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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못에 빠졌던 후기, 그리고 백조들 이야기 (2)

로마연못댁 조회수 : 9,361
작성일 : 2014-03-19 20:28:21

많은 분들께 걱정만 끼치고

정작 저는 냄새를 좀 풍기고 다니기는 했지만,

영국 북서부의 아름다운 Lake District 에서 6일 동안 즐겁게 지내다 왔어요.

 

냄새가 가장 오래 남아있던 게 머리카락이었어요.

 

제가 어깨를 덮는 길이의 머리에 웨이브까지 있어서 특히 냄새가 머물기 좋았던 거 같은데,

냄새가 이젠 다 빠졌구나 싶어서 안심하려던 즈음,

 

머리를 묶고 있던 핀을 뺐을 때, 훅하고 다가오는 그 신선한 시궁창 냄새에

한순간 욱해서 머리를 확 밀어버릴 뻔도 했어요.

 

저희가 묵었던 농장의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달걀을 주시면서 풀어서 머리에 바르고 한참 있다가 씻으라고 하셔서

달걀을 머리에 바르고 랩으로 두르고 있다 씻었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오늘은 백조들하고 가까이 사는 이야기 해드리고 싶어요.

 

저희집 뒤에 세개의 연못 중 두번째로 큰 듀크 연못에서 

지난 여름 백조 한쌍이 자리를 잡고 여섯마리의 새끼들을 낳아 길렀는데

그 중 한 마리는 나는 연습을 하다가 전선에 걸려서 죽고,

겨울이 가까워 오면서 부모 백조들이 날지 못하는

두 녀석을 남겨두고는 새끼 세마리만 데리고 떠나버렸어요.

 

남겨진 두 녀석이 저희집 뒤의 로마 연못에 터를 잡고는 배가 고파서인지 자꾸만 동네로 들어왔습니다.

 

날지 못하는데다 아직 털갈이 전이라 어두운 회색에 가까워서 저녁엔 잘 보이지도 않는 녀석들이

밤에도 어기적대며 큰 길을 건너다닌다는 말을 들은 뒤로는,

에드위나 할머니와 제인 할머니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이 녀석들을 돌보는 중이예요.

 

동네 사람들에게 백조들을 보면 동네에서는 먹을 것을 주지 말고

연못으로 몰아 넣은 뒤에 먹을 것을 주시라고 부탁은 해놨는데

어떤 분들은 새라면 질겁을 하시며 어쩔 줄 몰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웃집 마당을 떡하니 점거하고 앉아서 꿈쩍 않는 녀석들을

들어서 연못까지 옮겨놓은 적도 여러번. 

 

하긴 연못도 여우들 때문에 불안하긴 해요.

 

이 녀석들이 스스로 앞가림 하기에는 너무 어려 보이는데

겨울을 어떻게 날까 걱정스러워

여러 기관에 조언을 구해보기도 했는데, 별로 쓸만한 내용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올해 79세 에드위나 할머니와 68세 제인 할머니께서 전문가(?)한테 들었는데

새끼들에게 나는 법을 익히도록 해줘야 한다고.

 

48세의, 꽃(!)같은 저를 보면서 말씀하셨어요.

 

아.......  ㅡ,.ㅡ

 

그래서 제가 하루에 두번씩 백조 아가들에게 비행레슨을 했습니다.

 

백조 아가들에게 비행레슨이라니 아주 우아한 느낌이지만,

사실은 먹이로 이 녀석들을 언덕 위로 유인한 다음,

꼭대기에서 광년이로 돌변!

 

괴성을 지르며 막 몰고 내려옵니다.

음하하하하하 ^^;;;;

 

비가 자주 내리는 이 곳의 언덕은 많이 미끄러워서 제가 비틀비틀거립니다.

이 놈들 날개 열심히 퍼득이지만 날지는 못하고 똥만 쭉 지리면서 죽어라 내뺍니다.

 

한번은 두 녀석이 달려가다 한 녀석이 나 그만할래 하고 중간에 주저앉는 바람에

그 녀석을 피하다가 제가 그만 꼬꾸라져서 앞구르기로 언덕을 내려왔어요.

