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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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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둘만한 글이네용.

휴~우... 한숨만 조회수 : 514
작성일 : 2014-03-17 11:21:25

요즘 돌아가는 정국을 보면 마치 내전을 겪고 있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혼탁하기 그지 없습니다. 

케케묵은 낯선 단어들이 무분별하게 속출하는가 하면, 불특정 다수 국민을 이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단순한 이유를 들어 북한과 연계시켜 종북좌빨이란 딱지 붙이기를 서슴치 않습니다. 좀더 심하게 표현하면 상대를 불문하고 박근혜정권과 새누리에 동조하지 않으면 곧 적이라는 듯 말입니다...

 

물론 이 황당한 사단의 정점에는 박근혜씨를 비롯한 그의 환관들, 그리고 맹목적 추종으로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몽매한자들이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불쾌한 것은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자 국민을 조종하려는 그들의 표리부동한 계략이죠. 좀더 내막을 들여다 보면 더더욱 기가막힙니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주창하면서 독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유신회귀를 부추기는가 하면, 독재공안정국의 정점을 찍은 이승만, 박정희를 신격화하기 위해 혈안이 된 듯 애걸복걸입니다,..

 

하물며 수구세력들을 부추겨 백색테러를 자행하고, 길들인 언론을 동원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편가르기를 통해 국론분열을 야기하는 추악한 그들의 작태는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더더욱 그동안 국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하여, 허위 날조를 일삼아온 무리들의 낯간지러운 민주정의 운운은 참으로 역겹고 가소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처지가 궁지에 몰리고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온갖 감언이살을 뱉어내지만 이는 민주주의를 위장, 가장한 신종 파시즘일 뿐, 거론할 가치 조차 없는 잡설에 불과하다 이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실종을 우려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이 정권과 천박하고 몰지각한 새누리당의 일방독주를 속절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이 나라에 과연 정당다운 정당이 있는지 곱씹어보게 되고, 정치적 이해에 따라 뭉친 정치 집단만 있는 건 아닌지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또한 거대 집권당의 패륜적 정치행태를 견재할 수 있고, 그들의 오만불손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정당의 출현이 가능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가장 낙후되고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한국 정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기에는 이미 그 시기를 훌쩍 넘겨버렸기 때문이죠...

 

어찌됐든 태동 부터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른바 "새정치민주연합" 이란 명명으로 야권통합신당이 창당을 선언하고 국민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갑작스러운 신당 출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몹시 복잡합니다. 각계각층의 반응과 창당에 대한 여론조사 역시 찬반이 엇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그만큼 우려와 기대가 복합적이라는 방증이겠죠. 과연 이 신당을 통해 한국정치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인지, 국민 다수가 원하고 바라는 정당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지, 거대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견재할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가늠 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천부의 사견입니다만, 모처럼 야권을 아우르는 창당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번 창당이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급조되다시피 이루어졌다는 것,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물리적 합체에만 연연한 또 하나의 정치집단 결합에 그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 낙심천만하여 정치에 등돌린 국민들과 새정치를 꿈꾸던 수많은 국민들에게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실현해 거듭 날 수 있을지, 지금까지 전개된 통합 과정과 양측의 행보를 감안하면 현실적인 우려를 낳는 것도 사실입니다. 계파 간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고, 부정선거로 권력을 찬탈 당한 이후, 좀처럼 지리멸렬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해온 민주당이 시대적 좌표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어찌됐건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발기 취지문을 통해 민주적 시장경제와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래, 신뢰, 책임, 희망, 평화라는 키워드를 창당의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잠시 돌풍만 일으키다 사라진 정당들도 별반 다름이 없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단순한 세결합이 국민들에게 안겨준 엄청난 상실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새정치론에 공감해온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절치부심의 노력이 뒤따르지 못한다면 그 또한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지요...

 

"새정치민주연합"이 태생 과정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고 생명력을 지닌 정치집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치혁신에 일로매진하고, 민생문제에 올인하는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정치와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될 때, 비로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자기 개혁 없이 현실적 이해 타산에 안주한다면 작금의 기대와 지지는 한순간에 조소와 비아냥으로 뒤바뀔 것입니다. 지방선거용 정당으로 치부하며 평가절하 하려는 새누리당의 작태를 단순한 정치공세로만 치부할 일이 결코 아니란 것입니다...

 

진단과 처방, 그리고 해법은 이미 모두 나와 있습니다. 감동을 주는 정치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두 말할 나위없이 우리 정치의 강고한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소통과 협치, 철저한 정치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 과감한 정당혁신,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그리고 무한한 희생과 헌신의 실천이 관건일 것입니다. 많이 내려놓으면 놓을수록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음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고, 선거는 짧고 정치는 길다는 진리,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을 축하하고 맘껏 즐겨도 될 만한 좋은 날에 뜬금없는 푸념이 되지나 않았는지 글 벗님네들에게 송구할 따름입니다. 먼 훗날 오늘을 생각하면서, 참으로 역사적이고, 감격적인 날이었다고 추억되기를 간절히 바라며,"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출범을 위한 닻은 올렸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號에 국민을 싣고 희망을 전 할 것인지, 난파선이 되어 풍랑에 휩쓸리고 말지는 오롯이 "새정치민주연합" 그대들의 몫입니다...

IP : 14.53.xxx.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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