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이랑 몇달째 왕래 안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저만 보자시네요.

스트레스 조회수 : 5,678
작성일 : 2014-03-16 20:51:57

시아버지랑 저랑은 딱히 나쁠건 없어요.

그냥 결혼 초부터 시모가 저를 잡지 못해서 안달하시다가 남편한테 이혼하라고 이혼하라고 하다가 참다가 얄밉고 고까워 죽다가 참다가... 한 3-4년 만에 마음의 병이 깊어지셔서 저한테 썅년 어쩌고 하면서 시집올때 뭐해왔냐 그깟 직업 갖고 유세냐 못생긴 년을 데려다 공주처럼 모시는 이유가 뭐냐 그럼 돈내놔라 키워준 값 내놔 하면서 바닥을 보이셨어요.

그 과정에서 스토킹, 폭력이 좀 있었고 저는 안 보고 살아요.

지금도 시모랑 닮은 중년 여성과 길거리에서 눈이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고

가끔 자다가 일어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저희 부부는 부부상담을 받는데 아직 몇차례 진행 못했어요.

 

남편은 시아버지랑은 연락하고 시모랑은 연락 안해요.

시모측에서도 딱히 남편한테 연락은 안 취했고...

시댁은 저한테 사과할 생각이 없을거고 시아버지도 노인이라, 제가 미워서가 아니라 아이고 그래도 며느리가 맞추고 공경해야지 억지소리 해도 귀머거리 몇년... 이런 사상이세요. 예전부터 그랬어요. 제가 아니 아버님 그게 아니라요... 하고 제 입장을 말하면 알겠는데 그냥 사과하라고 몇년 지나면 나아지지 않겠냐고 그냥 잘못했다고 생각 안해도 사과하고 그러는 거라고 그러셨거든요.

제가 추정하기로는 시아버지가 이번에도 저한테 그래도 화해해라 하려고 절 만나자고 하시는거 같아요.

남편은 만나라고 시아버지랑은 안 만날 이유는 없는거 아니냐고 하다가

제가 어떤 말씀을 하려고 하시는건지 부담스럽다고 그러면 일요일에 아버님만 집으로 오시라고 해서 같이 만날까 하고 물어봤더니 그러자고 해요.

아니면 목요일날 만나자고 하고 친정아버지도 나오시라고 해서 같이 만나는건 우스울까요?

안 그래도 친정에서 아버지끼리 한번 만나야 되지 않겠냐고, 시모가 자꾸 문자 보내고 괴롭히고 하는걸 못하게 하고 앞으로 이런이런 상황에서만 만난다 라든지 뭔가 평화협정처럼 해야 되는거 아닌가 그런 얘기도 했었거든요.

 

저를 그냥 보고싶으셔서, 는 아닐거 같아요. 그러기엔 아이가 훨씬 더 보고 싶으실거고... 저한테 사과를 하신다면 시아버지가 하실건 아니고 아무래도 절 비난하거나 사과하라고 하려고 하는거 같은데... 아니면 그런데 왜 저를 만나시려고 하는건지, 그러니까 남편-시모 관계도 회복되기 전에, 시모랑 남편이 대면도 하지 않은 이 상황에서 저랑 먼저 해결을 하시려고 하는건지...??? 그리고 무엇이 어떻게 해결되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사실 감정적으로는 부담스럽고 힘들고... 어떤 답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15.136.xxx.1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6 8:59 PM (203.228.xxx.61)

    친정아버지랑 함께 만나는건 정말 아닙니다. 그건 아니라고 봐요.

  • 2.
    '14.3.16 9:00 PM (211.206.xxx.175)

    남편 대동해서 만나세요. 아내 혼자서는 못보낸다고 남편이 말해야지요.

  • 3. 만나지 마세요.
    '14.3.16 9:04 PM (188.23.xxx.220)

    뻔한 말. 니가 참아라.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 드립만 늘어놓을텐데.
    시모 못 잡는 시부도 문제 많은거에요. 부부는 쌍이니까.