 

온 몸에 백조 똥 범벅...ㅠㅠ

 

 

저의 육중한 몸으로 백조 아가를 덮쳤으면 어쩔 뻔 했을 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잔뜩 껴입은 옷 덕분에 별로 다치지는 않았는데,

다음날 비참한 기분이 들 정도로 온 몸이 쑤시기는 하더라구요.

 

개들 데리고 산책 나오셔서 멀찌감치서 그 꼴을 보고 계시던

에드위나 할머니 웃으시다 틀니를 풀숲에 떨어뜨리셨는데,

제인 할머니네 강아지 코라가 틀니 찾아 물고 튀어서 한바탕 소동.

 

틀니 때문에 얼핏보면 잇몸을 드러내고 활짝 웃는 것처럼 보이는 코라 잡아서

할머니께 틀니는 돌려드렸어요.

 

그 와중에 뭔가 골똘히 생각하시던 제인할머니

저더러 코트 같은 큰 옷을 입고 펄럭대면서 달려보라고 하시더니

다음날 할머니 오래 된 코트를 기어이 가져다 주시고는 입고 뛰라고. 

 

이 녀석들 밤새 안녕한가 궁금해서, 춥거나 비가 쏟아지는 아침에도 뭉기적대지 않고, 벌떡 일어납니다.

 

그렇게 열심히 비행을 연습시켰는데 날아보기도 전에

여우한테 당한다거나 차에 치인다거나 할까봐 걱정이었다가

어느 순간 날아오른다면 정말 감격스러울 것 같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가슴이 설레기도 했다가 그랬어요. 

.

.

.

.

.

.

겨울이 다 지나고 봄이 온 지금,

백조들은 제가 안 볼 때만 날아 다닌다는 이웃들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제 앞에서는 시치미를 뚝 떼고,

부리로 제 손등을 툭툭 치면서 얼른 주머니의 맛난 것들이나 내놓으라고 조릅니다.

 

이제 백조들도 많이 자랐고, 혹독한 날씨도 다 지났으니,

스스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백조들에게 제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IP : 92.233.xxx.253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9 8:31 PM (116.38.xxx.126)

    너무 재밌어요...절단신공도 끝내주시고....빨리 다음편도 ..

  • 2. Z.....
    '14.3.19 8:31 PM (116.32.xxx.136)

    광년이 ㅎㅎㅎㅎㅎㅎㅎㅎ
    하하하 원글님 기억나요 ㅎㅎ그 냄새가 정말 대단했나봐요. 그리 오래 가다니

  • 3. ...
    '14.3.19 8:33 PM (14.45.xxx.198)

    글을 너무 잼나게 쓰셔요....주욱 연재해서 올려주셔요 ㅋㅋㅋㅋ일상이 막 영화같고 시트코믹 같아요 ㅋㅋ

  • 4. ^^
    '14.3.19 8:34 PM (203.171.xxx.140)

    너무 아름답네요. 동화가 따로 없어요

  • 5. ^^
    '14.3.19 8:35 PM (203.171.xxx.140)

    제가 외국살땐 왜그리 지루하고 삭막했는지,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6. 초봄
    '14.3.19 8:36 PM (222.121.xxx.181)

    넘 재미있어요~ 혼자 키득거리며 읽었어요. 상황을. 그림그려가며~ 또 올려주세요.

  • 7. 정말
    '14.3.19 8:38 PM (114.200.xxx.150)

    동화책 읽는것 같아요. 머리에서 저절로 영상 지나가고요.

  • 8. 백조
    '14.3.19 8:38 PM (220.76.xxx.244)

    백조가 날기도 하나... 잠시 다시 생각해보니
    어느 동화에선가 백조로 변한 오빠들에게 옷을 떠주고...
    넘 재미있어요
    동화속에 사시는거 같네요.
    82에 정말 대단하신분 많아요
    좀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맘이 확바뀝니다!
    감사드려요

  • 9. ㅠ ㅠ
    '14.3.19 8:40 PM (211.36.xxx.78)

    거기 어딘가요 제가 가서 비행레슨하면 안될까요??
    ㅎㅎ 눈을 몇번이고 껌뻑이며 읽었어요.
    아마 같은 내용을 제가 썼으면 이렇게 쉽게 상상이 안될것 같아요. 자게에서 이야기 보따리 많이 풀어주세요.

