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번 밥 먹고 카드...결국 돈 받은....그 후 이야기

인간관계정리 조회수 : 3,175
작성일 : 2014-03-17 22:36:45

시리즈 같이 되긴 했는데.

대충 요약하면 아는 동생들이랑. 밥 먹고 현금 걷어 내는 자리에

다음에,...줄께 하면서 제가 카드로 결제했는데

그 일,이만원을 한창 후에 받은 이야기 쓴 사람입니다.

그 후..

그 일 훨씬 전에 어딜 좀 같이 가자 약속한 적이 있었어요.

바쁜 척할까 하다가 ..어차피 가야 하는 거라

설마 ..하는 심정으로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지요. 제 차로.

각각 집 앞에서 태워 이동하고 도착했는데.

바로 일 못 보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에요.

기다리기 무료해서 어디 휴게소 같은 곳에 갔는데

그 중 하나가...자판기 보더니 저보고,

"천원짜리 있어요?"

모르겠어요. 까짓 천원.

줄 수도 있는데...있는데.......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확 굳어지더라구요.

"없어." 했더니...

지갑 들고 나가 잔돈 바꿔 음료수 뽑더라구요.

뭐 마시겠냐고 물었는데 안 마시겠다고 했구요.

점심은 칼같이 제가 먹은 것만큼만

현금 먼저 건네주었어요. 일 보고..차 타고 나온 김에 볼일 본다고

마트 들리고, 어디 들리고...심지어 짐 무겁다고 차 빼서 대로변까지 대기시키고.

그러면서도 커피 한 잔을 안 사네요.

집 앞에서 태웠으니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오는데.

참...

참......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렇게해서 또 인간관계가 정리되는구나.

내가 호의라고 베풀기 시작하는 게

상대방은 진짜 권리처럼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구나.

나와는 어차피 멀어져도

또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들러붙겠구나.

이제 앞으론 지금 뭐해요? 같이 뭐해요...! 이런 연락과 만남이

꼭 저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진실로 친해지고 싶은 그런 순수한 마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어쩌면 단순한 깨달음을 너무 늦게 배웠다는 ,..후회까지 들게 해요.ㅠㅠ

좀 당분간은 외로울 지도 모르겠어요.

.

  

IP : 182.209.xxx.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7 10:55 PM (58.76.xxx.207)

    근데 정말 그런사람들은 받는걸 당연한 줄 알더라구요.
    나중에 그런거 섭섭했다 그럼... 뭐 그런걸로그러냐?
    그리고 내가 뭐 해달라고했냐? 그땐 니가좋아서 해주고 왜 지금와서 이난리냐...
    라는식으로 제가 예민하다는 걸로 떠밀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그런인간들하곤 상종을 말아야지 했다가
    이젠 그냥 기브앤 테이크 해요.저도
    받을거 받고 뒤돌아서서 제가 얼굴 굳을 일들은
    안해요
    요구해도 분명히 싫다고 거절하고...
    그런사람들 또 거절하면 쿨한척 받아들여요.
    뒤에서무슨말할진모르겠지만...
    그러곤 제가 안해주니 자기가 다 알아서하더라구요.

  • 2. 호구되지맙시다
    '14.3.17 11:31 PM (115.140.xxx.74)

    시켜먹는사람이 천원짜리 달라해서 커피뽑으려했다니. ㅡ.ㅡ

    자기가 먼저 산다고해도 부족한것을 ㅉㅉㅉ

  • 3. ㅇㅇㅇ
    '14.3.18 1:17 AM (121.200.xxx.79)

    지금 뭐해요?
    이게 꼭 나에 대한 관심이나 진실로 친해지고 싶은 그런 순수한 마음이 아닐수도 있다는것을
    항상 어리버리하던 생각을 정리해주는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 4. 토닥
    '14.3.18 8:30 AM (58.235.xxx.120)

    잘하셨어요.
    자꾸 엮이면 어...어... 하는 사이에 호구되더군요.
    긴 인생에 인간관계 끊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141 다이어트 할때 현미밥대신 통밀빵먹으면 안되나요 9 통밀빵 2014/04/06 14,686
367140 어젯밤 열무를 담았는데 젓국,파를 안 넣었어요 6 어떡해요ㅠㅠ.. 2014/04/06 899
367139 응급남녀 마지막회 10 우쭈쮸 2014/04/06 3,774
367138 서울 반얀트리 어떤가요? 11 시민 2014/04/06 4,318
367137 캡슐커피 드시는분 만족하세여? 15 .. 2014/04/06 3,870
367136 백화점 고등어 만원해요 ? 7 와우 2014/04/06 1,536
367135 양재코슷코오늘하나요? 1 장보기 2014/04/06 589
367134 창덕궁 월요일에도 개방하나요? 5 2014/04/06 974
367133 급질문요! 발사믹소스랑 발사믹식초가 같은건가요? 4 요리초자 2014/04/06 2,959
367132 떡볶이 국물 원래 안 지워지나요? 3 ... 2014/04/06 5,136
367131 오늘 뭐하실거에요? 6 보나마나 2014/04/06 1,234
367130 살빼서 인생 달라지신분 계신가요? 45 .. 2014/04/06 17,842
367129 밀회.. 김희애가 넘 느끼해서 몰입이 안돼요 19 어휴 2014/04/06 8,998
367128 19-경주 리조트 붕괴 참사의 희생자를 생전에 성폭행했다는 놈 3 이런 2014/04/06 3,396
367127 친구가 제게 기대했다 삐지는게 부담이되요 5 기대 2014/04/06 1,908
367126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나요? 6 라쿠카 2014/04/06 4,093
367125 식약청에서 MSG 무해하다 평생 먹어도 된다고 또 발표했나보네요.. 27 루나틱 2014/04/06 6,021
367124 SLR club 회원가입 도와주세요 9 재외동포 2014/04/06 1,787
367123 아마존 소녀 한국 방문기 '집으로'에서 나왔던 1 휴가에 2014/04/06 890
367122 싱가폴 라벤더호텔 조식 포함 해야할까요~? 8 차니맘 2014/04/06 2,641
367121 에스프레소 머신 쓰시는 분 2 2014/04/06 1,072
367120 보테가 가방 8 fool 2014/04/06 3,571
367119 5학년 딸아이의 친구.. 조언 주세요 6 참참 2014/04/06 1,767
367118 두집 좀 봐주세요... 4 뭐가 더 나.. 2014/04/06 1,193
367117 떨어져 살면 진짜 멀어지나요? 2 부부 2014/04/06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