  • 4. ㅠㅠ
    '14.3.16 9:09 PM (59.187.xxx.13)

    어이쿠...힘든 시간이었겠어요.
    아들 키운 값을 며느리에게 내놓으라는 경우가 뭔지 참..
    누가보면 원글님 아들 대신 키워준 것으로 오해하겠네요.
    시아버님의 그동안 취해온 태도로 봐선 따로 만나서 들을 얘기가 딱히 없어보입니다만;;
    아직 심정적으로 무척 혼란스럽다고 안정이 되면 그 때 뵙고 말씀 듣고싶다고 거절하는건 어려운 일일까요.
    갖은 모욕을 당하고도 시어머니라는 이유로 용납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잖아요.
    겨우 몇 달...
    뭐가 그렇게 쉽고 간단해야 하는지 참....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에는 두 분이 동의하는가 봅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죄송해요. 위로를 드려야 하는건데 왈칵!!
    안 보셨으면 좋겠어요. 무시하고 모욕하는 일에 허락하지 마셔요.

  • 5. 그런상황에
    '14.3.16 9:13 PM (223.62.xxx.5)

    집에서 만나면 님이 원치않는 방향으로 가기 십상입니다.
    정 만나시려면 ㅡ그것도 안하시는게 좋지만 부모라서
    대접하신다면ㅡ밖억서 만나세요. 중언부언 말도 안되는 소리 되풀이되면 딱 일어나 나오기쉽게. 집이라면 나가시라고 하겠습니까?강제로
    어떻게 할수 있겠어요? 부디 밖에서 만나세요.
    나 자신도 그분도 염치를 차리고 대면하게 됩니다.

  • 6. 뻔한것 같은데요
    '14.3.16 9:17 PM (122.34.xxx.34)

    말이야 뭐라고 할지 몰라도
    일단 사과는 안할거고 그냥 없던일로 하고 앞으로 얼굴보고 자식도리 하는 그런 집안으로
    살고 싶다 뭐 이런거겠죠
    아마 집에서 그 시어머니 강한 성격에 자기가 사과 하고 아쉬운 소리 하고 그러지도 못하면서
    자기 남편 달달 볶으며 집안 사람 다 숨막혀 죽게 조여왔을 것이고
    시아버지가 대표로 나선거겠죠
    무조건 아랫사람이 굽혀야 하는거고
    앞으로는 안보고 살지 말고 자식도리하며 사람 사는것 처럼 살자 그거겠죠
    물론 그런다고 본인들이 알아서 반성하고 우리도 바껴야지 마음 다잡고 그러지도 않아요
    그냥 상황만 본인들에게 유리하면 되구요
    어차피 말로 설득이 어렵다면 저러라 니어머니 죽으면 평생 한되네 ..요즘 시름 시름 안아픈 데가 없고
    밥 한끼 제대로 못넘기고 잠한번 맘편히 못잔다
    니네가 지는 시늉만 하면 된다 ..안그럼 제명에 못간다 등등
    온갖 협박성 말들을 할거에요
    자식인데 이런말듣고 흔들릴수 밖에 없는것 잘 아니까요
    여튼 만나는 이유는 너무 명확해요
    이런일에 사돈이 나서는건 오히려 더 안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집안 허물이 그래도 그안에서 해결이 나야지 사돈까지 알게되면 정말 이판사판 눈에 뵈는것도 없고
    겁날것도 없고 오기로 아들이고 뭐고 며느리 꼴보기 싫다고 집안 뒤집어 엎을수도 있거든요

  • 7. 경험자
    '14.3.16 9:34 PM (112.150.xxx.4)

    비슷한 경우입니다
    서로 관계가 원만치 않은 상황에서 시댁 식구는 절대 절대 혼자서 만나면 안됩니다
    꼭 남편 대동하세요 ... 저희 남편은 제가 당하는 수모를 막아주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자기 눈으로 목격했기에 두 번 다시 제가 혼자 시댁 가족 만나려 하지 않는 것을 이해합니다

    얼마전 주방에 손윗 시누랑 둘이 남겨질 뻔 한 일이 있었는데 ... 정말이지 심장이 쿵쿵 뛰고 부들부들 떨리면서 공포심에 미칠 것 같았어요
    아주 잠깐 이었지만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고 제가 그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줄 몰랐네요
    절대 혼자는 가지 마세요

  • 8. 원글녀
    '14.3.16 9:58 PM (112.187.xxx.67)

    네 혼자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시아버지가 저한테 뭐라고 해코지하신건 특별히 없는데 그간의 스탠스를 보았을때 당연히 제 편은 아니신거고...
    만났을때 상처받을거 같아요.
    친정에선 모든 상황 다 아세요. 말 안하려고 했다가 폭행사건 있던날 부모님 호출했거든요. 며칠 에스코트해주셨고... 친정아빠가 한번 시아버지를 만나뵐까 하셨어요. 점잖은 편이라 남편한테도 ㅇ서방도 피해자라고 ㅇ서방도 힘들겠다고 빈말일지언정 그러시는 편이예요...

