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보고 안 보게 됐다
불륜이 예술이란 옷을 입으면 어떤 오라를 낼지 대충 짐작이 가고
기대했던 김희애는 과잉된 감정을 농축해 표현하려는 계산이 보인다
원래 드라마의 50%는 영상과 음악이다
불멸의 작곡가들이 이들의 어색한 불장난에 운명적 사랑의 카타르시스를 연주해 줄 것이니까...
이자벨 위뻬르가 주연했던 영화 피아니스트를 보면
변칙된 사랑의 관능 안에 주인공이 살아온 영혼의 상처가 날 것 그대로 드러난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에 피아노 건반을 애무하는 그녀
건조하지만 위험해 보인다 ..충분히
자연스러움 또한 철저한 계산에 넣어 풀어내는 연기가 좀 불편하다
아마 이 드라마는 음악이 배경이 되고 또 소재가 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다
김희애 자체가 아닌 김희애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윈윈 효과를 내면서...
음악을 통한 정신적인 교감과 육체적 욕망이 뻔하지 않게 흘러가길 바랄 뿐이다...
의도적으로 덜어내려는 연기가 자칫 잘못하면
넘치고... 아주 오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