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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어릴땐 계몽사 아저씨가 집에 방문해서

조회수 : 3,358
작성일 : 2014-03-18 10:36:31
카다로그(그땐 새로나온 책 컬러사진이 쭈욱 나와 있는 종이^^) 보여주면서 이것저것 책소개 해주시고 그랬었죠ㅎ 엄마옆에 앉아서 그거 보고 들으면서 설렜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그때 당시엔 몹시 희귀했던 무남독녀였고 낢 책 좋아하던 아이라 셋방살이 하던 시절이었지만 책은 형편에 비해 잘 사주셨던것 같아요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고르고 나면 책이 배달돼 올때까진 대문 소리만 나도 쪼로록 나가보고‥ㅎ 책이 도착하면 그땐 주로 전집이라 스무권 오십권 막 그렇게 왔는데 그걸 풀어서 방안에 좌악 늘어놓으면서 너무 신나고 행복했던 기억^^ 책 펼쳐서 코를 박고 새책 냄새도 음미하고 ㅎ 지금도 새책 냄새 맡으면 얼핏 그 느낌이 살아나곤 하는데 왠지 그때랑 똑같진 않더라구요ㅎ 생각나는 일화는 책을 고르다가 엄마가 망설이니까 '계몽사 아저씨'가 이거 저 위에 사는 허장강네도 산거예요 그 집 아들이 본다고.그랬던 기억이 ㅋ 나중에 보니까 그 아들이 허준호씨 아니었나 싶은데‥ 저보다 두어살 많은걸 보니 ㅎ 암튼 책 엄청 좋아해서 동네에서 책 많은 집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은 죙일 핸드폰과 컴만 끼고 있는 책 멀리하는 아줌마가 되었네요‥ ㅜ
IP : 1.242.xxx.23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18 10:39 AM (175.213.xxx.61)

    저두 알아요 ㅋㅋㅋ
    저도 엄마가 이거 사줄까? 라길래 잠깐 고민하다가 산 3질의 계몽사 책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6살때 일년간 밖에도 안나가고 너무나 재밌게 읽은 책 또읽고 외우다시피..지금 글써서 먹고삽니다

  • 2. gg
    '14.3.18 10:41 AM (121.125.xxx.227)

    저랑 같네요.
    전집 광고하는 책받침도 많았죠.

  • 3. ㅎㅎㅎ
    '14.3.18 10:44 AM (125.57.xxx.4)

    저두 그기억나는데..
    학습그림과학, 전래동화, 디즈니그림명작, 학습대백과사전
    이렇게 계몽사 책을 샀었네요. 정말 수십번은 읽었던것 같아요.
    라이벌은 금성출판사, 삼성출판사 뭐 이런것들이었고 ㅎㅎ

  • 4.
    '14.3.18 10:55 AM (1.242.xxx.239)

    추억 공유하는 재미가 요즘은 최고네요ㅎㅎ 글써서 먹고 사신다는분 부럽네요ㅎ 저희 부모님 투자 대비 글 쪽으로는 저는 망‥ㅜ 책받침이랑 뭐 학용품 조금씩 주시기도 했던것 같고ㅋ전 노랑색깔 좀큼직한 스무권짜리 너무 좋아했어요 고전말고 조금 현대동화들‥ 두로테(요거 나중에 패어런트 트랩으로 영화화된듯?)쌍무지개 뜨는 언덕‥ 그런게 있었는데 어린소녀 감성을 엄청 흔들었던‥ ㅠ 너무 그립네요.맞아요 삼성출판사도 계몽사 추격했었죠ㅎ

  • 5. 네모네모
    '14.3.18 10:56 AM (211.36.xxx.194)

    네 저도 많이 봤어요 어릴 때 친척이 계몽사 계셔서 ㅋㅋ
    세계전래동화 한 100권되는 하드커버 였는데 나라별로
    골라 읽었어요 근데 맨날 읽은 나라꺼만 보고 또보고
    그랬던 듯... 그리스 로마 역사 만화로 된 것도 있었고요

  • 6. 이상아 씨가 광고 모델
    '14.3.18 11:03 AM (119.71.xxx.130)

    텔레비전 광고에서 이상아 씨가 페이지를 넘기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리죠.

