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번 밥 먹고 카드...결국 돈 받은....그 후 이야기

인간관계정리 조회수 : 3,227
작성일 : 2014-03-17 22:36:45

시리즈 같이 되긴 했는데.

대충 요약하면 아는 동생들이랑. 밥 먹고 현금 걷어 내는 자리에

다음에,...줄께 하면서 제가 카드로 결제했는데

그 일,이만원을 한창 후에 받은 이야기 쓴 사람입니다.

그 후..

그 일 훨씬 전에 어딜 좀 같이 가자 약속한 적이 있었어요.

바쁜 척할까 하다가 ..어차피 가야 하는 거라

설마 ..하는 심정으로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지요. 제 차로.

각각 집 앞에서 태워 이동하고 도착했는데.

바로 일 못 보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에요.

기다리기 무료해서 어디 휴게소 같은 곳에 갔는데

그 중 하나가...자판기 보더니 저보고,

"천원짜리 있어요?"

모르겠어요. 까짓 천원.

줄 수도 있는데...있는데.......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확 굳어지더라구요.

"없어." 했더니...

지갑 들고 나가 잔돈 바꿔 음료수 뽑더라구요.

뭐 마시겠냐고 물었는데 안 마시겠다고 했구요.

점심은 칼같이 제가 먹은 것만큼만

현금 먼저 건네주었어요. 일 보고..차 타고 나온 김에 볼일 본다고

마트 들리고, 어디 들리고...심지어 짐 무겁다고 차 빼서 대로변까지 대기시키고.

그러면서도 커피 한 잔을 안 사네요.

집 앞에서 태웠으니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오는데.

참...

참......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렇게해서 또 인간관계가 정리되는구나.

내가 호의라고 베풀기 시작하는 게

상대방은 진짜 권리처럼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구나.

나와는 어차피 멀어져도

또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들러붙겠구나.

이제 앞으론 지금 뭐해요? 같이 뭐해요...! 이런 연락과 만남이

꼭 저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진실로 친해지고 싶은 그런 순수한 마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어쩌면 단순한 깨달음을 너무 늦게 배웠다는 ,..후회까지 들게 해요.ㅠㅠ

좀 당분간은 외로울 지도 모르겠어요.

.

  

IP : 182.209.xxx.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7 10:55 PM (58.76.xxx.207)

    근데 정말 그런사람들은 받는걸 당연한 줄 알더라구요.
    나중에 그런거 섭섭했다 그럼... 뭐 그런걸로그러냐?
    그리고 내가 뭐 해달라고했냐? 그땐 니가좋아서 해주고 왜 지금와서 이난리냐...
    라는식으로 제가 예민하다는 걸로 떠밀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그런인간들하곤 상종을 말아야지 했다가
    이젠 그냥 기브앤 테이크 해요.저도
    받을거 받고 뒤돌아서서 제가 얼굴 굳을 일들은
    안해요
    요구해도 분명히 싫다고 거절하고...
    그런사람들 또 거절하면 쿨한척 받아들여요.
    뒤에서무슨말할진모르겠지만...
    그러곤 제가 안해주니 자기가 다 알아서하더라구요.

  • 2. 호구되지맙시다
    '14.3.17 11:31 PM (115.140.xxx.74)

    시켜먹는사람이 천원짜리 달라해서 커피뽑으려했다니. ㅡ.ㅡ

    자기가 먼저 산다고해도 부족한것을 ㅉㅉㅉ

  • 3. ㅇㅇㅇ
    '14.3.18 1:17 AM (121.200.xxx.79)

    지금 뭐해요?
    이게 꼭 나에 대한 관심이나 진실로 친해지고 싶은 그런 순수한 마음이 아닐수도 있다는것을
    항상 어리버리하던 생각을 정리해주는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 4. 토닥
    '14.3.18 8:30 AM (58.235.xxx.120)

    잘하셨어요.
    자꾸 엮이면 어...어... 하는 사이에 호구되더군요.
    긴 인생에 인간관계 끊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677 남편 생일상 메뉴 문의드립니다. 2 222222.. 2014/03/20 2,719
362676 아...개미 ㅠㅠ 5 ㅠㅠㅠㅠ 2014/03/20 1,041
362675 띄어쓰기 좀 알려주세요 7 헷갈려 2014/03/20 567
362674 좀전에 되게 어리둥절한 일을 겪었어요. 55 어리둥절 2014/03/20 14,815
362673 전북은행 적금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3 적금으로 예.. 2014/03/20 1,317
362672 쓰리데이즈 질문이요 4 kk 2014/03/20 1,201
362671 샛별이다 갱스브르 2014/03/20 449
362670 정부 ‘임금 호봉제 폐지’ 일방 추진…양대 노총 “받을 수 없다.. 1 세우실 2014/03/20 621
362669 6학년 컵스카우트 신입대원 시켜야할까요? 3 원하는대로 2014/03/20 832
362668 자녀분들이 다들 이성친구사귄다면 3 c 2014/03/20 989
362667 원본 사진 vs 사진 원본 davido.. 2014/03/20 620
362666 승부욕 강한 아들 어째야 하나요? 9 초5아들맘 2014/03/20 2,149
362665 군대 보내기 너무 어렵네요. 16 군대가기 2014/03/20 3,142
362664 정기적으로 후원하시는 분 계시죠? 8 기쁨 2014/03/20 730
362663 ㅇ자 ㅇ자 ㅇ자 입니다 8 ㅠㅠ 2014/03/20 1,980
362662 키보드 치는 소리/클릭 하는 소리가 갑자기 너무 커진것만 같은 .. 1 ... 2014/03/20 496
362661 설저기후 물기제거 하세요? 한다면 어떻게요? 5 설거지후 2014/03/20 4,450
362660 40대후반이 걱정되네요... 56 어찌사나 2014/03/20 17,449
362659 스페인, 고성 리모델한 호텔? 13 ..... 2014/03/20 1,982
362658 대형마트 케샤 어찌 알아보나요 4 soso 2014/03/20 2,001
362657 애니팡2 열쇠가 필요해요. 3 시작 2014/03/20 1,373
362656 방풍나물 된장,초고추장 뭘로무치나요? 13 ... 2014/03/20 1,817
362655 자동차 고르기 6 밥퍼 2014/03/20 1,236
362654 이 정도는 문제가 안될까요? 4 이사 2014/03/20 728
362653 벽지에 물샌 자국. 곰팡이 자국 지울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1 .... 2014/03/20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