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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섭섭한데 제가 너무 속이 좁나요?

섭섭이 조회수 : 3,708
작성일 : 2014-03-18 22:32:48

신혼이고... 나름 열심히 정성들여 요리해주는데

깨끗이 다 먹기는 하지만 맛있다는 말은 잘 안하네요

자기가 정말 맛있다고 느껴야 맛있네~ 한마디 하고요

아니면 그냥 말없이 꾸역꾸역 먹습니다...

그러더니 저번에 무슨 한식집에서 회식하고선 그집 된장찌개가 맛있더라며 거기서 파는 된장을 사왔길래

어차피 마트에서 사다 쓰던 된장 맛도 별로였고 다 써가던 터라 잘 사왔다고 칭찬했어요

그랬는데 어제는 또 무슨 다른 한식집에서 회식을 했는데 그집 밑반찬이 맛있더라며

거기서 파는 양념장을 사왔네요

제가 한 음식 별로라고 돌려 말하는 것 같아서 섭섭하길래 섭섭하다고 말했더니

너는 아직 어리지; 않냐고 그런 식당 하는 사람들은 연륜 있는 전문가들인데 당연한거 아니냐며

니가 섭섭하다면 그거 그냥 다른 사람 준다네요.... 비싸게 주고 사왔더만;

참고로 저는 자취도 오래 했고 요리하는거 좋아해서 잘 해먹고 살아온 편이라

그래도 먹을 만하게는 만들어요 ㅠㅠ 뭐 남편 말대로 전문가들한테야 못당하겠죠;;

 

그리고 낮에 제 친구가 집 구경한다고 놀러왔었는데

친구가 아이스크림이랑 과일이랑 많이 사왔거든요

남편한테 그렇게 얘기하면서 한번에 다 먹지 말고 조금씩만 먹어요~ 그랬는데

남편이 냉동실에 넣어둔 아이스크림 보더니 '뭐 많이 사온 건 아니네' 이러는 거예요;

과일은 다른 데 넣어둬서 못보고 아이스크림 통만 보고 얘기한 거긴 한데

적어 보였다고 해도 제 친구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건 좀 실례 아닌가요? 고마워하는 게 우선 아닌지;

전에도 친구가 저랑 같이 남편 사무실 방문했을때 케익이랑 이것저것 사온거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받길래 나중에 나무랐는데... 또 그러네요 ㅠㅠ

 

이런 거 갖고 서운한 제가 속좁은 건가요?

 

 

 

IP : 221.138.xxx.3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8 10:40 PM (121.189.xxx.220)

    네.. 피곤하세요.
    수많은 여자들의 착각이 본인이 한 요리가 맛있다는건데
    (사실 요리도 아닌 그냥 반찬수준이죠)
    개인 입맛은 존중해줘야하구요.

    한번에 먹지말고 나눠먹으라 할 정도면 많은 양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니 저런말 나올 수 있죠.
    그냥 친구가 사왔다 정도 얘기하시지..

  • 2. ㅡㅡㅡㅡ
    '14.3.18 10:42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그렇게 따지고들면 서로가 피곤해힘들어요
    그냥 저사람성격이구나하세요
    내가 누군가를 변화시킬거란생각만큼 착각도없는거구요

    그리고 음식같은거한번씩 사오면 편하잖아요
    저 요리가 업입니다만
    한번씩 사들고와주면 반갑던데요

  • 3. 태양의빛
    '14.3.18 10:50 PM (221.29.xxx.187)

    남들이 사온 물건이나 음식에 대해서 고맙다는 말도 없다니, 성격 문제가 아니라 매너 문제로 보입니다. 그 부분은 님이 계속 지적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구요.

    그런데 그 외의 문제는 별로 이상이 없어보입니다. 가정적이고 자상한 편이니 된장도 사오고 양념장도 사오는 것 입니다. 님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어서도 그렇고, 님도 맛보라고 가져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스크림 및 과일 건에 대해서 - 한번에 먹지 말고 조금씩 먹으라는 님의 말은 남편을 아기 취급 한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그래서 그 반동으로 님 남편은 많이 사온 것도 아니네라고 답한 것 뿐 입니다.

    두 분이 신혼이지만, 장기간 연애를 한 사이는 아닌 듯 보입니다. 아직 서로의 패턴을 못 읽어 오해하는 단계에 있으니 , 많이 대화해 보시고 잘 해결 하셨으면 합니다.

