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한집에서 몇년째 남남으로 살고있어요
아이때문에 그냥 살고 동네방네 떠들지는 않아서 남들이 보기에는 모범적이고 안정적인 가정으로 보여요
그런데 남편을 내려놓고 나니 며느리역할을 하는것도 힘이 드네요
며느리란것이 남편으로 인한 관계인데 남편이 남편으로 느껴지지 않을때 말이에요
그저께 시어머니한테 왜 며느리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냐고 한소리 들었네요
어머님 아들은 사위역할을 하는 줄 아시냐고, 그 말이 입끝까지 올라왔지만
그말을 하는건 아이를 위해서 그나마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이 가정이라는 이 판을 한판에 뒤집는 결과가 나오겠거니 싶어 그냥 죄송하다고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