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쓸데없는 걸로 남편과 다투고 난 후...

조회수 : 3,237
작성일 : 2014-03-17 12:04:52

어제 저녁내내 스마트 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남편을 보니

그동안 짜증났던게 울컥해서 버럭 했어요.

평소에도 집에 오면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질 못해요.

잠자거나 스마트 폰 만지작 거리거나...

 

어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카톡 사진들 보면서

정신팔려 있길래

핸드폰 좀 그만 보라며 짜증냈어요.

도대체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 사진 보는게 뭐그리 중요하다고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하냐고.

집에 오면 핸드폰만 보고 있는거 꼴보기 싫다고요.

 

남편은 핸드폰 보는게 뭐 그리 잘못하는 거냐고

당신 티브이 보는 거랑 무슨 차이냐고 받아치는데

 

글쎄..모르겠어요

굳이 따지자면 정말 남편 말대로 티브이 보는거나 무슨 차이일까 싶으면서도

집에 오면 대화는 커녕 그냥 밥먹고 핸드폰이나 만지작 거리면서 있는

남편이 너무 보기 싫어요.

 

그냥 이런저런 대화라도 하고 싶은데 그런것도 없고

뭘 하려는 노력도 관심도 없는게

스마트폰에 폭발해서 어제 신경질을 냈네요.

 

그래봐야 둘 다 퇴근하고 저녁에 잠깐 몇시간이 전부인데

그냥 남자 하숙생 데리고 사는 기분

어떻게 견딜까 싶네요.

IP : 61.39.xxx.17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남편도요.
    '14.3.17 12:10 PM (180.70.xxx.55)

    퇴근하고오면
    tv에 정신팔려서 그냥 목이 돌아가있어요.

    식탁에 밥도 못차리게 하고
    tv앞에서 밥먹고...애가 공부하느라 tv좀 끄라고 하면 썡난리예요.

    거실 tv앞에서 밥먹고 거기서 잠도자요.
    매일매일이 tv앞에서예요.
    잘때도 리모콘을 손에서 안놔요.

    정말바보같고...빙신같아요.ㅠㅠ

  • 2. ..
    '14.3.17 12:11 PM (223.62.xxx.58)

    저도 결혼 1년되었는데 퇴근후 저녁먹고 얘기 조금하고 9시부터 12시까지 게임 및 인터넷을 몇주동안 계속 하길래 나도 귀찮게 밥만 차리는거 싫으니 앞으로도 이럴거면 시댁에 가라고 해버렸어요.
    어짜피 제가 열심히 반찬해도 어머니와 비교도 안되니 이것저것 비평이나 하고 그럴바엔 본인도 맛있어하는 음식 먹고 나도 편하고...
    일단 잘못했다고는 하는데 지켜볼려구요.

    선배님들의 보석같은 답변기대합니다.

  • 3. 달맞이꽃들
    '14.3.17 12:13 PM (180.64.xxx.211)

    드라마 영화를 너무 많이 보고 살아서
    미치도록 멋진 남자와 남편을 비교해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거예요.
    일단 기대치를 버리시구요.

    전 아들 둘 길러보고 남편을 알게됬어요.
    스무살 이전의 남자는 거의 동물 아동. 초 5 정도
    그 이후의 남자는 아마도 음...돈과 섹스밖에 머릿속에 없어요.

    집에오면 원초적으로 아이가 되죠.

    그냥 밥주고 돈 잘 벌어오라고 키우세요. 그럼 되요.
    잘 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복불복게임.

  • 4. ㅇㅁ
    '14.3.17 12:16 PM (203.152.xxx.219)

    그냥 자기 하고싶은일 하라고 하세요. 하고픈말 있음 원글님이 하시고요.
    원글님도 직장일 하다보면 스트레스 많죠?
    저도 그래요. 밖에서 일하면 집에와서는 꼼짝도 하기싫어요.
    입도 떼기 싫어요.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라서 그럴지도)

  • 5. 원글
    '14.3.17 12:18 PM (61.39.xxx.178)

    전 드라마 그렇게 안좋아하는데 남편이 스마트 폰만 보고 있으면 따로 할 일이 없으니
    그냥 티비 보는 경우도 많고요.
    제가 가장 짜증나는건 핸드폰 보고 있느라 제가 뭐라 얘기해도 건성으로 듣고
    알아듣지 못한다는 거에요.