    백조이야기에 이렇게 ㅠㅠ 힐링이 되다니!!

  • 10. ...
    '14.3.19 8:41 PM (182.226.xxx.93)

    빨강머리 앤 읽고 있는 듯 재미납니다.

  • 11. @@
    '14.3.19 8:42 PM (118.139.xxx.222)

    유쾌상쾌한 원글님....나빠요.
    빨리 다음편 올려주세요...어떤 시련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 12. 아~
    '14.3.19 8:43 PM (121.190.xxx.197)

    넘 재밌고 낭만적이네요.
    빨강머리 앤도 생각나고 작은 아씨들 한장면 같기도 하고...
    일상을 그런 곳에서 지내니 정말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13. 웃다가
    '14.3.19 8:43 PM (121.167.xxx.36)

    님. 그림책속에 사는분 같아보여요 부럽네요
    아기백조들 한테 어떤 일이 생겼나요?
    이어지는 얘기는 언제 계속해주실건가요???

  • 14. 동화세상
    '14.3.19 8:45 PM (211.178.xxx.218)

    원글님은 아마..48세나된 빨강머리 앤 셜리가 틀림없을거예요~!!
    아름다우세요~~

  • 15. ㅋㅋㅋㅋㅋㅋㅋ
    '14.3.19 8:50 PM (58.143.xxx.245)

    꽃 같으신 원글님 후기 기다렸어요!
    호수지방 다녀오셨군요. 그림처럼 아름다워 잊을 수 없는 지역이지요.
    윈더미어의 연못에 동전 던지면 다시 올 수 있대서 동전 여러 개 던졌는데 아직 못가봤네요.

    동화 작가 하셔도 될 듯 한 글 솜씨에 감탄하고 깔깔대고 웃고 있습니다!
    할머니 틀니 빠진 부분에서 너무 크게 웃어서
    옆에서 초저녁 잠을 청하던 할아버지 코카가 깨서 거실로 나가버렸어요 ㅎㅎ
    백조의 시련 궁금해요!!

  • 16. 로마연못댁
    '14.3.19 8:51 PM (92.233.xxx.253)

    절단신공이 뭐지? 하고 한참 생각했어요.ㅎㅎㅎ ^^;;;;
    죄송합니다.

    집에 손님이 온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백조들의 시련 이야기는 나중에 들려드릴께요.

  • 17.
    '14.3.19 8:52 PM (121.186.xxx.147)

    나중에 묶어서 책으로 내세요
    어른과 아이가 함께읽는 동화
    코트입고 뛰는 모습을 상상하곤
    그냥 웃게 되네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글
    참 좋네요

  • 18. .....
    '14.3.19 9:00 PM (121.166.xxx.158)

    원글님 이건 동화책이에요~ 일상이 아름답고 평안하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짓게 해주세요.. 이건 동화책으로 그림책으로 나와야 해요..

  • 19. 카프리썬
    '14.3.19 9:03 PM (59.15.xxx.42)

    틀니부분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

  • 20. ㅎㅎㅎㅎ
    '14.3.19 9:05 PM (175.197.xxx.7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웃고 갑니다.

  • 21. 정말 동화보다 아름다워요.
    '14.3.19 9:07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글도.재치있게 잘쓰시고요.
    타샤튜터의 일러스트가 움직이며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
    머리좋은? 백조들의 후편도 기대할게요.

  • 22. 이거 진짜
    '14.3.19 9:14 PM (211.58.xxx.125)

    아름다운 삽화 곁들여서 동화로 만들어야해요
    아름다운 이를 드러내고 웃는 개 부분에서 참지 못하고 풉~! ㅎㅎ

  • 23. ㅇㅇ
    '14.3.19 9:16 PM (180.68.xxx.9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같고 엄마백조같은 원글님 ㅋㅋ
    따뜻한글 고마워요 ㅎㅎㅎㅎㅎㅎㅎ
    백조한테 삥도 뜯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4. 정말
    '14.3.19 9:19 PM (218.145.xxx.198) - 삭제된댓글

