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간 집을 넓혀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부동산 알아보고 이리저리 하다가
집을 오늘 드디어 계약하러 갔어요
제가 애초에 생각했던 평수보다 커서 고민이 되서
어제 하루 밤을 꼴딱새고 고민을 하다가
계약을 하러 갔는데..
이사갈집 소유주께서 사람도 좋아보이시고
화목도 하시고.. 뭐 이러하신대요.
얘기하시다가 울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몸만 아픈거만 빼면 정말 백점짜리 남편이라고 하셨어요.
아무리 깍고깍아서 가격이 맞아서 가는 집이지만
그래도 그집의 상서로운 기운이란게 있는게 당연 좋은데
아프다는 얘기에 심쿵했어요.
근데 한번 얘기하면 될걸 계속 얘기하셔서
조심스레 제가 물어봤습니다. 어디가 아프신지..
뇌출혈로 죽을뻔하다 살아났다고.. 하시더라구요..
아... 계약은 하기는 했는데요 너무 찝찝한마음입니다.
그런일이 있었더라도.. 제가 안들었다면 좋았을텐데
어쩜 그래도 죽을뻔 했지만 거뜬히 회복했다는거에
우울감을 떨쳐야 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