  • 9. 남편보고
    '14.3.16 10:00 PM (118.46.xxx.79)

    이럴 때 남편은 뒀다 어디에 쓰시나요?
    시아버지가 나를 보자고 하시면
    남편보고 시아버지 뵈리고 하세요.

  • 10. 일단
    '14.3.16 10:11 PM (223.62.xxx.39)

    남편하고 같이 만나시구요 그전에 남편에게 미리 말하세요.아버님이 이번에 만나서 시어머니에게 사과하라 또 말씀하시면 그땐 정말 시아버지도 안볼거라구요.남편이 시아버지랑 왕래는 계속하고싶다면 지가 먼저 아버지한테 말해놓겠지요.

  • 11. ddd
    '14.3.17 12:30 AM (121.130.xxx.145)

    남편 대동해서 만나시구요.
    만나서 우세요.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세요.
    시아버지가 뭔 소리를 하든 한 귀로 듣고 원글님은 초반부터 고개 푹 숙이고
    다 죽어가게 울면서 아버님~ 저는 어머님이 무서워요. 지금도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가끔씩 죽고 싶다는 몹쓸 생각도 해요. 저 어떻게 살아야 하죠?
    예전의 밝은 저로 돌아가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요.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어머님이 저한테 했던 막말, 눈빛, 잊을래도 잊혀지지 않고 떠올라서 괴로워요.
    울다가 오세요. 시어버지가 더 이상 어쩌지 못하게요.

    시아버지 보시기에도 이러다 멀쩡한 애 잡겠다,
    아니면 아들 결혼 생활 파탄 나겠다 느끼시도록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318 중고차 사려는데 엔카 질문이 있습니다 아웅 2014/03/18 407
362317 집 들어가기전 해야 되는거요?? 2 이사 2014/03/18 829
362316 저처럼 팔뚝이 추운분 계신가요..? 8 다시 겨울인.. 2014/03/18 6,144
362315 노원구 아파트 2 ... 2014/03/18 1,683
362314 주민번호 유출기업, 최고 5억 과징금 '철퇴' 5 세우실 2014/03/18 463
362313 혈액검사로 만성신부전증 유무 알수 있나요? 15 얍얍 2014/03/18 4,013
362312 운전면허증 여유있을때 따는게 나을까요? 11 우유커피 2014/03/18 1,416
362311 이 음식은 외식해도 안아깝다 51 외식 2014/03/18 18,877
362310 대체 취직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6 ㅡㅡ 2014/03/18 2,298
362309 미스터피자 샐러드바 12 샐러드 2014/03/18 3,475
362308 임신 초기 외출 8 예비엄마 2014/03/18 2,578
362307 고등결석이요ㆍ지각이랑 점수반영되나요 4 엄마 2014/03/18 889
362306 목따갑고 코까지 찡하고 재채기 날때 직빵인 민간요법 알려주세요!.. 7 .... 2014/03/18 1,122
362305 어제 초보분양받은지 10일됐다고... 5 초코푸들 2014/03/18 996
362304 고등학교 내신준비에 대해서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1 @@;; 2014/03/18 975
362303 해외여행 패키지 7 여행 2014/03/18 2,005
362302 안철수측...6·15, 10·4선언 승계 제외 제안 논란 48 통합신당 2014/03/18 1,329
362301 선예 말이에요. 26 원더걸스 2014/03/18 17,823
362300 주택 구입시 담보대출 받을 때 기존 세입자 있으면 대출금액이 4 머리아파요 .. 2014/03/18 2,887
362299 신의선물 조승우를 보면.... 6 aa 2014/03/18 2,551
362298 아메리카노로 제일 맛있는 네스프레소 캡슐 추천 꼭 부탁드려요~ 11 ... 2014/03/18 15,316
362297 한국사능력시험이나 한국어능력시험 따놓으면 좋은가요? 2 워드처럼 필.. 2014/03/18 1,593
362296 ebs 인강으로 공부시키시는 분 5 중2 2014/03/18 2,402
362295 수험생 어머님들 모이시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없나요? 3 미리..준비.. 2014/03/18 999
362294 ami비누 요거요거 물건일세 ㅋㅋ 쁘띠첼리 2014/03/18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