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 있으니 돈을 더 모으고 싶어지네요.

이럴수가 조회수 : 3,269
작성일 : 2014-03-18 11:11:56

투자목적으로 갖고있던 부동산을 처분하고 목돈을 쥐게 됐어요. 실거주할 집을 살 용도의 돈이예요. 현재로선 살고싶은 동네 아파트 사기에 좀 부족해서 더 모아야한답니다. (팔면 바로 사야한다는 등의 부동산 구매 시점에 대한 덧글은 사양할게요)

그동안은 저축을 하긴했어도 해이했었는데 딱 주택구입 목표시기가 명확해지고 목표금액이 생기니 그때부터 쓸데없는 소비가 확 줄더니 생활비 200이상이 저절로 절약되고있어요. 통장에 숫자 늘어나는 즐거움에 뭐 안사도 배부르고 뭔갈 사고싶은 욕구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렸네요.
저금하고 싶어서 월급날이 기다려지고 통장개설할때마다 가슴이 설레구요.
원래 핫딜, 직구 이런거 엄청 좋아했는데 애들 옷 이렇게 오래 안산지 처음이예요. 세일정보 뜨면 애들 옷장 한번 열어보면 구매욕 잠재울수있네요. 예전엔 옷 이미 많은거 알아도 늘 반복되는 세일이란거 알면서도 세일한다 하면 무조건 큰사이즈라도 사놓고 그랬거든요. 지금 입힐 옷들 충분히 많고 꽉찬 옷장 보고나면 숨막혀서 사고싶지도 않구요. 싹 다 작아지면 그때 사려구요.
휴지나 비누 세제 화장품 같은 생필품도 쟁여놓지 않게 됐어요.
이미 있는거 다 쓰고 빈통 하나씩 버려가고 창고의 빈공간 늘어나는 기쁨이 소비해서 얻는 기쁨보다 큰거같아요.

예전에 아무생각없이 훅훅 썼던 작은 소비들을 안하게 되니 생활비가 막 남고 남은 돈 저축하는 기쁨에 더 남기려 노력하게 되구요
집에 뭘 사들이질 않으니 집안 공간도 넓어지는 느낌이구요.

대출이자 안나가고 적지만 예금이자 붙어가니 돈모으는 즐거움을 이제야 알겠어요.

통장만 봐도 배부르니 소비욕이 줄어드는군요. 평생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신기해서요. 한창 절약글 열풍일땐 마음만 실천중이었는데 지금 와 실제로 실천하게 되니 이런 느낌인거구나 싶네요.
아직 멀었지만 철없던 시절 청산한 기념으로 글남기네요^^
IP : 59.15.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4.3.18 11:27 AM (39.7.xxx.58)

    대출 갚아갈땐 시간가는건 그냥 늙어가는거 같아 싫더니만, 대출끝나고 적금부은 다음부턴 시간가는게 즐거워요.
    좀 지나면 만기구나...싶어서요^^

  • 2. 맞아요
    '14.3.18 11:36 AM (175.223.xxx.234)

    저는님, 그죠그죠! 적금만기 기다리는게 삶의 즐거움이네요 ㅎㅎ 전 그 즐거움 자주 맛보고싶어 풍차돌리기도 하고있어요. 매달 만기가 돌아오니 완전 기뻐요 ㅋㅋ

    어쩜님,
    저와 정말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저도 제 옷이랑 가방에 대한 욕심이 완전 사그라들었어요. 갖고싶은거 다 가져보진못했지만 그냥 부질없어져버렸달까요. 비싼가방 들어봤자 내가 그 브랜드만큼 비싸보이는 것도 아니라는걸 깨닫ㅡㅡ;;
    애들 어려 계셨던 아주머니도 용기내서 내보내고 그 월급 저축하게되니 넘 좋구요.
    저도 올 한해 목표금액 정했거든요. 큰애 입학하는 내후년까지 빡세게 모아서 정착하려구요^^

  • 3. 그럼요 ...
    '14.3.18 12:43 PM (76.111.xxx.8)

    은행 통장에 돈 늘어나는 것 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
    그 재미 알고 나면 ...
    절약하는 것이 재미있답니다.
    남들은 궁상맞게 산다고 흉을 보던 말던 ..... 절약이 재밌어서 하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
    축하합니다. 드디어 그 맛을 아셨군요 ...
    즐겁게 절약하는 생활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내 옷이 좀 유행에 뒤져도 ... 하나도 창피하거나 .. 그렇지 않고요 ..
    정말 ... 뿌듯하답니다.