    한 권의 동화책을 보는 느낌이네요..
    소녀 같은 마흔여덟이셔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 25. 읽으면서 행복해져요
    '14.3.19 9:20 PM (115.140.xxx.74)

    어릴적 읽었던 동화한편이네요^^

  • 26. 잠시만요~!!!!
    '14.3.19 9:20 PM (59.9.xxx.181)

    백조새끼가 6마리였는데
    1마리 전선에 걸려서 죽고 백조부부가
    날 수 있는 새끼 2마리 데리고 떠났다는데

    남아있는 새끼2마리, 지금 연못댁님이 비행연습시키잖아요?

    그럼 1마리는 어디 갔나요????


    글 읽으며 계속 한마리 어디갔지~? 하면서 읽었네요.

    로마연못댁님 꼭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글 , 연재하셔서 동화한편 책으로 내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나저나 연못댁님 만나러 로마 가고싶네요.^^
    조금 일찍 이글 써주셨다면 로마서 뵈었을텐데. 말입니다. 조금 길게 이태리 배낭여행 갔다왔거든요.

  • 27. ...
    '14.3.19 9:35 PM (125.134.xxx.54)

    제가 길냥이 돌보고 있어서 감정이입하면서 읽었네요

    아기백조들 건강하거라

  • 28. ...
    '14.3.19 9:42 PM (211.36.xxx.15)

    세상에 사랑스러워라
    원글님 ♡♡♡

  • 29. jeniffer
    '14.3.19 9:44 PM (123.215.xxx.209)

    글이 아름다워요. 이건 동화예요! 빨리 다음 이야기 올려주세요.

  • 30. 와우~~~
    '14.3.19 10:00 PM (39.120.xxx.166) - 삭제된댓글

    어릴때 계몽사에서 나온 세계 명작 동화 마르고 닳도록 봤었는데 그중에 한권을 꺼내 읽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네요.

  • 31. 태양의빛
    '14.3.19 10:05 PM (84.122.xxx.2)

    글솜씨가 뛰어난 분이시네요.

    님이 연못에 빠진 덕분에 82회원분들은 달걀 헤어팩 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감사의 글을 남길지도 모르겠네요. :)

  • 32. ...
    '14.3.19 10:38 PM (27.1.xxx.64)

    늘 동화같은 글 감사해요~~^^

  • 33. ....
    '14.3.19 11:00 PM (175.123.xxx.53)

    따뜻한 글,
    감사해요.

  • 34. ^^♥
    '14.3.19 11:37 PM (182.226.xxx.120)

    남편이 옆에서 자고있어서 혼자 끅끅거리며 눈물한방울 흘리며 웃었습니다. 글 정말 끝내주게 쓰시네요^^

  • 35. 아!
    '14.3.19 11:37 PM (175.195.xxx.125)

    연못댁님 정말 글을 재미있게 쓰시네요.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으니 전원의 풍경이 아름답게 그려지네요.
    궁금한 뒷 이야기 기다릴게요.

  • 36. 로마연못댁
    '14.3.19 11:54 PM (92.233.xxx.253)

    꼬마 손님 셋이서 당분간 저희집에서 지내게 되어서 그 준비를 하느라 좀 정신이 없어요.
    오늘부터 저희집에서 지내게 될 욕쟁이 삼형제들의 이야기도 나중에 들려드리고 싶어요.

    아참, 부모 백조가 데리고 떠난 게 두마리가 아니고 세마리예요.
    오타였습니다요. 근데 그 중 한마리가 일찍 돌아와서 잠시 로마 연못에서 지내기도 했던 걸로 보아
    부모 백조들도 겨울을 나러 아주 멀리 갔던 것은 아닌가봐요.

    글고 저는 로마에 살지 않아요.^^;;;;
    저희집 뒤의 연못 이름이 로마 연못, 정확하게는 히드리안 연못인데
    동네 사람들이 모두 그냥 로마 연못이라고 부른 답니다.

