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훈육에 시어른들이 관여하는 문제

속상녀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14-03-19 00:13:45
제목이 좀 거창하네요
오늘 저녁에 애가 말을 좀 안들었어요
놀고들어와서 씻어라 머리 감아라 양치해라
계속 딴짓
옷을 갈아입기 싫대서 그럼 샤워말고 머리라도 감아라
윗도리만 벗겨서 욕실에 들여보냈는데
그럼 쪼그려 앉아서 바지쪽에 물 안튀게 살살 머리를
감으면 되는데 요령이 없었는지
(참고로 아이는 5학년)
바지를 다 적시고 툴툴거리면서 제 탓을 하는거에요
엄마때문에 어쩌고저쩌고 ....
바지가 젖을 것 같으면 진작에 벗고 하던지
보고 있던 저도 짜증이 나서 참다가 애 등짝을 후려쳤어요
그랬더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울길래
니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생각해보라고 누가 잘못한건지
니가 왜 맞았는지
안방에서 들어보니 울면서 얘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통화하더라고요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가끔씩 제게 서운하거나 혼나거나 하면 시어른들한테
전화로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오늘 또 그러고 있더라고요 그래라 하고
저도 샤워를 했어요
그러고 나와서 로션바르고 보니
애는 자고 남편이 왔더라고요
화가 잔뜩 나서 왜 전화 안 받냐고
전화를 보니 부재중이 찍혔는데
시아버지 세 번 시어머니 세번 남편 세번
얼른 전화드리라고 난리입니다
시간이 열시 오십분인데 내일 하겠다 했죠
솔직히 하기 싫었어요
아이를 혼내는 것도 키우는 것도 엄마인 저인데
왜 거기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시어른들과 통화를 했는데
애가 그랬다는거죠
할머니 난 너무 억울하다 속상하다 죽고싶다
그러면서 울어대니 뭔일인가 싶어 제게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제가 엄만데 제가 애한테 모질게
했을까봐 그리도 저랑 통화하고 싶으셨던 걸까요?
전화해서 그 상황 설명하기도 싫고 이 상황이 짜증이
납니다. 그냥 혼냈나 보다 하고 손자한테 니가 속상하겠구나
그러고 말면 안되나요? 제가 꼭 내일 전화를 해야 하나요?
남편은 제가 전화를 안하면 어른들이 걱정하느라 잠도
못 주무실거라는데 대강의 상황설명은 남편이 했으니
리해 하실거고요
저는 정말 이런 전화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요
IP : 61.80.xxx.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9 12:26 AM (58.120.xxx.56)

    원글님의 짜증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저는 시부모와 남편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요.
    가슴철렁한 뉴스가 잦은 칼날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 5학년 손주가 다짜고짜 억울하다 속상하다 죽고싶다고 울면서 전화하면 어느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러냐 그러고 말겠어요.
    손주가 울면서 죽고싶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일인지 걱정되서 아이 엄마에게 자초지종을 듣고싶은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런데 마침 원글님은 샤워중이라 전화 못받으니 상황 모르는 할머니 할어버지 입장에선 더 걱정되니 아들에게까지 전화한거죠.
    지금 원글님은 시부모에게 짜증의 화살을 돌릴게 아니라 죽고싶다라고 말한 아이에게 일단 아이가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속상했는지 아이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스스로 깨우쳐 반성하게 하고
    죽고싶다란 말은 그렇게 쉽게 하는게 아니다란 것
    그로 인해 할머니 할어버지께서 많이 걱정하셨다는 것
    무심결에 밷은 경솔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커다란 걱정과 아픔을 줄 수 있는가를 아이에게 가르치셔야해요.

  • 2. ..
    '14.3.19 12:28 AM (211.206.xxx.170)

    시어르신들이 가까이에 사시면 아이에게 거기 가서 살아보라고 하겠어요. 부모가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나가 살아 봐야 알더라구요. 에이구 님 속상하시겠어요ㅠㅠ

  • 3.
    '14.3.19 12:31 AM (61.80.xxx.50)

    두분 의견 보니 제가 촛점이 잘못 맞춰진 것 같네요
    아이한테 집중을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네요
    노발대발해서 왜 전화안하냐고 소리지르는 남편때문에 시부모님들만 원망했나봐요
    내일 아이와 다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의견들 감사합니다

  • 4. ..
    '14.3.19 12:43 AM (121.189.xxx.220)

    에고.......
    죽고싶다고 전화했는데 그럼 거기다대고 별일 아니라고 해야하나요?
    당연히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전화 빗발치죠.
    요즘 세상 험해요. 초등학생들 자살이 남 일이 아니란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946 악세레다가 먹히지 않아요 ㅠ 6 쏘렌토 2014/08/30 2,705
413945 유,청소년오케스트라 활동이 궁금합니다. 6 궁금해 2014/08/30 1,478
413944 에휴..맘까페 유해물질 물티쥬땜시 난리네요. 4 ㄴㄴㄴ 2014/08/30 2,584
413943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08.30] 문재인의 단식, 이해득실 .. lowsim.. 2014/08/30 879
413942 0416 잊지 않을게 3 브낰 2014/08/30 728
413941 기러기 남편 집 비밀번호. 5 지나 2014/08/30 3,791
413940 청소기돌리면 냄새나는데..어찌해야할까요? 8 참새엄마 2014/08/30 6,113
413939 은행에서 추석선물 문자나 선물 받으신분들 계신가요? 4 왠일? 2014/08/30 2,332
413938 첫 해외 가족여행이요 18 경험 없어요.. 2014/08/30 3,267
413937 베니스 영화제, ‘폭력에는 폭력’ 세월호 진실에 전 세계 주목 1 light7.. 2014/08/30 1,059
413936 자매끼리는 원래 이런가요? 21 ㅠㅠ 2014/08/30 10,605
413935 토즈 가방 좋은건가요? 16 @@ 2014/08/30 7,399
413934 수학 어려우하는 딸아이..미국가면 어떨까요? 12 ㅜㅜ 2014/08/30 2,817
413933 아파트 공사가 소리없이 조용한가요 5 요즘은 2014/08/30 1,644
413932 추석 선물 중에 뭐가 제일 반가우신가요? 5 어렵네요 2014/08/30 2,987
413931 질문..조중동안티 스티커부치는거요.. 3 gg 2014/08/30 755
413930 김어준의 파파이스 - 유민아빠 그리고..... 7 ........ 2014/08/30 2,546
413929 'death by a thousand cuts' 이 관용구 아시.. 3 질문 2014/08/30 1,505
413928 그 동안 내가 단 댓글들 지우는거 어떻게 하나요? 1 ** 2014/08/30 1,043
413927 목화솜이불이요~ 4 목화솜 2014/08/30 1,291
413926 전세 재계약 하는데 부동산비 달라는데.. 19 -- 2014/08/30 13,967
413925 미국 로스쿨에서는 뭘 배우는거에요? 3 도도새 2014/08/30 1,692
413924 '스파르타'의 어원을 초등에게 머떻게 설명해 줘야 3 할까요? 2014/08/30 1,391
413923 영어 9 큰소리영어 2014/08/30 1,998
413922 부동산 관련 3 부동산 2014/08/30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