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형님네가 아주 많이 잘 삽니다.
여튼 동산이며 부동산이며 흔하지 않게 잘 사시고,
기반 잡으셔서 덕분에 일정부분 시댁에 많은 지원하시다보니
우리 입장에서야 좋으면 좋았지 나쁠것 없습니다.
아주버님은 크게 돈티를 부러 내지는 않습니다.
사실 뭐 저랑 아주버님이랑 함께 뭔가를 할 일도 없고 대화도 않하니
그렇기도 하지만 윗 형님과는 참 뭐..할때가 많습니다.
형님은 애들도 다 키워놨고 하다보니 소소한 지출은 없지만
생활비며 가전이며 식비며 회사카드로 다 해결하고
회사 관계자이니 따로 월급도 나오고 생활비도 따로 받고
그런데 어쩌다 만나면 아줌마를 매일 부를까 말까 고민하니 어쩌니..
집에서 자기는 아무것도 않하고 하기도 싫다면서 아주버님이 다 하니, 어쩌니...
이 가방 40% 싸게 샀다~ 하면서 보여주는게 프**니, 구*, 샤*......
반지하나 하고 싶어 아주버님에게 해달라해서 새로 하나 했다 하면서
보여주는 반지, 귀고리, 목걸이 세트 (가격은 몇백만원대),
진주하고 싶어 또 한세트 하면서 보여주는데 귀한 흑진주라나 뭐라나.
이번에 백화점에 갔더니 밍크 뭐가 좋더라며 하나 살까 말까..
내차(2천cc 이상)는 맨날 세워두니 돈 아깝다는 둥... ㅠ.ㅜ...
아..네.. 좋으시겠네요.. 형님은 돈 있잖아요~ 좋네요.. 등등 영혼없는 멘트도 한두번.. 하아...... ㅠ.ㅜ..
저런 이야기 듣고 쿨한 자세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 초등둘 키우면서 적지않게 버는 그러면서 무지 바쁜 외벌이입니다.
일하고 싶어 몇번 뛰쳐나갔다가 애가 아프네, 어쩌네 해서 다시 들어앉길 두어번
이젠 일해도 어짜피 내가 다해 스트레스
않하고 집에 있어도 놀고 있는 내가 벌레같아 스트레스
차라리 애들이라도 챙기자며 이제 그냥 포기하고 집에 있는데
사실 자상하고 그런 백점신랑까진 아니지만 심리적, 경제적으로 별 부족함 없습니다.
살가운 부부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애들 학원보내고 생활하고 나름 비자금도 챙기며
그냥 그렇게 적당히 살고 있습니다.
없는 사람입장에서 보면 그 정도면 잘사네네.. 소리 듣기도 할 만큼은 하고 삽니다.
헌데 형님만 만나고 오면 그만 평정심이 흐트러집니다.
그 화살은 신랑에게 쏟아집니다.
왜 자꾸 내게 그런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돈자랑을 그렇게 하고 싶은건지.
해도 되는 말과 않하면 좋을 말 구분 못하는건지.
이렇게 궁시렁 대다보면 신랑은 짜증내며 돈지랄하지 말라고 받아치라며 영혼없는 대답을 합니다.
하참...
- 형님의 말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만큼 쿨한 처세는 어떤게 있을까요?
- 돈자랑 하지 말라고 받아치라는 신랑.. ㅠ.ㅜ..
멀쩡히 여자들끼리 소소하게 대화 하는 와중에 나오는게 저런 대화인데
그런 멘트로 서로 어색해질께 뻔한데 분위기 좋게 대처할 멘트 있을까요?
- 그냥 침묵으로 견뎌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