  • 37. 동화작가세요?
    '14.3.20 12:06 AM (182.216.xxx.141)

    정녕 현실에 존재하는 얘기인가요? 믿기지가 않게 동화같은 얘기라 넘 아름답고 순수하고..... 원글님 대체 뉘신지???
    다음 얘기 너무 궁금하고 책내심 소장하고픈 심정입니다!!
    뒷얘기도 넘 궁금해요

  • 38. 유쾌한밤
    '14.3.20 12:32 AM (1.224.xxx.127)

    재미있어요. 영화보고 있는 것 같아요.
    짠짜자자잔~ 욕쟁이 삼형제 얘기도...기대되네요.
    ㅋㅋ 절단신공 ㅋㅋㅋㅋㅋ

  • 39. 열무김치
    '14.3.20 12:37 AM (62.228.xxx.248)

    아기 백조들 사진 한 장만 첨부하셔서
    아기백조 엄마요~하고 줌인줌 코너에 올려주세요~~
    너무 사랑스러운 이야기, 잘 읽고 가요~ 또 기다릴쎄요

  • 40. 반달
    '14.3.20 12:43 AM (116.36.xxx.78)

    연못댁님 파안대소했어요 그림책이 저절로 연상되는데 나중에 그림책이나 동화책으로 꼭 내주세요 아이가 보던 핀두스 시리즈 좋아하는데 님 이야기가 꼭 핀두스 이야기처럼 재미있어요

  • 41. ....
    '14.3.20 12:45 AM (112.155.xxx.72)

    틀니 얘기 대박이에요.
    백조 아가들이 다 날 수 있기를.

  • 42. 열무김치님
    '14.3.20 12:57 AM (92.233.xxx.253)

    사진 잠깐 올렸어요.
    금세 내릴지도 몰라요.^^;

  • 43. 오오오~~
    '14.3.20 3:23 AM (119.71.xxx.130)

    혹시 몰라서 팁을 하나 드린다면 샴푸 중에서 '클렌징 샴푸'가 있어요.
    일반 샴푸와 달리 두피에 쌓여있는 이물질들까지 제거되는 거요.
    전 머리하고 나서 남아있는 화학제품 냄새를 그 샴푸 한두번으로 잡거든요.
    파마하고 아무리 지독한 냄새도 그 샴푸로 이틀정도 감으면 냄새가 거의 다 빠져요.

    또............. 연못에 빠지시라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제품도 있다구요.. ^^:;

  • 44. ㅇㅇ
    '14.3.20 4:45 AM (71.197.xxx.123)

    작은 pond를 상상했는데 사진을 보니 큰 lake 이에요. 물이 깨끗해 보이는데 ^^;;;

  • 45. 사진은 다른 연못^^
    '14.3.20 4:54 AM (92.233.xxx.253)

    저긴 듀크 연못이라고, 로마 연못보다 조금 더 커요.
    윗동네 빗물이 한꺼번에 아랫동네로 몰려가지 않도록 물이 내려가는 시간을 좀 벌 용도로
    만든 연못이라 물도 비교적 깨끗해서 여름엔 동네 개들의 수영 레이스가 펼쳐지는 곳이예요.

    아이들 재우고 내려와서 로마 연못 사진도 올려볼께요.

  • 46. 글을
    '14.3.20 4:59 AM (109.156.xxx.140) - 삭제된댓글

    글을 잘쓰시네요.
    백조는 여왕의 새라 잘 돌볼줄 알았는데..그렇지도 않나봐요.
    저도 전에 백조 빵주다가 물려본적도 있어요..
    ㅎㅎ저희는 주위에 보이는 동물이 여우랑 청솔모랑 새들이라서요.
    그냥 여우를 애완동물삼아 먹이를 주고 있어요.
    여우는 먹고 가기만 하지만요..
    아마도 한두달 있으면 새끼를 데리고 다니겠지요??

  • 47. 너무
    '14.3.20 5:30 AM (78.148.xxx.254)

    재미있게 읽다 눈물이 났어요.^^
    틀니 이야기 정말 재미있어서 파안대소...가족들이 아마 왜? 저래 했을 듯.
    음..우리 동네 (영국중부지방)연못에도 못생긴 오리들과 백조 가족이 잘 어울려서 둥둥 연못을 떠다니기도 하고 가끔씩 몸싸움을 하기도 하고 (백조들이 생각보다 공격적이더라구요.ㅎㅎ) 동네 명물이긴 하지요.

