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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폐암말기 환자분 어떻게 임종하시나요?

ㅇㅇ 조회수 : 44,268
작성일 : 2014-03-18 17:59:46
폐암 환자분 가족들 계실거 같아서 여쭤봐요. 개인마다 많이 다른가요? 아버지 78세시고 식사못하신지 한달 되셨고 호흡곤란으로 2번 혼수상태 오셧었어요. 정신은 말짱하시고 오래 식사를 못하셔서 살이 많이 빠지시고 약물 부작용으로 더워하세요. 저희가 하루종일 부채질을 하고 있어요. 입안이 마르고 혀가 붉게되시고 계속 물로 입축이고 뱉고 반복하세요. 아버지는 이제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가야겠다고 하시는데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너무 겁도 나고 아버지가 너무 불쌍해서 정상생활이 안될정도예요. 가족들이 교대로 지키는데 진짜 숨이 막혀서 돌아가시게 되나요.? 그걸 옆에서 어떻게 지켜볼지 ㅠㅠ 너무나 힘이 들어요.
IP : 223.62.xxx.11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8 6:06 PM (119.205.xxx.194)

    저의 아빠같은 경우는 " 누구야 아빠 이제죽는다"하시고 말문 닫으시고 의식이 없어지셔서 중환자실에게 3일계시다 그대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대로 돌아가실준 생각도 못했지요
    제생각엔 아마 의시을 잃으시고 얼마있다 돌아가실거 같아요
    지금 대화라도 가능할때 많이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자주 안아드리고
    아버님이 외롭거나 두렵다고 느끼지않게 늘 누가같이 있어주세요

  • 2. 에휴
    '14.3.18 6:12 PM (118.219.xxx.60)

    주위에서 보니까 혼수상태 와서 병원에 며칠 계시다가 가시던데요.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어쩌나...

  • 3.
    '14.3.18 6:22 PM (125.179.xxx.18)

    슬프네요 보내드려야한다는게 ㅠ

  • 4.
    '14.3.18 6:28 PM (114.206.xxx.57) - 삭제된댓글

    첫댓글 보고 울음이 왈칵 쏟아지네요.
    누구야 아빠 이제 죽는다..............ㅠㅜ..........
    원글님..힘내시고 꿋꿋하게 잘 이겨내시기를 기도할게요. 슬퍼서 뭐라 글로 못 드리겠네요.

  • 5. ..
    '14.3.18 6:32 PM (211.36.xxx.6)

    저도 작년말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불안감..두려움
    ㅠㅠ 그래도 의식없는 상태의 엄마라도 지금은 너무 그리워요..
    돌아가실때쯤 되면 숨소리가 굉장히 거칠어지구요.
    저희엄마는 아무도 못알아보고 혼수상태셨어요.
    손많이 잡아드리고 하고싶었던 말씀 꼭 다하세요.
    마지막 순간에 저희들이 울면서 너무고생하셨고 감사하다했더니우시더라구요. 힘내세요.

  • 6.  
    '14.3.18 7:11 PM (58.124.xxx.156)

    의식이 있으시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요.
    폐암환자분은 차라리 의식 없으신 게 더 낫습니다.

    일단 호스피스 쪽으로 가실 수 있으면 거기서 더 편하게 잘 해 주구요.
    마약성 패치로 도움 되면 부작용 생각 말고 병원에서 처방한 만큼 꼭 붙이세요.
    그리고 때가 되는 듯하면 음식 같은 거 강제주입하시면 안 되요.
    그게 돌아가실 때 더 고통스럽게 한다고 해요.
    (보통 요양원이나 호스피스에서는 음식 콧줄 언제 뺄 지 알더군요)

    의식이 있으신 경우 가능하면 고통 덜도록 전문가 통해서 노력하셔야 해요.
    폐 기능이 다 정지하는 거라서 인공호흡기로도 호흡한 산소가 몸으로 못 돌아서 힘들어하세요.

