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이고... 나름 열심히 정성들여 요리해주는데
깨끗이 다 먹기는 하지만 맛있다는 말은 잘 안하네요
자기가 정말 맛있다고 느껴야 맛있네~ 한마디 하고요
아니면 그냥 말없이 꾸역꾸역 먹습니다...
그러더니 저번에 무슨 한식집에서 회식하고선 그집 된장찌개가 맛있더라며 거기서 파는 된장을 사왔길래
어차피 마트에서 사다 쓰던 된장 맛도 별로였고 다 써가던 터라 잘 사왔다고 칭찬했어요
그랬는데 어제는 또 무슨 다른 한식집에서 회식을 했는데 그집 밑반찬이 맛있더라며
거기서 파는 양념장을 사왔네요
제가 한 음식 별로라고 돌려 말하는 것 같아서 섭섭하길래 섭섭하다고 말했더니
너는 아직 어리지; 않냐고 그런 식당 하는 사람들은 연륜 있는 전문가들인데 당연한거 아니냐며
니가 섭섭하다면 그거 그냥 다른 사람 준다네요.... 비싸게 주고 사왔더만;
참고로 저는 자취도 오래 했고 요리하는거 좋아해서 잘 해먹고 살아온 편이라
그래도 먹을 만하게는 만들어요 ㅠㅠ 뭐 남편 말대로 전문가들한테야 못당하겠죠;;
그리고 낮에 제 친구가 집 구경한다고 놀러왔었는데
친구가 아이스크림이랑 과일이랑 많이 사왔거든요
남편한테 그렇게 얘기하면서 한번에 다 먹지 말고 조금씩만 먹어요~ 그랬는데
남편이 냉동실에 넣어둔 아이스크림 보더니 '뭐 많이 사온 건 아니네' 이러는 거예요;
과일은 다른 데 넣어둬서 못보고 아이스크림 통만 보고 얘기한 거긴 한데
적어 보였다고 해도 제 친구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건 좀 실례 아닌가요? 고마워하는 게 우선 아닌지;
전에도 친구가 저랑 같이 남편 사무실 방문했을때 케익이랑 이것저것 사온거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받길래 나중에 나무랐는데... 또 그러네요 ㅠㅠ
이런 거 갖고 서운한 제가 속좁은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