    가끔 오리하고 백조들 밥주러 가기도 하지만 연못님처럼 일상에서 드라틱한 일들은 없어요.ㅠ.ㅠ
    연못님 덕분에 많이 웃고 갑니다.~

  • 48. 그 다음
    '14.3.20 6:09 AM (221.153.xxx.189)

    아...이야기가 기다려져요.

    정말 동화 같아요.
    백조들의 시련,욕쟁이 삼형제편도 올려주세요.

  • 49. 백조
    '14.3.20 9:28 AM (60.197.xxx.192)

    원글님 글 너무 재밋게 쓰세요.~
    다음 얘기도 기대 할게요...

  • 50. ............
    '14.3.20 9:36 AM (59.4.xxx.46)

    일상을 깨알처럼 재미나게 펼쳐주셨네요.마치 내 눈으로 본듯한 글솜씨에요.재미나게 보고 다음이야기도 궁금하네요

  • 51. 나루미루
    '14.3.20 9:58 AM (218.144.xxx.243)

    이 글 때문에 마음이 폭신폭신 해졌어요, 고마워요.

  • 52. ...
    '14.3.20 10:16 AM (14.36.xxx.7)

    '아름다운 비행'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길~~
    재밌는 글 감사해요.

  • 53. 타리
    '14.3.20 10:44 AM (27.119.xxx.192)

    님 글 읽으니 넘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여 어여 오세요. 냄새 나도 숨 참고 안아드릴께요^^

  • 54. 어익후
    '14.3.20 11:51 AM (39.121.xxx.190)

    너무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저번글도 이번글도 너무 유쾌하게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 55. 이거슨
    '14.3.20 1:05 PM (58.237.xxx.199)

    한편의 웹스토리.
    그림없는 글로만 된 동화같이 순수함.

  • 56. dd
    '14.3.20 1:52 PM (175.114.xxx.195)

    아 너무 좋아요ㅎㅎ
    동화같기도 하고 시트콤같기도 하고 너무재미있고 유쾌한 글이네요.
    글도 잘쓰시곻ㅎ 백조 사진 보고싶어요

  • 57. .....
    '14.3.20 10:57 PM (220.76.xxx.58)

    이거 진짜 삽화 넣어 동화로 출판하셔도 되겠어요!!!
    어쩌면 일상이 이리 아름다우신지...

  • 58. 애기배추
    '14.3.20 11:17 PM (84.31.xxx.126)

    아 넘 아름다워요! 근데 그 귀여운 리트리버 이야기는 지우셨나요? 또 생각이 나서 읽어보려고 했더니 없네요 ㅠㅠ

  • 59. 낮에나온반달
    '14.3.20 11:20 PM (59.8.xxx.53)

    글 많이 써주세요. 기다립니다^^

  • 60. 애기배추님
    '14.3.21 4:27 AM (92.233.xxx.253)

    그때 글을 쓰던 중에 올라가버려서 수정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 그만 삭제를 해버렸어요.
    죄송합니다.

    나중에 아이들 사진과 함께 다시 올릴께요.

  • 61. ㅎㅎㅎㅎ
    '14.3.21 10:12 AM (202.156.xxx.11)

    원글님 안볼때만 나는 백조 ㅎㅎㅎㅎ 웃겨서 미치겠어요. 욕쟁이 삼형제이야기도 꼭 부탁드려요.

  • 62. 동화책으로
    '14.3.26 7:50 PM (223.62.xxx.78)

    읽고 싶은 내용이네요.

  • 63. 꽃같은 원글님
    '14.4.5 9:06 AM (112.152.xxx.12)

    힐링 동화 잘 읽었습니다.^^

  • 64. 존왓슨
    '14.6.21 3:16 PM (221.153.xxx.203)

    연못대님 글2) 저장 합니다

  • 65. Coriander
    '14.6.26 12:24 AM (1.36.xxx.14)

    뒤 늦게 저장해요..^^ 글 감사합니다.

  • 66. 아..
    '23.6.23 12:06 AM (86.171.xxx.154)

    연못댁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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