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 있으니 돈을 더 모으고 싶어지네요.

이럴수가 조회수 : 3,236
작성일 : 2014-03-18 11:11:56

투자목적으로 갖고있던 부동산을 처분하고 목돈을 쥐게 됐어요. 실거주할 집을 살 용도의 돈이예요. 현재로선 살고싶은 동네 아파트 사기에 좀 부족해서 더 모아야한답니다. (팔면 바로 사야한다는 등의 부동산 구매 시점에 대한 덧글은 사양할게요)

그동안은 저축을 하긴했어도 해이했었는데 딱 주택구입 목표시기가 명확해지고 목표금액이 생기니 그때부터 쓸데없는 소비가 확 줄더니 생활비 200이상이 저절로 절약되고있어요. 통장에 숫자 늘어나는 즐거움에 뭐 안사도 배부르고 뭔갈 사고싶은 욕구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렸네요.
저금하고 싶어서 월급날이 기다려지고 통장개설할때마다 가슴이 설레구요.
원래 핫딜, 직구 이런거 엄청 좋아했는데 애들 옷 이렇게 오래 안산지 처음이예요. 세일정보 뜨면 애들 옷장 한번 열어보면 구매욕 잠재울수있네요. 예전엔 옷 이미 많은거 알아도 늘 반복되는 세일이란거 알면서도 세일한다 하면 무조건 큰사이즈라도 사놓고 그랬거든요. 지금 입힐 옷들 충분히 많고 꽉찬 옷장 보고나면 숨막혀서 사고싶지도 않구요. 싹 다 작아지면 그때 사려구요.
휴지나 비누 세제 화장품 같은 생필품도 쟁여놓지 않게 됐어요.
이미 있는거 다 쓰고 빈통 하나씩 버려가고 창고의 빈공간 늘어나는 기쁨이 소비해서 얻는 기쁨보다 큰거같아요.

예전에 아무생각없이 훅훅 썼던 작은 소비들을 안하게 되니 생활비가 막 남고 남은 돈 저축하는 기쁨에 더 남기려 노력하게 되구요
집에 뭘 사들이질 않으니 집안 공간도 넓어지는 느낌이구요.

대출이자 안나가고 적지만 예금이자 붙어가니 돈모으는 즐거움을 이제야 알겠어요.

통장만 봐도 배부르니 소비욕이 줄어드는군요. 평생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신기해서요. 한창 절약글 열풍일땐 마음만 실천중이었는데 지금 와 실제로 실천하게 되니 이런 느낌인거구나 싶네요.
아직 멀었지만 철없던 시절 청산한 기념으로 글남기네요^^
IP : 59.15.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4.3.18 11:27 AM (39.7.xxx.58)

    대출 갚아갈땐 시간가는건 그냥 늙어가는거 같아 싫더니만, 대출끝나고 적금부은 다음부턴 시간가는게 즐거워요.
    좀 지나면 만기구나...싶어서요^^

  • 2. 맞아요
    '14.3.18 11:36 AM (175.223.xxx.234)

    저는님, 그죠그죠! 적금만기 기다리는게 삶의 즐거움이네요 ㅎㅎ 전 그 즐거움 자주 맛보고싶어 풍차돌리기도 하고있어요. 매달 만기가 돌아오니 완전 기뻐요 ㅋㅋ

    어쩜님,
    저와 정말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저도 제 옷이랑 가방에 대한 욕심이 완전 사그라들었어요. 갖고싶은거 다 가져보진못했지만 그냥 부질없어져버렸달까요. 비싼가방 들어봤자 내가 그 브랜드만큼 비싸보이는 것도 아니라는걸 깨닫ㅡㅡ;;
    애들 어려 계셨던 아주머니도 용기내서 내보내고 그 월급 저축하게되니 넘 좋구요.
    저도 올 한해 목표금액 정했거든요. 큰애 입학하는 내후년까지 빡세게 모아서 정착하려구요^^

  • 3. 그럼요 ...
    '14.3.18 12:43 PM (76.111.xxx.8)

    은행 통장에 돈 늘어나는 것 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
    그 재미 알고 나면 ...
    절약하는 것이 재미있답니다.
    남들은 궁상맞게 산다고 흉을 보던 말던 ..... 절약이 재밌어서 하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
    축하합니다. 드디어 그 맛을 아셨군요 ...
    즐겁게 절약하는 생활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내 옷이 좀 유행에 뒤져도 ... 하나도 창피하거나 .. 그렇지 않고요 ..
    정말 ... 뿌듯하답니다.