  • 4. ㅇㅇ
    '14.3.18 10:53 PM (116.37.xxx.215)

    음식점에 가서 음식먹으면서 매번 맛있다 맛있지? 다섯 여섯번 이상 말해야 하고
    감탄해야 직성이 풀리는 친구 있는데 진짜 피곤해요. 하물며 집에서라도 편하게 먹으라고하세요
    보통 먹을만하면 가만히있고 진짜 맛있으면 맛있다 하는게 정상입니다

  • 5. ...
    '14.3.18 10:55 PM (112.168.xxx.210) - 삭제된댓글

    전 음식점에서 소스 같은 것 사오는 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두번째 적어주신 것처럼 타인의 선물에 고맙다는 얘기 안하는 건 좀 싫어요. 저같아도 그러지 말라고 말 할 것 같아요.

  • 6. 쏘 타이어드
    '14.3.18 10:58 PM (125.180.xxx.210)

    네, 글만 읽어도 몹시 피곤하네요.
    남편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마다 다 의미 부여하고 들처보고 이리 저리 생각해보고...우와~진심 머리 아파요.
    남편은 집에 와서 쉬면서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꺼내 먹으면서도 조금씩 먹으라는 아내 잔소리도 들어야하는군요.ㅠㅠ
    모든걸 자기가 정한 테두리 안에서 조종하는 사람 같아요.
    진심 피곤이 묻어나는 글이예요. 죄송하지만.

  • 7. 네~
    '14.3.18 11:04 PM (211.178.xxx.40)

    남편분이 피곤할거 같아요.

    매일 먹는 밥...칭찬해줘야 하고 좀 맛난 거 있어 사다줬더니 비교 당하는 거 같다고 하고
    친구가 사온 아이스크림은 조금씩 먹으라고 하고...

    네~ 많이 피곤한 스타일이에요. 역지사지로 바꿔서 생각하심 답 나오네요.

  • 8.
    '14.3.18 11:07 PM (175.117.xxx.24)

    맛이 별론가 보지요. 별론데 맛있다고 해야되나요? 가족끼리?

  • 9. 남편도
    '14.3.18 11:13 PM (14.52.xxx.59)

    님한테 서운한거 많을거에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살아야지 일일이 반응하고 못살아요,피곤해서...
    아직 신혼이고 애가 없어서 상대방에게 초집중하느라 그럴겁니다

  • 10. 이건
    '14.3.18 11:14 PM (173.89.xxx.87)

    흔한 신혼 부부의 적응기 에피소드네요.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취향도 표현력도 다른 남녀가 한지붕 아래 같은 밥상에서 하루 두번 마주치는 것 쉽지 않아요.

  • 11. ㅇㅁ
    '14.3.18 11:15 PM (175.117.xxx.161)

    애낳으면 어떻게 사실려고..ㅎ
    전 음식해서 남편이 잘 먹으면 맛있겠거니.. 생각해요..
    깨끗이 비웠다는 행동이 맛있어서 그런거 아니겠어요?
    뭘 그리 공치사하려 드는지...

  • 12. ...
    '14.3.18 11:19 PM (138.51.xxx.178)

    전 집밥 잘 못먹어서 다 사먹는 사람인데 처음엔 좀 그래도
    사먹는게 서로서로 편해요. 밥걱정 할필요도 없고 입맛에 맞는거 사먹으면되고~
    솔직히 집밥 아무리 맛있어도 사먹는거보다는 못해요 그거 그낭 인정하시고
    밥 걱정 하지 마시고 편하게 사세요~~ 식당음식 msg욕하고 해도 맛있는걸 어쩝니까..
    고기나 패스트푸드 안먹고 정식같은거 비빔밥 등등 사먹는게 건강에도 그닥 영향 안가요~

  • 13. 원글
    '14.3.18 11:36 PM (203.226.xxx.66)

    네 제가 좀 미성숙한 데가 많아요 잘 받아주니 남편이 좋은 사람이죠
    나눠 먹으라고 한건 남편이 요즘 배가 나와서 그런거예요ㅎ
    근데요.. 바로 윗분처럼 필요 이상으로 오버하며 공격적으로 댓글쓰는 분들은 왜 그러는 건가요?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시는건 좋은데 오버도 너무 오버하시니 황당하네요

  • 14. 매사에
    '14.3.18 11:51 PM (183.100.xxx.240)

    기운빠지게 말하는 사람 있어요.
    밖에거 들고와서 막 좋다하면 아내 마음이 어떨지 모르고.
    고맙고 감사한거 기분좋게 표현할줄 모르는거요.
    신혼엔 별 이상하게 해도 회사가서 자랑하고 그러던데
    유치하지만 참 기분이 좋거든요.
    신혼일때는 좋은말로 반복해서 얘기하고 하면
    잘 받아들이고 고쳐져요.
    당신이 하는 표현이나 말이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주면 좋겠다고 하세요.