  • 4. ...
    '14.3.18 2:12 PM (221.151.xxx.233)

    축하합니다 원글님.
    그 세계도 은근 중독이 강해요.
    증상은 말이죠, 실없이 자꾸 웃음이 나와요.
    길가다 난데없이 웃기도 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웃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월급날이 다가오면 더 심해지니 조심하시기를...

  • 5. 저두
    '14.3.18 2:14 PM (39.7.xxx.146)

    저축하는 기쁨이 큰데.

    아껴서 모으는 기쁨보다.더 노력해서 더 많이 벌어서
    얻는기쁨이 훨씬 크더라구요.
    그래서 제 분야의 교육받고 자기계발하는데 시간과 돈 을 투자해요. 거기서 더 큰 이익을 발생시키구요~~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 더 벌려면
    이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아줌마는
    내시간을 벌어주고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니까..
    아줌마를 보내고 내가 일하면 그 돈은 줄겠지만
    내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는 부분도 있고..

    뭔 경우마다 다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390 비슷하게 생긴 남녀 지인..소개팅 해줘야 할까요 8 ^^ 2014/03/19 2,841
362389 학원강사입니다 조언주세요 19 향복 2014/03/19 7,377
362388 웃기면서도 섬뜩한 Joan Cornella의 카툰들 5 delvau.. 2014/03/19 2,473
362387 썬크림이 어떻게 지우세요? 18 // 2014/03/19 5,092
362386 아주 짧고 쉬운영어같은데 이게 무슨 말이죠? 1 아ㅏ주 2014/03/19 1,602
362385 염소 잘 먹는 방법 있나요 3 ... 2014/03/19 1,095
362384 다운튼 애비 넘 재밌어요!!! 12 아아 2014/03/19 4,763
362383 방금 올리브쇼에 나온 영등포의 D해물탕 어디인지 아시는 분 있나.. 1 해물탕 2014/03/19 3,026
362382 국민카드 사용하시는분...카드대금 출금일관련 5 2014/03/19 7,719
362381 심혜진씨 김희애씨가 동갑이군요 56 2014/03/19 20,254
362380 착각이어도 당신만 행복하다면야... 3 .... 2014/03/19 1,104
362379 멜란지그레이와 어울리는 이너색상 추천좀해주세요 5 색상고민 2014/03/19 2,545
362378 중학생 총회갔다와서 3 ㄴㄸ 2014/03/19 2,624
362377 흙에 생명을···농사에 철학을 담다 1 스윗길 2014/03/19 588
362376 한달이면 둘째가 나와요.... 7 세실 2014/03/19 1,243
362375 스마트폰 미사용자, 아이패드에 카톡 깔아서 쓸 수 있나요? 8 궁금이 2014/03/19 1,228
362374 정말 연출 연기 대본 완벽하네요. 5 밀회 2014/03/19 2,265
362373 그림자 예술 gngn 2014/03/19 485
362372 아이 훈육에 시어른들이 관여하는 문제 4 속상녀 2014/03/19 1,185
362371 트위드 쟈켙이요, 항상 사고 싶은데 막상 사려면 너덜거려서 주저.. 2 어려운 트위.. 2014/03/19 2,457
362370 월 450 갖다주면 그냥 살아라? 24 짜증 2014/03/19 4,771
362369 펑범한 피부톤에 최적의 블러셔를 찾아요(생기주는용도) 8 추천해주세요.. 2014/03/19 2,487
362368 견미리 너무 예쁘지 않나요? 11 ... 2014/03/19 5,035
362367 '도로공사 CCTV' 집회 감시 논란..'경찰 요청' 진술도 샬랄라 2014/03/19 490
362366 안 먹는 시리얼이 많은데요, 시리얼바 만들 수 있나요? 4 초보.. 2014/03/19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