  • 4. ...
    '14.3.18 2:12 PM (221.151.xxx.233)

    축하합니다 원글님.
    그 세계도 은근 중독이 강해요.
    증상은 말이죠, 실없이 자꾸 웃음이 나와요.
    길가다 난데없이 웃기도 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웃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월급날이 다가오면 더 심해지니 조심하시기를...

  • 5. 저두
    '14.3.18 2:14 PM (39.7.xxx.146)

    저축하는 기쁨이 큰데.

    아껴서 모으는 기쁨보다.더 노력해서 더 많이 벌어서
    얻는기쁨이 훨씬 크더라구요.
    그래서 제 분야의 교육받고 자기계발하는데 시간과 돈 을 투자해요. 거기서 더 큰 이익을 발생시키구요~~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 더 벌려면
    이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아줌마는
    내시간을 벌어주고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니까..
    아줌마를 보내고 내가 일하면 그 돈은 줄겠지만
    내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는 부분도 있고..

    뭔 경우마다 다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207 제주도) 투표할 때마다 왜이리 는물이나는지. 8 에휴 2014/06/04 848
385206 손 내미는 대통령, 거부하는 참관인 (기사펌) 55 내맘도 같아.. 2014/06/04 4,297
385205 [투표관련질문] 본인의 등재번호가 적힌 종이를 따로 배부하나요?.. 5 투표 2014/06/04 737
385204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스타일 1 ... 2014/06/04 1,038
385203 부산 40대 아줌마 투표 완료!! 9 바꾸자 2014/06/04 966
385202 투표소에 노인들 많다고 우려할 일은 아닌듯해요. 6 투표소에서 .. 2014/06/04 1,502
385201 [소중한한표] 겔랑 가드니아 쓰시는 분 계세요? ㅇㅇ 2014/06/04 869
385200 세월호 추모곡 - 사랑하는 그대여 이다운군자작.. 2014/06/04 945
385199 산부인과적 질문이요. ㅜ ㅜ 2 허뚜리 2014/06/04 958
385198 투표용지 접는 방법 좀 갈쳐주세용 17 .... 2014/06/04 2,715
385197 투표하고 왔는데... 직인이 안찍혀 있었어요. 11 .. 2014/06/04 2,458
385196 바실러스균 구입처 알려주세요 1 나또 2014/06/04 2,635
385195 "자녀의 행복 위해 좀 게을러질 줄 아는 '불량맘'이 .. 4 샬랄라 2014/06/04 1,382
385194 투표하고 왔어요 2 .. 2014/06/04 816
385193 투표할때 신분증만 갖고가면되나요 12 알려주세요 2014/06/04 1,140
385192 신화통신, 김관진 국방부장관 국가안보실장 내정 보도 1 light7.. 2014/06/04 596
385191 오늘 택배기사님들 안쉬나요? 7 .. 2014/06/04 1,461
385190 이와중에..월드컵 거리 응원 장소 확정 7 .. 2014/06/04 1,152
385189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6.04] 은근히 고개 드는 '김부겸 이변.. lowsim.. 2014/06/04 1,249
385188 오후부터 젊은 사람들 몰린대요 13 소망 2014/06/04 3,856
385187 앞으로 더 귀찮고, 짜증날겁니다. 8 무무 2014/06/04 1,397
385186 강릉, 수산물 괜찮은 큰마트, 알려주세용 2 동글 2014/06/04 1,102
385185 투표율이 낮아요 모두 투표해요 2 .. 2014/06/04 707
385184 전남 진보 교육감 어떤 분 뽑아야하나요? 2 .... 2014/06/04 909
385183 지금도 선거유세 전화 와도 되는건가요?? 1 선거유세 2014/06/04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