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편하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ㄴㄴ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14-03-19 09:04:18
전 늘 쫓기며 살았어요.
집안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죠.
느리게 행동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고민을 할 틈을
엄마가 주지 않았거든요.

빨리빨리 지금당장 해결해야하고 조금만 꾸물거리면
닥달하고 욕하고 마음에 안정을 줄 여유조차 주지
않았어요.

거기다 늘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어요.
욕과 고성 폭력이 오갔고 저와 제 동생들은
어릴때 늘 벌벌 떨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커서 보니 전 늘 항상 불안하고
언제나 몸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
작은소리나 작은스침에도 잘 놀라는 성격이
되었구요.

안정적으로 자란 사람들은 평상시 어떤 기분일까요?

늘 불안하고 움추리고 긴장하고 가슴속에 뜨거운
불뭉치를 안고 살아서 편안한 감정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운동도 하고 법륜스님 말씀도 듣고 집단상담도 받고
책도 읽고 해볼만한건 다 해봤는데 그때 뿐이지
유지가 안돼요.
IP : 121.190.xxx.2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9 9:08 AM (221.156.xxx.210)

    딱 제 자라온 환경하고 심정이 같네요...
    저도 사는게 항상 불만 투성이예요...

  • 2. 음..
    '14.3.19 9:11 AM (115.126.xxx.100)

    이해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뭘 하든 누가 뭐라하지 않고 이해해주니까
    힘들거나 급한 일이 생기거나 제대로 잘 못하는 상황에도 조급해지지 않아요
    그러니 여유가 생기고 천천히 해결해나갈 수 있고 다른 방법도 생각하게 되구요

    글에서도 원글님이 너무 애쓰시는 느낌이 드는데요
    어떤 일이든 내가 다 해결해야하는건 아니예요
    시간이 해결해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할 수도 있고
    조금 마음을 놓아보셨으면 하는데.. 어렵긴 하죠

    전 나이가 들면서 어떤 문제를 맞닥드리면 생각이 빨리빨리 안되는걸 느껴서요
    어쩔땐 조용하게 커피점이나 평소와 다른 공간에 가서 혼자 생각만 합니다
    다른거 다 제껴놓고 현재 가장 문제되는 그것만 깊이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결정도 제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 3. 원글
    '14.3.19 9:15 AM (121.190.xxx.241)

    윗님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너무 부럽고 저도 누군가로부터 그런 지지를
    받고 싶어 가슴이 아파요.
    이제와서 부모탓을하면 뭐하나 싶지만
    조금만 많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고 지지해주지 엄마는 왜 날 그렇게
    힘들게 들들 볶아서 이 나이가 되어도
    난 엄마의 욕과 부정적이 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건지ㅠㅠㅜㅠ정말 울고 싶은데
    가슴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질 않네요.

  • 4. 음..
    '14.3.19 9:23 AM (115.126.xxx.100)

    실컷 우세요 집단치료 받아보셨다고 하니 소리내서 우는 것도 배우셨을거 같은데
    집에 아무도 없을때 대성통곡 한번 하세요
    엄마 욕도 하고 내 팔자에 대한 하소연도 하시면서 펑펑 우세요

    그리구요..
    앞으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가져보세요
    누군가를 내가 이해해주고 지지해주고 그런 마음을 가지다보면
    나 자신도 어느정도 이해해주게 되구요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그동안 잘해오셨고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젠 괜찮아지실거예요

  • 5. ㅠㅠ
    '14.3.19 9:25 AM (115.136.xxx.24)

    제 엄마도 비슷했고요...

    결국 저도 비슷해요..

    제 아이를 요즘 매일 닥달하고 있네요..

    저는 그나마 어른이 시키면 바로바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제 아이는 마냥 천하태평이에요....

    천하태평인 저 성격을 제가 닥달해서 저처럼 바꿔버리게 될까요...

    부모가 되는 건 참 어렵네요...

    나같은 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하나..
    그냥 내 아이와 나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건가..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609 수분크림 추천해 주세요 4 most i.. 2014/08/23 2,890
411608 502 유민 아버지 힘 내세요! 1 새벽이밝아옴.. 2014/08/23 477
411607 "종로경찰서장이 기자 출입 막으라고 하셨다" .. 브낰 2014/08/23 905
411606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되는 대출 상품이 있나요? 1 벅카이 2014/08/23 1,848
411605 500) 유민아버님 힘내세요 죄송합니다 .. 2014/08/23 528
411604 (499)유민아버님, 세월호 유가족분들 존경합니다. ... 2014/08/23 468
411603 (498) 유민이 아버님 과 세월호 가족들 힘내세요 진실 2014/08/23 468
411602 (497) 유민이 아버님 기운 내셔야 합니다. .. 2014/08/23 457
411601 496)유민아버님ᆢ힘내세요 뚜기 2014/08/23 479
411600 495)유민아버님ᆢ힘내세요 바램 2014/08/23 658
411599 박그네의 위기탈출넘버원? 살인과 조작의 추억! 직설화법 2014/08/23 764
411598 (493) 응원합니다. 2014/08/23 445
411597 (492)유민아버님 힘내세요.. .. 2014/08/23 455
411596 보세와 브랜드 야상....둘다살까 하나살까.. 5 .. 2014/08/23 1,887
411595 491 유민 아버지 힘내세요 내마음의새벽.. 2014/08/23 754
411594 (490) 김영오씨 버텨주십시오! 힘내십시오!--세월호 cctv.. 1 chocop.. 2014/08/23 798
411593 ( 487)유민아버지 꼭 살아서 진실규명되는거 보셔야해요 진상규명 2014/08/23 476
411592 486) 유민아빠 힘내세요!! 잊지않습니다.. 2014/08/23 656
411591 (483) 유민아버님 힘내세요!!! 특별법 2014/08/23 450
411590 (484) 유민아버님 힘내세요!! 바람돌이 2014/08/23 773
411589 (482)유민아버님! 힘내세요! 아기별 2014/08/23 409
411588 (481)유민이 아빠..! 반드시 살아서 싸웁시다. 소다미짱 2014/08/23 484
411587 염수정 추기경께옵서 드뎌 광화문에 납시셨다네요. 8 우리는 2014/08/23 3,341
411586 (480)유민아빠 힘내세요 평범시민 2014/08/23 643
411585 479) 유민 아빠 힘내세요~! 잊지말아요 2014/08/23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