    "어린날 읽었던 몇권의 책은~~~ 무엇을 준다해도 바꿀 수 없네~~~
    가슴에 깊이 새긴 그 때 감동은~~ 일생을 두고 남는 것~~~ 계몽사~~~~"

  • 7. @@
    '14.3.18 11:04 AM (14.45.xxx.191)

    저도 어릴적 계몽사전집들 끼고 살았었네요~
    노랑색커버지 소년소녀현대문학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중에 유쾌한 호우머, 즐거운 무민네, 사자와 마녀등등 너무 좋아했었어요. 유쾌한 호우머에서 도우넛이 끝없이 나오던 장면 재밌었는데..
    나이가 드니 지금도 소장하고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8.
    '14.3.18 11:10 AM (1.242.xxx.239)

    맞아요 진짜 그 책 왜 버렸나 싶은데‥ㅠ지금은 애들 책 안보는건 제가 나서서 부지런히 내다버리고 있다는ㅠ 지금 그 책들을 다시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ㅎ

  • 9.
    '14.3.18 11:23 AM (1.242.xxx.239)

    저도 권수 많은 전집은 맨날 읽던거만 마르고 닳도록 읽고 손도 안댄것도 몇권 있고ㅎ 이상아 광고는 가물가물‥ 전 초딩 이전과 저학년때 기억이 이상하게 더 선명해서ㅋㅋ

  • 10. 가로수
    '14.3.18 11:29 AM (220.85.xxx.118)

    전 육십을 향햐가는 나이입니다만 어린시절 계몽사전집을 읽으며 지냈어요
    제가 읽던 그전집과 여기 글쓴분들이 읽었던 전집이 같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1권의 책제목이 검은말이야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읽었던 책 제목들과 내용은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그덕분인지 국문학을 전공했답니다^^

  • 11. .....
    '14.3.18 11:34 AM (211.210.xxx.62)

    계몽사 전집 생각 나네요. 그땐 읽을거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왔는데.
    따뜻한 햇살 받으며 누워서 책장에 발 올리고 돌리틀 선생님 이야기 읽던 기억나요.

  • 12. aa
    '14.3.18 11:35 AM (110.47.xxx.218)

    전집으로 배달되면 박스에서 나던 새 책 냄새~~~ 저도 생각나요~ 전 60권짜리 전집. 30권은 파란색 표지로 저학년용이었고 나머지 30권은 갈색표지 였던 전집 기억나구요. 한국전래동화 흰색 책이었는데 그림이 너무 이뻤던 책도 생각나요. 박씨부인이 이뻐졌던 내용에서 정말 이쁜 한국화가 들어있었는데....

  • 13. 어머
    '14.3.18 11:38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 말씀하신 그 노란 책들 기억나요.

    http://blog.naver.com/wolf0919?Redirect=Log&logNo=20055874325

    이것 맞죠?
    플로렌티네와 비둘기, 즐거운 무우민네, 소년탐정 칼레 등등
    주황색 50권짜리와 흰색 100권짜리도 좋았는데,
    제 기억에 남고 제일 아쉬운 건 그 전집이에요.
    지금 혹시 그 책들을 팔면 소장용으로 살 용의가 있어요.

  • 14. 저희
    '14.3.18 11:42 AM (173.89.xxx.87)

    어머니도 단골 계몽사 방문 영업사원을 통해서 계몽사 전집 많이 사주셨어요. 50권짜리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어요. 권당 10번도 넘게 봤던 것 같아요. 은희경씨 이상문학 수상 소감에서 자신을 소설가로 키운 게 계몽사 50권짜리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이었고 그 전집만큼 책읽기의 즐거움을 준 경우가 일생에 없다고 하시던데 정말 공감됩니다. 그런데 그 대단한 전집이 국제저작권법이 미미할 때 일본판을 무단으로 번역하고 삽화도 그냥 가져다 쓴 거라고 하더군요.

  • 15.
    '14.3.18 11:55 AM (1.242.xxx.239)

    헉‥ 올려 주신 링크글 쟤 맞아요ㅋㅋ 저 새다리 기억나요 ㅋ아‥ 너무 그립네요ㅎ ㅜ

  • 16. ...
    '14.3.18 11:57 AM (1.238.xxx.19)

    그렇잖아두 요즘 그런 계몽사 전집들 비롯해서 지경사 소년소녀문고 딱따구리 그레이트 북스 등등 추억의 전집들 무지무지하게 비싼 값으로 거래되고 있답니다 ㅠ얼마전에는 계몽사전집 그때 버전으로 복원해서 출간되기두 했구요.

