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편하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ㄴㄴ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14-03-19 09:04:18
전 늘 쫓기며 살았어요.
집안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죠.
느리게 행동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고민을 할 틈을
엄마가 주지 않았거든요.

빨리빨리 지금당장 해결해야하고 조금만 꾸물거리면
닥달하고 욕하고 마음에 안정을 줄 여유조차 주지
않았어요.

거기다 늘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어요.
욕과 고성 폭력이 오갔고 저와 제 동생들은
어릴때 늘 벌벌 떨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커서 보니 전 늘 항상 불안하고
언제나 몸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
작은소리나 작은스침에도 잘 놀라는 성격이
되었구요.

안정적으로 자란 사람들은 평상시 어떤 기분일까요?

늘 불안하고 움추리고 긴장하고 가슴속에 뜨거운
불뭉치를 안고 살아서 편안한 감정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운동도 하고 법륜스님 말씀도 듣고 집단상담도 받고
책도 읽고 해볼만한건 다 해봤는데 그때 뿐이지
유지가 안돼요.
IP : 121.190.xxx.2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9 9:08 AM (221.156.xxx.210)

    딱 제 자라온 환경하고 심정이 같네요...
    저도 사는게 항상 불만 투성이예요...

  • 2. 음..
    '14.3.19 9:11 AM (115.126.xxx.100)

    이해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뭘 하든 누가 뭐라하지 않고 이해해주니까
    힘들거나 급한 일이 생기거나 제대로 잘 못하는 상황에도 조급해지지 않아요
    그러니 여유가 생기고 천천히 해결해나갈 수 있고 다른 방법도 생각하게 되구요

    글에서도 원글님이 너무 애쓰시는 느낌이 드는데요
    어떤 일이든 내가 다 해결해야하는건 아니예요
    시간이 해결해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할 수도 있고
    조금 마음을 놓아보셨으면 하는데.. 어렵긴 하죠

    전 나이가 들면서 어떤 문제를 맞닥드리면 생각이 빨리빨리 안되는걸 느껴서요
    어쩔땐 조용하게 커피점이나 평소와 다른 공간에 가서 혼자 생각만 합니다
    다른거 다 제껴놓고 현재 가장 문제되는 그것만 깊이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결정도 제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 3. 원글
    '14.3.19 9:15 AM (121.190.xxx.241)

    윗님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너무 부럽고 저도 누군가로부터 그런 지지를
    받고 싶어 가슴이 아파요.
    이제와서 부모탓을하면 뭐하나 싶지만
    조금만 많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고 지지해주지 엄마는 왜 날 그렇게
    힘들게 들들 볶아서 이 나이가 되어도
    난 엄마의 욕과 부정적이 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건지ㅠㅠㅜㅠ정말 울고 싶은데
    가슴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질 않네요.

  • 4. 음..
    '14.3.19 9:23 AM (115.126.xxx.100)

    실컷 우세요 집단치료 받아보셨다고 하니 소리내서 우는 것도 배우셨을거 같은데
    집에 아무도 없을때 대성통곡 한번 하세요
    엄마 욕도 하고 내 팔자에 대한 하소연도 하시면서 펑펑 우세요

    그리구요..
    앞으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가져보세요
    누군가를 내가 이해해주고 지지해주고 그런 마음을 가지다보면
    나 자신도 어느정도 이해해주게 되구요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그동안 잘해오셨고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젠 괜찮아지실거예요

  • 5. ㅠㅠ
    '14.3.19 9:25 AM (115.136.xxx.24)

    제 엄마도 비슷했고요...

    결국 저도 비슷해요..

    제 아이를 요즘 매일 닥달하고 있네요..

    저는 그나마 어른이 시키면 바로바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제 아이는 마냥 천하태평이에요....

    천하태평인 저 성격을 제가 닥달해서 저처럼 바꿔버리게 될까요...

    부모가 되는 건 참 어렵네요...

    나같은 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하나..
    그냥 내 아이와 나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건가..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693 대한민국 참 살기좋다 북한같으면 이런게 밝혀지겠나? 1 호박덩쿨 2014/03/20 570
362692 어느 초등학생의 반공포스터라네요. 8 ^^ 2014/03/20 3,019
362691 성당나가려고 하는데..조언좀 부탁해요. 1 사과 2014/03/20 1,073
362690 중2 아들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4 속상한 맘 2014/03/20 2,079
362689 영어 잘하시는분 질문이요~ 17 · · · 2014/03/20 3,086
362688 유우성 "엄마가 보위부 개OO들에 목숨 잃었는데…&qu.. 6 샬랄라 2014/03/20 1,762
362687 배치고사와 모의고사 등수가 비슷한데 객관적 지표겠지요? 3 고1 2014/03/20 996
362686 하루 너무 귀엽네요 ㅋㅋ 3 ㅇㅇ 2014/03/20 1,972
362685 1학년 초등 총회 100프로 참석 12 ... 2014/03/20 3,777
362684 4월에 임신하면 몇월 출산인가요? 9 .. 2014/03/20 8,621
362683 6세 아들, 매일 놀러오려는 옆집 형이 싫대요 51 맘맘 2014/03/20 9,378
362682 마늘찧기 좋은 것 찾았네요^^ 2 ^^ 2014/03/20 3,185
362681 영어 책 읽는 재미 7 ABC 2014/03/20 1,772
362680 햇반으로 김밥싸도 될까요? 4 ... 2014/03/20 7,719
362679 택배배송 2 ... 2014/03/20 592
362678 임희숙씨 조카가 임재범씨 맞나요? 5 궁금 2014/03/20 5,667
362677 밀가루 음식 끊어보신 분들.. 22 oshi 2014/03/19 8,475
362676 대학 문과는 왜 이리 많이 뽑는 걸까요? 앞으로는 줄여야 하지 .. 16 그냥 2014/03/19 3,822
362675 기차승차권요금이요. 왕복이랑 따로따로 살때 다른가요? 3 집순이 2014/03/19 730
362674 큰애가계속배가아프대요 ㅠ 10 오이 2014/03/19 1,007
362673 쓰리데이즈 정말 물건이네요 ㅎㄷㄷㄷㄷ 21 쓰리데이즈 2014/03/19 4,588
362672 이부진의 통큰 베포를 엿볼수 있었던 또다른 사건일화.. 54 이부진 2014/03/19 12,163
362671 국정원 김 과장, 위조문서 대가로 1050만원 건네 3 위조거래 2014/03/19 437
362670 6살 아들,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다네요 .. 멘붕.... 6 멘붕 2014/03/19 971
362669 박원순...임대주택 8만호 공급~ 12 손전등 2014/03/19 1,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