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이예요.
중국에서도 대도시이고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 비교적 깨끗한 편인데,
그래도 대륙이라 황당한 일이 간간히 있죠.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물이 끊기네요.. 요즘들어 한달동안 한 일곱 여덟번?
한번 끊기면 밤 10시 가량 되어야 흙탕물부터 다시 나오다가 다음날 또 예고도 없이 오후1시쯤 되어 또 끊기고...
관리사무실 전화해서 물으면 수리가 영 고생시러워서..("마판스럽다"고 말해요..) 언제 끝날지, 오늘 물이 다시 나올지 모르겠단 말만 해요. 책임감 가지고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여기는.ㅎㅎ
오늘도 미리 예고도 없이 물이 안나와서 전화해봤더니, 그나마 다섯시 되면 나온다는 거 보니 여섯시 쯤엔 나오겠네요.
그나저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들어당짱에 먹을거부터 찾아대는데, 뭘 해 줄 수 있을까요?
배달음식도 없고,
학교에서 먹는 점심이 입에 안맞아 거의 굶고 집에 와서 두 끼니를 연달아 먹는 아이인데, 아침에 손질해 놓은 야채라고는 감자랑 양파 반쪽밖에 없네요.. 손도 못닦고...ㅜㅜ
몇주째 하늘이 스모그로 찌들어서 기분도 우울하구요..
엊그제 한국이 미세먼지 오염지수 70대인가 나와서 주의보 뜨고 난리났었던 거 같은데,
지금 여긴 얼만지 아세요? 224래요..ㅎㅎ ... 집에 앉아서 창밖을 쳐다보고만 있어도 목이 매캐하네요.
아무리 단속해도 틈만나면 나가서 뛰어놀 궁리만 하는 아이 달래느라 주말내내 힘들었는데, 월요일 오전은 또 왜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여러가지로 우울하네요. 한국날씨는 오늘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