  • 17. ㅎㅎ
    '14.3.18 11:57 AM (1.227.xxx.74)

    우리집에도 갈색,파란색 전집 있었어요
    작은 아씨들 제일 좋아해서 읽고 또 읽고
    마루에서 영업사원 아저씨 엄마가 팜플렛 보면서 책 골라주던거 생각나요 ㅜㅜ
    없는 살림에 월부로 책 많이 사주셨고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책 한권 읽기가 참 힘드네요

  • 18. NDHV
    '14.3.18 11:58 AM (211.227.xxx.218)

    저도 계몽사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책을 다 읽고 자랐어요
    저도 그 노란책에 대한 추억이 많아요 .ㅎㅎㅎㅎ
    사자와 마녀 ... 이게 나중에 보니 나니아 연대기였더라구요
    두 로테 ... 페어런트 트랩 이야기도 너무나 재밌었어요ㅕ

    저도 계몽사를 먹고 자란것 같아요 .
    이제 내 아이의 책을 사주는 나이가 되다 보니
    예전 계몽사의 책들이 얼마나 좋은 책들이었는지도 알게 되고
    그걸 아끼지 않고 나올때마다 잔뜩 사주시고 행복해하시던 친정 어머니 .....

    아 ... 눈물나요 ....

  • 19. 어머
    '14.3.18 11:59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제가 그 책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같은 제목의 요즘 나오는 책들을 사 봤는데,
    삽화며 내용이며 그때 그만큼 재미있지는 않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요?

  • 20. ..
    '14.3.18 12:12 PM (211.224.xxx.57)

    다들 부럽. 우리 엄만 한번도 책같은건 사준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학교 복도랑 교무실에 있던 책들 방학때 매일가서 봤던 기억이 있고 친구네 새로 들여놓은 전집이 너무 보고 싶어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친구네집 가서 책보고 빌려갖고 왔던 기억이 ㅋㅋ. 그집 어른들 얼마나 귀찮았을까요?

  • 21. 해피맘
    '14.3.18 12:20 PM (61.83.xxx.179)

    아 저두요. 계몽사 금성출판사.. 빠듯한살림에 할부 예전엔 월부라고했죠. 월부책 들여놓고 흐믓

    해하시던 울엄마 ... 보고싶습니다.

  • 22. 저도
    '14.3.18 12:33 PM (1.229.xxx.187) - 삭제된댓글

    노란색 전집과 전래동화 있었어요
    가지고 놀게 별로 없어서 그 책 이백번씩은 본것 같네요
    그 전집덕에 책 좋아하게 된것도 있어요
    그 이후로는 집사정 안좋아져서 친구네 전집 빌려다 보던 기억이 나네요ㅎ

  • 23. 아흑
    '14.3.18 1:05 PM (223.62.xxx.71)

    옛날 생각에 갑자기 눙물이 ㅡㅜ
    저도 계몽사 전집들 보는게 즐거움이었어요.
    읽고 또 읽고.
    알게 모르게 감성에 많은 영향을 준 거 같아요.
    어릴적 추억 깊이 그 책들의 내용과 삽화가 자리잡고
    있네요.

  • 24.
    '14.3.18 1:25 PM (1.242.xxx.239)

    아‥ 옛날 얘기 나누는거 너무 좋아요‥ 비슷한 시기에 어린시절 보낸 분들 추억이 공유되면 글만 접해도 남같지 않고ㅎ 다들 책 좋아하고 꿈많았던 고운 소녀분들 지금도 여전한 감성들로 다들 고우실것 같아요ㅎ

  • 25. 태양의빛
    '14.3.18 1:57 PM (221.29.xxx.187)

    계몽사, 금성출판사, 삼성당, 웅진출판 등 여러 판매원 분들이 오셔서 권한 기억도 나네요. 이름 있는 출판사 전집부터 이름 없는 출판사 문고본 전집까지 다양하게 읽었었죠.

    그런데 셜록홈즈 단편시리즈 전 40권짜리 두께 1센티도 안되는 얇은 전집이 어디 출판사였나 기억이 안납니다.

    잡지 새벗은 정기구독 3년하면 40권짜리 전집을 선물로 주었는데, 권정생 선생의 꽃님과 아기양들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 26. ..
    '14.3.18 7:54 PM (175.112.xxx.17)

    우와 위에 연결해주신 블로그에 책내용 반갑네요
    20권짜리 노란 그책들 저도 엄청 열심히 봤네요
    새록새록
    무민도 생각나고
    50권짜리 나달나달해질때까지 본것도 생각나고
    저 고학년 돼서 시촌동생 준다고 했을때 울었는데 싹 보내버렸어요
    그립네요

  • 27. 먹고파
    '16.4.17 1:05 AM (74.89.xxx.143)

    이럴수가~~~~저도 이 책의 영향으로 지금 작가로 삽니다~~~~맨 위에 '음'님..한 번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혹시라도 보시면 연락주세요~~저는 이책에 관해 사연이 아주 많아요..ㅎㅎ ddubug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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