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편하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ㄴㄴ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4-03-19 09:04:18
전 늘 쫓기며 살았어요.
집안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죠.
느리게 행동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고민을 할 틈을
엄마가 주지 않았거든요.

빨리빨리 지금당장 해결해야하고 조금만 꾸물거리면
닥달하고 욕하고 마음에 안정을 줄 여유조차 주지
않았어요.

거기다 늘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어요.
욕과 고성 폭력이 오갔고 저와 제 동생들은
어릴때 늘 벌벌 떨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커서 보니 전 늘 항상 불안하고
언제나 몸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
작은소리나 작은스침에도 잘 놀라는 성격이
되었구요.

안정적으로 자란 사람들은 평상시 어떤 기분일까요?

늘 불안하고 움추리고 긴장하고 가슴속에 뜨거운
불뭉치를 안고 살아서 편안한 감정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운동도 하고 법륜스님 말씀도 듣고 집단상담도 받고
책도 읽고 해볼만한건 다 해봤는데 그때 뿐이지
유지가 안돼요.
IP : 121.190.xxx.2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9 9:08 AM (221.156.xxx.210)

    딱 제 자라온 환경하고 심정이 같네요...
    저도 사는게 항상 불만 투성이예요...

  • 2. 음..
    '14.3.19 9:11 AM (115.126.xxx.100)

    이해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뭘 하든 누가 뭐라하지 않고 이해해주니까
    힘들거나 급한 일이 생기거나 제대로 잘 못하는 상황에도 조급해지지 않아요
    그러니 여유가 생기고 천천히 해결해나갈 수 있고 다른 방법도 생각하게 되구요

    글에서도 원글님이 너무 애쓰시는 느낌이 드는데요
    어떤 일이든 내가 다 해결해야하는건 아니예요
    시간이 해결해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할 수도 있고
    조금 마음을 놓아보셨으면 하는데.. 어렵긴 하죠

    전 나이가 들면서 어떤 문제를 맞닥드리면 생각이 빨리빨리 안되는걸 느껴서요
    어쩔땐 조용하게 커피점이나 평소와 다른 공간에 가서 혼자 생각만 합니다
    다른거 다 제껴놓고 현재 가장 문제되는 그것만 깊이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결정도 제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 3. 원글
    '14.3.19 9:15 AM (121.190.xxx.241)

    윗님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너무 부럽고 저도 누군가로부터 그런 지지를
    받고 싶어 가슴이 아파요.
    이제와서 부모탓을하면 뭐하나 싶지만
    조금만 많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고 지지해주지 엄마는 왜 날 그렇게
    힘들게 들들 볶아서 이 나이가 되어도
    난 엄마의 욕과 부정적이 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건지ㅠㅠㅜㅠ정말 울고 싶은데
    가슴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질 않네요.

  • 4. 음..
    '14.3.19 9:23 AM (115.126.xxx.100)

    실컷 우세요 집단치료 받아보셨다고 하니 소리내서 우는 것도 배우셨을거 같은데
    집에 아무도 없을때 대성통곡 한번 하세요
    엄마 욕도 하고 내 팔자에 대한 하소연도 하시면서 펑펑 우세요

    그리구요..
    앞으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가져보세요
    누군가를 내가 이해해주고 지지해주고 그런 마음을 가지다보면
    나 자신도 어느정도 이해해주게 되구요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그동안 잘해오셨고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젠 괜찮아지실거예요

  • 5. ㅠㅠ
    '14.3.19 9:25 AM (115.136.xxx.24)

    제 엄마도 비슷했고요...

    결국 저도 비슷해요..

    제 아이를 요즘 매일 닥달하고 있네요..

    저는 그나마 어른이 시키면 바로바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제 아이는 마냥 천하태평이에요....

    천하태평인 저 성격을 제가 닥달해서 저처럼 바꿔버리게 될까요...

    부모가 되는 건 참 어렵네요...

    나같은 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하나..
    그냥 내 아이와 나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건가..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591 와이페이모어 믿을만한 싸이트인가요? 6 ? 2014/03/28 7,224
364590 토마토 사과 귤 먹고 속쓰림 위산과다인가요?위산부족인가요? 2 .. 2014/03/28 7,978
364589 직장다니는분들 모유수유하시나요? 4 .. 2014/03/28 819
364588 오랜 친구가 아프다는 소식은 너무 서글퍼요. 이제 그럴 나이인건.. 9 이제 40 2014/03/28 2,658
364587 신경치료 한 지 오래 된 치아..안아프면 손 안대는게 나을까요?.. 2 치과 2014/03/28 2,884
364586 시형님 이혼 후 시댁에 남은 조카.. 93 2014/03/28 21,941
364585 기미/잡티치료도 점처럼 부분만 1 ㅇㅇ 2014/03/28 1,572
364584 중화제 바르고 너무 오래 방치해서 개털됐어요. 1 흑흑 2014/03/28 4,117
364583 응급남녀 끝나요? 9 2014/03/28 2,158
364582 6억~6억5천으로 아파트 매매 가능한 강남지역 30 amu 2014/03/28 5,680
364581 대입수시 원서는 6장은 같은 대학에 모두 쓸수 있나요? 7 ? 2014/03/28 4,882
364580 <재산공개> 박원순 시장 재산 '-7억원', 주요공직.. 1 우리시장님 2014/03/28 1,679
364579 중1 중간고사때 전과목 다 시험치나요> 7 학원 안다녀.. 2014/03/28 1,041
364578 여대생 딸들 술 마시면... 35 딸 맘 2014/03/28 5,640
364577 내일 가면 체험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한국 잡월드.. 2014/03/28 568
364576 박근혜 말한마디에 학부모 교사들 뿔났다 집배원 2014/03/28 2,030
364575 박정희 탄신제.. 그 낯뜨거운 박정희교의 민낯 반인반수 2014/03/28 786
364574 여드름에 레이져치료 3 요지경 2014/03/28 1,558
364573 갤3인데 히트레시피 못보나요? 3 김성희 2014/03/28 775
364572 [펌] 사랑과전쟁 뺨치는 반전스토리 10 꽃~ 2014/03/28 6,092
364571 여자 의사분들 정말 부럽고 멋있어요..얼마나 공부를 잘했을까요 7 의사 2014/03/28 5,042
364570 중3영어학원 상담갈때 뭘... 1 영어 2014/03/28 1,802
364569 내용 펑 할게요.. 42 이것이 무슨.. 2014/03/28 11,100
364568 급급)영어문법도와주세요 3 영어문법급질.. 2014/03/28 757
364567 49재 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치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1 질문 2014/03/28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