    티비나 핸드폰보다 상대방의 대화가 중요하기도 하잖아요.
    핸드폰 보느라 옆에서 뭔 얘길 하건 말건 하는 태도가 제일 화가나요.

  • 6. 달맞이꽃들
    '14.3.17 12:21 PM (180.64.xxx.211)

    남자는 듣는 언어중추가 잘 작동을 안한다네요.
    여자는 하루에 2만단어를 쓰고
    남자는 하루에 5천단어 쓰기도 힘들어한대요.
    말 안시키는 여자를 제일 좋아한대요. ㅠ

  • 7. 원글
    '14.3.17 12:48 PM (61.39.xxx.178)

    아이도 없고 딱 부부 둘인데 둘다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집에서 마주하는 시간이 밤 10시부터에요.

    소소한 대화조차 나눌 상황도 안돼고 그냥 남처럼 이리 사는게 과연 맞는 건가
    회의감이 들어서 그래요.
    물론 단지 그저 대화 하나 없다는 것이 화를 터트린 건 아니에요
    이런저런 것들이 다 종합된 것이긴한데

    어제는 스마트폰 때문에 짜증이 폭발한 것 같아요.

  • 8.
    '14.3.17 12:48 PM (61.109.xxx.79)

    다들 관대하시다....
    애들도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으면 잔소리하고 제재하는데, 만일 남편이 그러고살면
    그꼴은 못볼꺼 같네요, 아빠가 그리살면 애들한테 뭘 교육시키나요?...ㅠㅠ

  • 9. dma
    '14.3.17 12:51 PM (61.73.xxx.74)

    연애때는 둘이서 수다도 잘떨고 대화도 잘 통하는 편이었나요?
    집에와서 소소한 대화도 없이 스마트폰만 끼고 살면 진짜 숨막힐 거 같아요 소통도 없이 어떻게ㅠㅠ
    참다참다 쌓인 걸 폭발시키지 마시고 한번 제대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스마트폰 아예 보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하루 1시간이라도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걸 하시도록
    방법을 찾아야 할 거 같아요 서로..

  • 10. 11
    '14.3.17 1:04 PM (39.7.xxx.188)

    전업인데요 조용히 스맛폰만 하면 다행이게요 저보곤 옆에 꼭 붙어서 티비보래요. 집안일하고 있음 빨리 끝내고 오라고 재촉하고 혼자서 티비켜놓고 핸폰한답니다 이젠 중딩 딸아이도 뭐라 하다 지쳤네요 막내아들키운다 하고 말아요

  • 11. grace
    '14.3.17 1:21 PM (59.5.xxx.150)

    원글과 댓글에서 생각하는 바가 많습니다
    특히 58.153 님 감사합니다

  • 12. 에휴..
    '14.3.17 1:25 PM (125.177.xxx.190)

    이런 초치는 댓글 달기 죄송한데..
    아이 없는데 상대방과의 대화나 감정교류보다 혼자 스마트폰 끌어안고 사는 사람이라면..
    정말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남편과 대화가 없으니 왜 같이 사나싶고 아이 크면 그냥 헤어질 생각하고 있어요.
    서로 안부 묻고 관심사 챙기고 같이 뭐하고 그러는게 부부 아닌가요?
    밥 차려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런거는 도우미 부르면 되잖아요.ㅠ

