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 놀아봐서 슬퍼요

아 부럽다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14-03-17 13:27:34

베스트게시물에 있는 글 보고 부러워서...

같은 학교 90년대 중반 학번인데요...단코니 줄리아나니 한 번도 못가봤답니다.

얼떨결에 친구들 따라갔던 신촌 락까페에서도 너무 무서워서 덜덜떨며 자리에서 맥주만 마시다 나왔어요. 

수녀처럼 살았더니 살쪘다..가 아니라 입학 때 이미 돼지꼴이었기에 미팅도 몇 번 못해보고

살빼는데 2년간 죽도록 고생, 살 빼봤자 미모가 딸려 연애는 개뿔. 남들 안하는 학점관리, 시험준비만 하다가 졸업.

직장도 맨 여자들만 우글거리는데서...서로 구제 안되긴 마찬가지.

지방 소도시에서 여중 여고 나온 저로써는 머리가 딱딱하게 굳어서 서울 친구들의 세련됨, 자유분방함 등에는 도저히 끼질 못하겠더라구요.

술도 잘 못마셔서 어어어어..? 하는 동안 대학시절 끗. 진짜 못 놀아봤습니다.

혼란스러웠던 20대 시절로 돌아가고싶지는 않지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청춘의 방황(?)이런것도 해보고

아주그냥막그냥 놀아보고 싶네요. 농락(?) 이런것도 해보고.

결혼도 비슷한 인물끼리 만나서 잘 삽니다만 가슴 한구석에는 탱탱할 때 못 놀아본 게 억울해 죽을 지경이라는.

이 글을 쓰다가 보니 "나는 23살까지만 살거야."라고 진지하게 말하던,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늘 홍대 바닥을 헤메이던 언니가 생각나네요.

아~~보고싶다. 

    

  

IP : 125.131.xxx.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
    '14.3.17 1:34 PM (14.32.xxx.157)

    아이들도 어릴때 실컷 놀리라잖아요.
    노는것이 힘이다란 광고도 있고, 놀면서 배우는것도 깨달음도 있고, 자제력도 키우고요.
    지금이라도 놀며 즐길수 있는게 있다면 즐겨보세요~~
    전 대학졸업하고 미친듯이 해외로 배낭여행 다닌경험이 있네요.
    덕분에 안정적인 직장이나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은 못 가졌지만 그 시절 후회는 없네요.

  • 2. 아 부럽다
    '14.3.17 1:45 PM (125.131.xxx.3)

    뭐하나 미친듯이 해 본 것이 없어서 아쉬운거라 생각합니다. 모범생으로 살아봤자 별거 없으니..ㅋㅋ

  • 3. 그렇죠
    '14.3.17 2:13 PM (119.70.xxx.121)

    인생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시절인
    20대의 경험은 천금을 줘도 못바꾼다잖아요.

    도둑질같은 범죄행위 빼곤
    뭐든지 부딪히며 많은 추억을 쌓아야 나이들어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너무 일찍 결혼한 여자들이 나이들면 후회를 많이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는...

  • 4.
    '14.3.17 2:35 PM (211.58.xxx.173)

    내일이면 오늘보다 더 나이 드는 건데
    하루라도 더 나이 들기 전에 지금이라도 많이 노세요.
    꼭 클럽 가고 그런 거 아니라도 에너지 발산할 수 있는 활동은 많으니까요. ^^
    저는 원글님보다 더 나이 많은데 작년부터 밴드 공연 보러다니고 락페스티벌 처음으로 가면서
    이렇게 즐거운 걸 왜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을까 싶습니다.

  • 5. ㅎㅎ
    '14.3.17 2:52 PM (118.43.xxx.42)

    그렇게 모범생으로 살아오셔서 어쩌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잘 사시는 겁니다.

    지금 잘 사신다면서요. 방황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오셨기에 질곡없이 무난하게 지내온게 아닌가

    생각해보시면 어떨런지요.지금 이렇게 여유로운 생각도 할 수 있는것이구요..

