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루의 주기

갱스브르 조회수 : 609
작성일 : 2014-03-18 13:08:58

똑같은 하루의 일상이라 해도 리듬이 있다

끊김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시간의 변화들

그래서 가볍게 마침표 찍고 잠자리에 노곤하게 누워 행복하게 천장 보며

내일을 기다리는 이부자리에서의 여유

의도하는 일은 항상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 일쑤고

편해지려할수록 불편해지고

좀 신경 써서 꾸민 날은 과하거나 부족하고

언제부턴가 모르지만 긴장이 당연시되는 그런 삶

늘상 피곤하고 어깨에 곰 하나 지고 사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도시인의 하루가

오히려 휴식을 만나면 불안해지는 신경증으로 스트레스라는 훈장은 늘어만 간다

요즘 젤 웬수가 스마트 폰이다

재까닥 받지 않으면 구구절절 나의 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전원을 꺼도 다녀간 목록들이 팝업창처럼 올라온다

부재는 그냥 부재이면 안 되나...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상대는 나를 알고 있다

카톡 , 밴드 차단했더니 무슨 원시인 내지는 은든자 취급하는 촌시런 세상...

그렇다고 그들이 나에 대해 관심이나 있을까...

그저 습관적인 타성으로 서비스를 즐기는 것뿐이다

접촉의 상실이 집착을 낳는다

말은 혼자가 좋아...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허접한 것에 끌려다니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

나 스스로 멀리하려는 것 또한 집착임을 알았을 땐 거대한 온라인 게임의 케릭터가 된 기분이다

나도 모르는 새 너무도 많은 끄나플에 엉겨 있는 삶이다

밥이라도 혼자 조용히 즐기려 왔는데 선배 언니가 화들짝 반기며 식판을 가지고 나에게 온다

하...

자발적 은둔자에겐 그리 편한 세상이 아니다

IP : 115.161.xxx.1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글 보니까
    '14.3.18 1:13 PM (59.7.xxx.184)

    피로사회 저자가 얼마전 투명사회라는 글을 냈던데 그 글이 떠오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317 둘째를 갖고 싶어요.ㅠㅠ 6 그냥 2014/04/03 1,385
367316 문화센터에서 요가나 춤 배워보신분? 1 살과의 이별.. 2014/04/03 996
367315 여중생 요즘 어떻게 입으면 제일 이쁜가요? 4 ... 2014/04/03 1,273
367314 죄라면 봄비가 죄 7 주저앉은녀 2014/04/03 1,911
367313 이 사진이 의미 하는 것은? 1 오늘은 지슬.. 2014/04/03 757
367312 학교매점 아르바이트 2014/04/03 530
367311 급합니다) 대전 구안와사 잘 보는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6 부탁드립니다.. 2014/04/03 2,089
367310 전 아직 아이가 없는데요.. 20 냉냉 2014/04/03 3,463
367309 심의위, JTBC ‘간첩조작사건’ 보도 '또 중징계' 2 샬랄라 2014/04/03 619
367308 남산벚꽃보러가려는데 주차할곳좀알려주세요 2 .. 2014/04/03 1,699
367307 mbti 잘아시는분? 9 2014/04/03 2,456
367306 섬유유연제 어떻게 버려야하나요? 6 하나 2014/04/03 1,681
367305 아파트 폭락론 말이예요.. 24 ... 2014/04/03 8,120
367304 이 영상 저는 처음 봤어요ㅠㅠ 2 보고싶다 노.. 2014/04/03 925
367303 오랜만에 베트남펀드 1 메러길오 2014/04/03 864
367302 유행지난 바지 고쳐입어보세요. 2 ^^ 2014/04/03 2,647
367301 외롭다... 7 휴.. 2014/04/03 1,675
367300 에코백이 너무 좋아요~~ 16 티끌모아십만.. 2014/04/03 7,189
367299 고딩 안경하려면 안과먼저 가야하나요 3 안경 2014/04/03 899
367298 해동 후 냉장실에서 4일된 굴비 먹어도 될까요? ㅁㄴㅇㄹ 2014/04/03 792
367297 경차로 왕복 츨근시간이 2시간이면 3 기름 2014/04/03 1,199
367296 원만한 결혼생활의 조건 10 메러길오 2014/04/03 3,387
367295 김성호 전 국정원장 ”종북 세력, 법조계 침투 가능성” 세우실 2014/04/03 456
367294 시댁이 싫어서 이혼하신 분들 계신가요...? 17 답답함 2014/04/03 9,548
367293 밀회에서 10살 차이였으면 어떨까요 6 비오네 2014/04/03 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