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좋아하는 스탈의 드라마가 전혀 아니고
시대도 완전히 틀리고 그렇게 동생 여럿 거두는 억척 장녀 이야기...
정말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런 삶이 바르다거나 좋다고도 보이지 않고..
그렇게 그악스럽게 살았던 언니 누나가 꼭 그랬어야 한다던가, 그래서
집안 모두 그나마 평안히 잘 살고 좋았다 던가.. 전혀 그렇게 동조하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그런데 '맏이'라는 드라마는 이실역 장미희씨 나올때도 참 재밌게 봤는데
그 아들이 이실 성격과 똑 같고
그 딸은 국회의원 아버지의 성격 고대로고..
절절한 부정에다가 재개발로 도시 빈민들이 사는 삶터에 이는 변화까지..
그리고 악행을 일삼던 지숙이마저 가슴아프게 되는...
모든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사연에 수긍하게 하는 참 착한 드라마네요..
물론 전 순택이도 싫어하고 순택 아비도 아주 싫어하는데
순택 어머니의 그 위대한 모성애와 연기에 감탄 절탄을 하며 봅니다
한때 모던한 도시미로 주름잡던 진희경이 그렇게 험난한 시장바닥 첩살이의 삶을
얼마나 잘 그려내던지..
그 국회의원 이상남씨의 연기도 그렇고
연기 공력이 괜히 붙는게 아니더라구요
가슴 아릿한 현대사와 서민들의 삶의 전개가 잘그려져서
사실은 전혀 공감못하는 세대인 저까지도 재밌게 보았네요
곧 종영..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