  • 6. ....
    '14.3.17 3:22 PM (211.202.xxx.82)

    다종다양 홍대 클럽 문은 활짝 열려 있어요. 돈만 있음 갈 수 있어요. 지금도 안 늦었어요.
    저도 90년대 중반 학번.

  • 7. 근데요
    '14.3.17 8:45 PM (220.86.xxx.151)

    결국 최고로 잘 놀았다는 경험치는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결국 그당시 대학 앞 유흥문화..라고 할만한 롹카페, 나이트클럽, 홍대 신촌 앞이래야
    빤한 그렇고 그런 남녀 댄스 주점 미팅 문화...를 실컷 즐겨봐야 즐겼다고 할 수 있으려나요
    한철 재미라고 할 수 있어도..
    뭐든 20대 때 하는건 솔직히 물위에 배지나간 자국 같아요
    전 오히려 30대 중반 이후에 오는 경험들이 진짜로 남던데요.

  • 8. 오프라
    '14.3.17 9:44 PM (1.177.xxx.67)

    슬프긴요 저는 다시 돌아가면 학점관리 잘하고 모범생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놀아봐야 남는것도 없는데 왜그렇게 목숨걸고 놀았는지 후회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744 (운동하는 언니들~!) 배에 지방층은 어떻게 걷어낼까요? 13 지겨운뱃살 2014/03/19 4,467
361743 교정치료 월비 - 달 기준인가요? 아님 지급일 기준인가요? 2 궁금이 2014/03/19 926
361742 엄마가 될 자격 조건은 딱2가지네요 16 ㅇㅇ 2014/03/19 4,285
361741 이승환,이소라 90년대 스타들이 PR하는 방법 4 둘다 흥하길.. 2014/03/19 1,277
361740 예전에 체형별 스타일링 하는 법 올리셨던 분 글 기억하시는 분 .. 2 금사랑 2014/03/19 1,037
361739 에어컨 싸게 사는 방법을... 3 웹서핑 문외.. 2014/03/19 2,319
361738 얼쑤 좋다 씐난다 2014/03/19 216
361737 냉면중에 엄청 가늘고 연한 회색에 가까운 면 아시는분 계시나요?.. 7 컴앞 대기 2014/03/19 1,474
361736 불후의 명곡 이미자편하던데.. 이미자가 저런 사람이었다는게 놀랍.. 2 ... 2014/03/19 6,370
361735 김상중이 어떻게 친자검사를 하게 되었을까요? 2 황금무지개 .. 2014/03/19 2,099
361734 엘비스 노래 제목 좀 알려주세요 2 두시간째 씨.. 2014/03/19 468
361733 종편, 제재 많이 받고도 ‘쥐꼬리 감점’ 왜? 세우실 2014/03/19 162
361732 하루를 활기차게들 보내시나요? 1 우울해요 2014/03/19 387
361731 생신상 메뉴 좀 봐주세요. 2 생신상 메뉴.. 2014/03/19 516
361730 새마을운동이 한류? EBS도 '친정권방송'에 합류하나 1 샬랄라 2014/03/19 264
361729 사업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뭘까요.. 10 -.- 2014/03/19 4,383
361728 쓰러져도 학교에서 쓰러지라는 말에 화나요. 17 남편이 2014/03/19 3,068
361727 지금 세일 품목에서 바디로션 좀 추천해주세요 세일 2014/03/19 365
361726 5천억 들인 오세훈 작품, 괴이하다 11 동대문운동장.. 2014/03/19 1,389
361725 도시가스중간벨브 6 ''''' 2014/03/19 2,246
361724 좀있다가 초등 총회가는데 입고갈옷이 ㅜㅜ;; 6 은하수 2014/03/19 2,610
361723 하루에 화장실 3번 가는것 4 솔파 2014/03/19 1,327
361722 아기이름, 꼭 시댁에서 지어야 하나요? 16 이름 2014/03/19 4,596
361721 아들이 아니라 천적같다 6 아줌마 2014/03/19 1,627
361720 미스코리아,궁금한 점이 있어요 2 드라마 2014/03/19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