  • 13. 마음이
    '14.3.17 3:05 PM (141.223.xxx.32)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그런데 원글님 글에 쓰셨듯이 '그동안 짜증났던게 울컥해서 버럭 했어요.'가 옳바른 방법이 아니어서 결국은 나누고 싶으신 말씀도 못나누고 엉뚱하게 싸움으로 끝났네요. 원글님은 남편께서 폰만 들여다 보시니 티비를 열심히 본 거라셨지만 그렇다고 더 나을건아무것도 없지요.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같은 행동을 취하셨으니.
    원글님이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남편께서도 같은 고민을 하실거같네요. 그러니 진지하게 문제에 대해 풀고저하는 의지가 느껴지게 남편분과 같이 얘기해 보세요. 서로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사람들인데 그런 고민 진지하게 같이 안나누면 누구랑 나눕니까.
    같이 얘기나누시고 서로에게 삶의 위안이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친밀한 부부 관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 14. 애들교육은 둘째고
    '14.3.17 3:13 PM (211.246.xxx.100)

    집에 왔다고 매일 저렇게 시간보내는 사람
    업무와 관련된 기사나 책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
    십년뒤엔 천지차이일거라고 봐요.

  • 15. 원글
    '14.3.17 3:16 PM (61.39.xxx.178)

    티비 없이 살아봤는데 남편은 못견뎌 하더라고요.
    저보다도 티비 챙겨볼때는 티비 잘 보고 아니면 핸드폰보고..

    어쨌든 어젠 순간 짜증이 폭발해서 말이 예쁘게 안나갔는데
    저도 조심해야죠.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029 제주도에 목욕탕이 붙어 있는 숙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 2014/03/18 508
362028 사십대 초반인데 흰머리 보이면 6 2014/03/18 3,491
362027 동해안. 3 여행가자~ 2014/03/18 425
362026 전 국민 누구든 신용불량자 만들 수 있다 1 참맛 2014/03/18 842
362025 껍질붙은 잣 요즘 파는데 잇나요? 2 ㅇㅇ 2014/03/18 393
362024 라면먹을 때 12 라면 2014/03/18 2,296
362023 카톨릭대(부천성심여대교졍)에서 서울아산병원가려면? 4 총총 2014/03/18 703
362022 신혼집 상의 후 피임없이 성관계, 법원 '약혼 합의' 2 비도크 2014/03/18 2,745
362021 중2아이 잠이 너무 많아요 7 잠순이 2014/03/18 1,512
362020 한달 주유비 30만원 1 주유카드 2014/03/18 1,555
362019 천주교신자분들..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10 냉담예정 2014/03/18 2,229
362018 두드러기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8 ㅇㅇ 2014/03/18 4,986
362017 정상추 공동 운영자의 국민TV와의 인터뷰 light7.. 2014/03/18 427
362016 장아찌나 게장 담근 간장 건더기 먹고 버리시나요? 8 초보맘 2014/03/18 2,990
362015 문자할 때 존댓말쓰는 남자친구.. 13 그린tea 2014/03/18 10,171
362014 제주항공 예약을 했는데요! 이상한점! 3 .. 2014/03/18 1,494
362013 돈 안드는 취미생활 뭐가 있을까요? 49 질문 2014/03/18 22,068
362012 악마 같은 고둥학생들... 16 ... 2014/03/18 4,506
362011 고등학교 선생님 14 ㅠ ㅠ 2014/03/18 2,828
362010 쇼핑몰 스토어 이름을 정하려고 하는데, 도와주세요~~ pleas.. 3 셀러 2014/03/18 639
362009 음료수 준비해야하나요?? 1 중학교 총회.. 2014/03/18 739
362008 애니팡 고수님들 아이템 뭐 쓰시나요 7 트윅스 2014/03/18 1,742
362007 채소가격이 많이 내렸나요?- 2단에 1000원 하는 열무 7 요새 2014/03/17 1,558
362006 이불을 얼마만에 바꾸세요? 3 궁금해요 2014/03/17 2,112
362005 IOC·ISU는 김연아에게 사과하고 빼앗긴 금메달 돌려주라”… .. 9 1470만 2014/03/17 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