  • 7. 거의
    '14.3.18 7:21 PM (14.52.xxx.59)

    혼수상태로 들어가요
    티비처럼 할말 다 하고 돌아가시는건 현실에선 거의 없어요 ㅠ
    정말 울고 불고 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대해드리세요
    병원에서 임종 며칠전쯤에 넌즈시 알려줘요
    아버님 곁 잘 지키시고...필요한건 좀 준비 하시구요
    그리고 진통제같은거 잘 맞춰주시구요
    힘드시겠지만 사람의 일생에서 누구나 거치는 단계에요,힘내세요

  • 8. 올리
    '14.3.18 7:21 PM (203.226.xxx.91)

    아빠생각나서
    돌아가실거니까 절대 아프다고 응급실가지마셔요
    고통덜어드려야하니 호스피스 자리있는곳으로
    대화가능시 많이 말하기
    모현인가? 수녀님 집에 와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셔요
    응급실가시는 실수하지마시길
    울아빠께 제일 죄송한부분

  • 9. ..
    '14.3.18 8:32 PM (219.248.xxx.31)

    입안이 바짝 마르먄서 혀도 딱딱하게 마르고 굳으면서
    동그랗게 말려요 점덤 의식이 없어져서 스스로 혀를
    움직여 목을 축일수 없으니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그정도 경우에는 입안에 분무기로 물을 축여주는것도 조심스러워요 물이 고여고 스스로 넘깅수 없으니 자칫
    기관지로 잘못 넘어가면 호흡곤란이 오거든요.

    그래서....입안도 바싹 마르고 혀도 굳고 팔다리가 퉁퉁 부었다가 빠지기를 반복하고요..눈도 제대로 감고 뜨지를 못해
    눈에 연고를 발라주기도 하구요..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헉헉 이 아니라 들숨 날숨을 소리지르듯... 아~~~~~~
    아~~~~~~~ 이렇게...
    혈압이 매우 낮아집니다.
    그러다 순간 순간 호흡이 멎어요..
    어느순간 링겔을 모두 빼자고 의사가 권유하고..
    그 다음날돌아가셨어요.

    괴롭습니다..아직도..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섬망이 온 마지막 순간까지
    남은 가족을 걱정하셨어요..
    이제 누가 지켜줄까..하시면서

  • 10. ....
    '14.3.19 2:43 AM (211.206.xxx.94)

    되도록이면 고통없이 빨리 가시게 하시는게 아버님을 위하는 길입니다. 연명시킨다고 병원에선 쓸데없이 피빼고 검사 하고 악순환속에서 가속화되는 장기 망가지는 상황들 너무 너무 두려운 모습.차라리 수면상태로 쓸데없는 치료연장 안하시길 바랍니다. 댁부모라면 이렇게 할거냐니깐 아무말 안하더군요. 돌아가시고 당시엔 고통속에서 벗어나셨다는게 너무 다행이다 싶어서 별로 슬프지도 않았어요.시간이 흐르니 그리움에 너무너무 힘듭니다.

  • 11. 서울대 병원에서
    '14.3.19 12:25 PM (110.8.xxx.239)

    더이상 해줄게 없다고 통증오면 호스피스 병동을 미리 알아두었다 가라고 햇어요.
    집근처에 알아두엇다가 고통 왓을때 가셨는데 계속 숨차하고 숨이 가쁘다가 의식이 없어졋어요.
    고통스러워 할때마다 편히 가시게끔 약물을 병원에서 줬구요.의식이 희미해지고는 하루? 이틀만에 임종하셧어요.
    위에 어떤분은 본인이 가신다는 걸 알았네요..저희는 의식 없어지기 전까지 말씀도 잘하시고 밥도 넘 맛있게 잘 드셨어서 그렇게 금방 가시리라고 생각도 못했거든요.,
    호스피스 병동 가고 일주일만에 임종하셧어요.

  • 12. dnfl
    '14.3.19 1:25 PM (110.8.xxx.239)

    울 아버지는 페암수술 하고도 십년 넘게 사셧구요,
    음식은 정말 항상 맛있게 잘드셔서 살이 크게빠지진 않았어요.
    하여간 겉보기로는 멀쩡하게 (계단 다닐때 숨차는 정도만 있었음)
    십년동안 사시다가 척추로 전이되서 통증 오시구 몇달 못사셨네요..

  • 13. dnfl
    '14.3.19 1:27 PM (110.8.xxx.239)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잘 드시고 얘기 잘하셔서 그렇게 의식이 그대로 가버리리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의식 잇으실때 감사하다,사랑한다는 말씀 원없이 해주세요..많이 안아주시고요.

  • 14. 먹고살기
    '15.11.3 1:09 AM (219.240.xxx.168)

    ㅠㅠ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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