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나이가 많으니 인간관계가 쉽지만은 않네요

갈등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14-03-18 12:03:17

여자들의 문화에서 언니 문화가 있잖아요.

결혼을 늦게 해서 아이가 어리니

어울리는 사람들이 또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저보다 죄다 다섯살에서 열살 정도 어려요.

같은 동네 사람들은 아니고 저도 어릴 적 부터 알던 친구들인데

아이들도 비슷한 연령이니 계속 관계가 유지되구요.

언니는 좀 더 지혜로워져야하고 더 손해봐야 하고

느긋해야 하고 자비로워야 하고 등등

일종의 기대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체력인데 체력이 후달리네요. 정신력도 체력에 포함되는 것 같아요.

나이많은 저와 어울려주는 친구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판국에 가끔 회의가 드니

저도 참 흠이 많은 사람같습니다.

IP : 125.187.xxx.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틀레아
    '14.3.18 12:12 PM (121.166.xxx.157)

    주위에 나이 많은 사람들 중에 센스있게 분위기 잘 리드 하는 사람들은 아랫사람들이랑 좀 차이나도 잘 따라요. 어린사람들이 어디 갈때도 먼저가자고 나이 많은 사람에게 연락하고..

  • 2. 마그네슘
    '14.3.18 12:23 PM (49.1.xxx.166)

    제가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좀 힘들어도 일단은 만나보자, 그래서 계속 뭔가를 쌓아보자.
    속상한 일이 있어도 용서하려고 애쓰고, 좋게 생각해주자...

    근데 지금은 생각이 또 바뀌네요. 요새는 너무 애쓰지 말자...이렇게 돼요.
    왜냐하면 너무 힘들거든요. 정신력도 에너지에 포함된다는 원글님 말이 맞아요.
    저도 어린 친구들 만나면 돈 쓰는건 안 아까운데 가끔 성질나는 거 참는 게 힘들어요ㅋㅋ

    너무 애쓰지 마세요. 힘든 것도 당연하고, 그 와중에 가끔 마음이 다치잖아요.
    에너지 아껴야죠.

  • 3. 원글
    '14.3.18 12:38 PM (125.187.xxx.22)

    좋은 마음으로 1을 쓰고 1.5를 기대하니 2가 되고 2를 하니 2.5를 하게 되고 2.5를 하니 3을 달라고 하고 ㅠㅠㅠ 저도 마음은 철부지 대가족 막내딸인데요. 누구라도 절 좋아해주고 만나는 게 축복이죠. 근데 가랑이가 아프네요.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아까운 것 보다는 좀 힘들다는 ㅠㅠ

  • 4. rmrp
    '14.3.18 1:03 PM (150.183.xxx.252)

    그게 센스있게 리드가

    더 베.풀.라. 그거에요.

    좀 담백한 관계는 안되는지...

  • 5. 대충대충
    '14.3.18 1:03 PM (1.239.xxx.245)

    사람들과의 관계가 그렇쵸

  • 6. ..
    '14.3.18 1:54 PM (117.111.xxx.221)

    근육 늘리고 체력 강화할 때 아프잖아요..고비를 넘어서면 부쩍 자라있어 좋지만 아플 때는 아프죠.
    심리적으로도 더 큰 그릇으로 만들어질 때 그런 고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남들 기대에 부대끼면서 갈등 조절하고 고민하며 커지는 것도 크는 거죠.

    저도 열 살 아래들과 어울리면서 많이 고마웠어요. 언니 노릇 하면서 또래들과는 같을 수 없는 어울림의 분위기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들도 나도 나이를 먹으니까요.. 제 경우엔 늦어도 몇 년이 지나면 슬슬 다른 면들이 발전돼 나오면서 관계가 2막, 3막으로 가더군요. 인생의 빈틈을 메워주는 또 하나의 세계 구축이랄까...뭐 제 느낌은 그러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695 만남 - 고정불변한 것들과 변화하는 것에 대한, 1 지나다가 2014/06/16 974
388694 아래 무한도전 미쳤네요 낚시글입니다. 4 .. 2014/06/16 1,039
388693 너무 힘들고 지친데, 정말 살고 싶어요. 8 2014/06/16 2,526
388692 이 경우 부동산수수료는 누가 내는건가요? 8 수수료 2014/06/16 1,398
388691 정말 완전!!!! 저렴한 콩이나 쌀. 잡곡 파는곳 아세요? ... 2014/06/16 1,294
388690 지금이 가장 어두운 암흑시대 암울한 2014/06/16 1,041
388689 급질: 생리유도주사 -> 여드름? 5 급질 2014/06/16 2,980
388688 오해? 사과? 문참극 ou.. 2014/06/16 769
388687 끌어올림) 관악구 분들, 마을리더 아카데미 신청하세요 구청 무료 2014/06/16 1,345
388686 朴대통령, 개각전 與 전현직 원내대표 연쇄회동 2 세우실 2014/06/16 1,130
388685 기절베개라는거 이용해 보신분 계세요? 2 베개 2014/06/16 1,822
388684 애한테 뻑하면 극단적으로 말하는 남편.. 6 애냐?애야?.. 2014/06/16 1,904
388683 [크리틱] 망언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 문강형준 6 한겨레 2014/06/16 873
388682 한여름에 오리털패딩샀어요 3 하하호호 2014/06/16 1,822
388681 400개 이상 달린 댓글들 다 읽으시나요? 2 댓글 2014/06/16 1,048
388680 내용 없습니다. 47 ㅠㅠㅠ 2014/06/16 14,996
388679 리스본행 야간열차 본 감상문이예요 3 영화감상 2014/06/16 2,762
388678 글라스락 밀폐용기에 계란찜해도 되나요 3 브라운 2014/06/16 1,412
388677 방, 거실바닥 마감된 노란 실리콘 마트에 파나요? 1 아파트 2014/06/16 1,910
388676 내년에 미국연수가는데 아이영어 얼마나 가르쳐야 할까요 2 4세 엄마 .. 2014/06/16 1,162
388675 조간브리핑-문창극, 군복무 중 일반대학원 다녀../ 시사통- 朴.. lowsim.. 2014/06/16 1,169
388674 LG드럼쓰시는분이거고장인가요? 5 AS 2014/06/16 1,027
388673 오디나무꼭다리 제거해야하나요 1 오디 2014/06/16 1,547
388672 6.10 그 밤 무슨일이 ! 5 세월호 잊지.. 2014/06/16 1,471
388671 손석희-2001년 MBC 미디어비평-노무현 죽이기 5 조중동 아웃.. 2014/06/16 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