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루의 주기

갱스브르 조회수 : 648
작성일 : 2014-03-18 13:08:58

똑같은 하루의 일상이라 해도 리듬이 있다

끊김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시간의 변화들

그래서 가볍게 마침표 찍고 잠자리에 노곤하게 누워 행복하게 천장 보며

내일을 기다리는 이부자리에서의 여유

의도하는 일은 항상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 일쑤고

편해지려할수록 불편해지고

좀 신경 써서 꾸민 날은 과하거나 부족하고

언제부턴가 모르지만 긴장이 당연시되는 그런 삶

늘상 피곤하고 어깨에 곰 하나 지고 사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도시인의 하루가

오히려 휴식을 만나면 불안해지는 신경증으로 스트레스라는 훈장은 늘어만 간다

요즘 젤 웬수가 스마트 폰이다

재까닥 받지 않으면 구구절절 나의 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전원을 꺼도 다녀간 목록들이 팝업창처럼 올라온다

부재는 그냥 부재이면 안 되나...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상대는 나를 알고 있다

카톡 , 밴드 차단했더니 무슨 원시인 내지는 은든자 취급하는 촌시런 세상...

그렇다고 그들이 나에 대해 관심이나 있을까...

그저 습관적인 타성으로 서비스를 즐기는 것뿐이다

접촉의 상실이 집착을 낳는다

말은 혼자가 좋아...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허접한 것에 끌려다니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

나 스스로 멀리하려는 것 또한 집착임을 알았을 땐 거대한 온라인 게임의 케릭터가 된 기분이다

나도 모르는 새 너무도 많은 끄나플에 엉겨 있는 삶이다

밥이라도 혼자 조용히 즐기려 왔는데 선배 언니가 화들짝 반기며 식판을 가지고 나에게 온다

하...

자발적 은둔자에겐 그리 편한 세상이 아니다

IP : 115.161.xxx.1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글 보니까
    '14.3.18 1:13 PM (59.7.xxx.184)

    피로사회 저자가 얼마전 투명사회라는 글을 냈던데 그 글이 떠오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241 가벼운 천가방의 갑은? 17 선물 2014/08/08 9,289
406240 괜찮아 사랑이야 내용 좀 알려주세요 1 오늘 2014/08/08 1,211
406239 멕시칸이나 스페인음식 맛있게 하는 데 없을까요 1 서울에 2014/08/08 1,417
406238 아, 이치현! 지금 이비에스 공감에서 흐르네요.. 14 ㅇㅇ 2014/08/08 2,660
406237 트루블러드보시는분?? 2 뱅얼 2014/08/08 810
406236 윤일병 가해자 살인죄 적용됬다네요 14 .. 2014/08/08 4,366
406235 아무거나 잘먹는 꽃청춘들보니 제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6 ... 2014/08/08 3,463
406234 광양에서 맛있는 광양불고기집 추천해주셔요 7 휴가가요 2014/08/08 1,964
406233 금요일 무박 설악산 등산 미친짓일까요? 6 매니아 2014/08/08 1,233
406232 모병제는 불가능하진 않습니다만.... 5 rafale.. 2014/08/08 1,304
406231 아파트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11 라도니 2014/08/07 3,487
406230 “TV조선 인터뷰 후 400만원 받았다” 4 다썩어 2014/08/07 2,253
406229 진중권 교수 명량에 또 한소리 했네요. 21 대단 2014/08/07 5,453
406228 필리핀 전화번호부 사이트가 있나요? 5 2014/08/07 818
406227 대학찰옥수수 어디서 사드세요? 6 욱수수 2014/08/07 1,820
406226 군기록에 가해자는 모범병사"윤일병 잘 지내 2 미친것들 2014/08/07 1,317
406225 직장생활하며 얻은 작은 노하우(?) 49 직장맘 2014/08/07 15,464
406224 비만클리닉 효과 있을까요?? 2 .... 2014/08/07 1,592
406223 지아엄마 박잎선씨 얼굴 못알아봣네요. 19 .. 2014/08/07 14,065
406222 왜 아이 어릴때 넓고 좋은 집에서 살라하시는지요? 39 궁금 2014/08/07 18,436
406221 널운사 ㅡ 건이!.. 7 ㅣㅣ 2014/08/07 2,662
406220 결혼 후 얼굴이 변했대요. 24 고민 2014/08/07 9,071
406219 낼 지리산 가는데 3 엄마대신 2014/08/07 1,705
406218 식당에서 다쳤는데요 6 꿈담아 2014/08/07 2,562
406217 우리나라.군문제.심각한거같습니다 2 치료자 2014/08/07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