  • 15. 와 진짜
    '14.3.19 12:06 AM (39.7.xxx.21)

    원글님서운할수도있겠는데 댓글들 왜저런지....여기점점무서워지네요

  • 16. 남편쪽에 가까운 성격이라
    '14.3.19 12:41 AM (222.119.xxx.225)

    그런지 같은여자지만 원글님이 좀 힘든 타입인거 같아요;;
    그래도 차려줘도 안먹고 깨작깨작거리거나 반찬 투정하는 남편보다는 훨씬 낫잖아요

  • 17. 충분히
    '14.3.19 12:49 AM (210.221.xxx.39)

    정말로
    음식점 양념을 사오신다구요?
    충격이네요.

    얼마나 감명깊게 맛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음식점 맛이라는 게
    비밀의 한스푼으로 널리 알려져있는데
    자꾸 사온다면
    뭔가 독특한 남편임에는
    틀림없네요.
    부인의 정성 담긴 집밥에 적응하실 만도 하구만ㅠㅠ

    자기가 가진 건 칭찬에 인색하고
    다른 것만 좋아 보여 찾아다니는
    좀 허접한 성격의 남편같네요(죄송)

    음식 칭찬은ᆞᆞᆞ
    저는 칭찬을 귀찮아 하는지라^^;;

  • 18.  
    '14.3.19 2:34 AM (58.124.xxx.156)

    음............. 신혼인 친구 집에 갔던 적 있는데
    본인은 음식 잘 한다고 엄청 자부해요.
    걔도 자취 경력 오래 되고 자기 친정엄마 손맛 닮았다고 자랑하는데.

    정말 맛없었어요..... 이맛도 저맛도 아닌....
    먹기는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는 소리 안 나오더군요.

    본인 입맛에 남편을 맞추려고 하지 마시고 남편 입맛도 배려해 보세요.

    그리고
    배가 나오더라도 '조금씩' 먹으라고 했다면
    아이스크림도 한 30-40개 사온 줄 알 것 같아요.
    그거 한꺼번에 다 먹으면 무리니까.

  • 19. ㅇㅇ
    '14.3.19 2:37 AM (223.33.xxx.60)

    신혼이 괜히 신혼인가요. 설령 맛이 없다하더라도 맛있는척 해주고, 다독여주는게 신혼 때인데 남편분이 저런식으로 행동한다면 저같아도 충분히 힘빠지고, 밥 맛 없을것 같아요. 충분히 서운하고 같은 말이라도 예쁘게 해주지 않고, 밖에서까지 음식을 사오는 남편이 엄청 서운할만해요. 전 전혀 원글님이 예민하지 않다고 봐요. 신혼때라 에피소드라뇨. 신혼 때이니 만큼 이러면 안돼죠~

  • 20. ,,,
    '14.3.19 6:05 AM (203.229.xxx.62)

    남편 매너 부족이고 사회성 부족이예요.
    차려 주면서 맛있지 맛있지 이러고 물어 보세요.
    옆구리 찔러서라도 맛있다고 하는 소리 들으세요.

  • 21.
    '14.3.19 8:52 AM (115.136.xxx.24)

    남편이 무심한 성격인 거 같아요..
    같은 말을 해도 다른 사람 마음 상할까 배려하는 사람이 있고 생각나는 대로 그냥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죠..
    그리고 밖에서 자꾸 사온다는 거 보니 화학조미료맛을 좋아하는 분인듯....

  • 22. 근데
    '14.3.19 10:34 AM (119.201.xxx.140)

    그런거 하나하나가지고 따지고 들면 끝도 없을것같아요..
    님 남동생이랑 어떠케하세요??
    님남편이랑 님은 가족이에요..좀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해요.....
    아직 신혼인데 너무 힘빼지마세요.

  • 23. .....
    '14.3.19 12:33 PM (114.201.xxx.123)

    글읽다보니 지겹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상을 다 원글님 기준에 맞출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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