 실제로 기도한 사람들이 여럿입니다. 따라서 한씨가 어떤 상태에서 죽음을 선택했는지, 아니면 자신이 선택한 죽음이 아닌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아무런 정보를 내놓지 않습니다.

겨우 올해 신경민의원실을 통해 알아낸 것이 한씨가 시흥시의 무연고묘지에 묻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씨는 거기 공동묘지 한 쪽 무연고묘지들 사이에 묘비도 없이 묻혀 있었습니다. 한 줌 흙무더기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그를 알고 있을 그 누구에게도 통보되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밝히는 것조차 거부하는 국정원은 그의 죽음의 사연을 끝까지 알리려하지 않습니다. 

 국정원은 왜 그의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는 걸까요? 국정원은 왜 한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그의 가족,친척,친구,지인들에게 그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 걸까요? 왜 국정원은 60년 전 전사한 군인의 유골도 송환하는 시대에 북한에 있을 그의 가족들에게 피붙이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 걸까요? 

이런 식이라면 어떤 죽음인들 은폐하지 못하겠습니까?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지금까지 12명의 간첩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증거가 없이 오직 자백만 있는 간첩들입니다.

한국의 관타나모 중앙합동신문센터, 검찰은 바로 이곳을 수사해야 합니다. 
국회는 즉시 인권의 사각지대인 이 무지막지한 시설을 개혁하는 조치에 착수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한씨의 죽음을 밝힙시다. 그가 어떻게 죽어갔는지, 왜 그의 죽음의 과정이 숨겨지고, 가족들에게 통보하는 인륜의 가장 기초적인 일조차 무시되었는지, 왜 그를 묘비도 없이 무연고묘지 한 구석 흙무더기로 버려두었는지 밝히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문명사회가 아닙니다. 아니 우리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뉴스타파는 합동신문센터에 대해 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아래는 한씨의 죽음에 대한 뉴스타파 보도입니다.

 http://campaign.agora.media.daum.net/newstapa#clipid=57331632 ..

IP : 61.106.xxx.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궁
    '14.3.20 7:44 AM (14.45.xxx.30)

    비교를해도 독재국가랑 하다니
    아 그네정권이 독재이긴하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294 프랑스 '만해비타민'이라고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2 샐러드 2014/04/10 2,996
369293 요즘 오픈토 신어도 될까요? 5 질문 2014/04/10 1,298
369292 미대 준비하는 고2학생. 7 미대 2014/04/10 1,628
369291 지금 저는... 17 ... 2014/04/10 2,597
369290 씨리얼, 김밥은 왜 배가 안부를까요 11 ㅎㅎ 2014/04/10 3,512
369289 순수하다는게 어느정도 매력인지 7 dk 2014/04/10 6,871
369288 5월 연휴에 서울놀러 가려는데-관광으로 서울은 생전처음. 5 서울모름 2014/04/10 828
369287 대전, 차로 1시간 거리 이내 외국인 추천관광지 정보 부탁드립니.. 7 정보 절실해.. 2014/04/10 892
369286 지금 5세,9세,11세아이들이 내년에 미국가기... 4 @@ 2014/04/10 851
369285 무릎이 아파요 3 해피 2014/04/10 1,179
369284 도대체 말랐는데 왜 배만 볼록하게 나오는거죠? 9 돌맞겠지만 .. 2014/04/10 6,008
369283 구스다운 패딩을 세탁하고 난후... 3 세탁후 2014/04/10 2,984
369282 갱년기에 약이나 음식이 효과가 있을까요? 5 갱년기 2014/04/10 1,710
369281 김진표 "새누리 지지자도 여론조사 포함시켜야".. 7 샬랄라 2014/04/10 987
369280 오이소박이 김치...맛있게해서 파는 곳 없을까요? 2 오이소박이 2014/04/10 1,248
369279 구두 1cm 가보시 속에있는 or 밖으로드러난 가보시 뭐가 더 .. 원래 속가보.. 2014/04/10 557
369278 외신 돌아온 김어준, 韓 언론자유 리트머스 시험지 1 light7.. 2014/04/10 885
369277 미국 초중고 교육 경험담 10 경험담 2014/04/10 3,064
369276 상대방의 표정, 내가 느끼는게 맞을까요? 7 궁금 2014/04/10 2,630
369275 중1여 성장호르몬 7 중1여 성장.. 2014/04/10 2,268
369274 남편명의 등기를 공동명의로 제발 아시는분~ 10 2014/04/10 2,120
369273 본인이 사온거 안먹으면 삐지고 화내는 사람의 성격.. 6 궁금 2014/04/10 1,231
369272 외국에서 락스 살때 bleach 사면 되나요 4 .... 2014/04/10 2,156
369271 “박원순도 TV토론 기회 달라” 3 샬랄라 2014/04/10 792
369270 제 다이어트 식생활ㅠㅠ 13 2014/04/10 4,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