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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립심 있고, 생활력 강한 아이로 키우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조언 조회수 : 4,032
작성일 : 2014-03-15 20:57:07
요즘 아이들 대부분 부족한 것 없이 원하는대로 여러 기회가지며 크고 있잖아요.
저 역시 이제 초2아들 이것저것 하고싶다는 것 다 시켜주고,
때로는 제 욕심에 부족하지 않게 키우고 있는데
점점 걱정도 커지네요..

저 역시 별로 부족하지 않게 살아서 헝그리정신이 하나도 없고, 자립심도 없거든요.
지금에야 많이 후회되서 내 아이는 그렇게 자라지 않았음하는데.

작년 초등학교 처음 입학했을 때 근 한학기동안 마중나갔었어요. 책가방 받아주고 싶어서요.
이러면 안되는거죠? ㅠ

자기 앞가림 잘하는 아이로 키우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어떤걸 아낌없이 지원했고, 어떤 부분은 엄하게 했고 이런거요.
IP : 220.124.xxx.1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4.3.15 9:01 PM (1.251.xxx.35)

    제아들 중1인데
    그래도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1학년때 등.하교 거의 같이 했던게 제일 좋았어요.

    저학년까지는 많이 해주셔도 될듯하구요.
    이제 서서히...
    머리 감는거 가르쳐주고
    샤워하는거 가르쳐주고.
    등등...

    저는 좀 많이 가르쳤어요. 공부 아니구요.
    과일 깎는것도 1학년때 가르쳤던것 같고,,한.1~2년 정도 걸린것 같아요.
    3학년쯤에는
    라면 끓이는거, 계란 후라이 하는거 이런것도 가르쳤구요.

    저도 가르칠 생각 안했을텐데
    여기 82나 지나가는 길에 아줌마들 대화속에
    대학생인데 돈까스 굽는데 온집안을 연기로 자욱하게 해놓았더라
    초1인데 초코파이 봉지도 못까서 엄마가 해줬다
    엄마가 없으면, 중3인데 배달음식 밖에 못시켜먹는다...등등
    가스렌지는 위험해서 중학생인데도 사용못하게 한다..등등

    충격적인 말들을 들어서요.
    외동인데,,, 외동이기 때문에(배울 기회가 없잖아요. 형제들에게)
    더 가르쳤어요.

    요즘은 아빠가 커피 타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어요.

  • 2. ㅇㅇ
    '14.3.15 9:32 PM (117.111.xxx.243)

    이런질문 댓글 넘좋네요
    초2아들이랑 등하교...함께해야겠어요
    윗님 아이가 궁금해지네요^^
    반듯하고 자존감도 높고 멋진아이일거같아요

  • 3. 아뇨
    '14.3.15 9:37 PM (1.251.xxx.35)

    초2는 안하시는게 낫지요..
    1학년때도...처음에는 교실까지
    어느날부터는 현관까지.
    어느날부터는 정문까지..
    이런식으로 애가 조절하더라구요...2학기 되면 거의 혼자 정착되는거구요.

    그러니 2학년때도 그러면...좀...그렇죠. 다른애들 보기가.

    아뇨....그냥 생활만 그렇고..
    다른건 안그래요......

  • 4. 자연스럽게
    '14.3.15 9:37 PM (121.145.xxx.107)

    자신이 할일은 스스로 하게하고
    좀 크면 집안일도 분담 시키고요.

    저는 고3때 늦게올때 부모님이 하루도 안빼놓고
    버스 정류장에 서 계셨어요. 아버지도 많이 계셨고요.
    집까지 10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이
    별거 없는데도 크게 남고요.

    집안일은 어릴때도 돕게 하셨어요.
    방청소는 어쩌다 바닥 청소는 해 주셨어도
    정리정돈은 각자 몫이었고 절대 터치 안하셨어요.

    일요일에 세차하고 알바비 받았고요.

  • 5. 세차는
    '14.3.15 9:43 PM (121.145.xxx.107)

    아버지차 세차에요.^^;;

  • 6. 용돈은
    '14.3.15 10:08 PM (121.145.xxx.107)

    중학교때부터 매년 3월에 협상 했어요.
    이러저러해서 얼마가 필요하다고
    예상출납 적어서 보여드리면
    합당한 선에서 결정하고요.

    결정된 용돈에 대해서는 일절 터치 안하셨어요.
    제경우는 저금이 상당한 금액이 되었고
    동생은 월말이 가까워오면 버스비만 남고
    그렇더군요.

    어느쪽이든 결코 보태주는 일도 뺏어가는 일도
    없었어요.

  • 7. 저는 아낌없이..ㅋ
    '14.3.15 10:18 PM (183.102.xxx.20)

    아이들 어릴 때는 정말 과잉보호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가 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방치를 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또다시 과잉보호인 것 같습니다.
    저기 윗님 댓글처럼 저도 아이들 가스렌지 못키게 해요--
    그래서 아이들용으로 전기렌지 따로 샀어요.

    지금 중고딩인데
    밤늦은 시간에 안들어오면 데리러 가겟다고 해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아이가 혼자 오겠다고 하면 그러라고 해요.
    아침 등교길에는 설거지 하다가도 현관으로 달려가 배웅해요.
    멋지다. 잘 다녀와라..고 인사합니다.
    아이들이 이야기 시작하면 제가 하던 일 멈추고 같이 이야기하구요.
    아이들이 제가 모르는 걸 말하면 즉시 검색하고 알아보고나서 아이의 의견을 따라주려고도 합니다.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 말하구요.
    이 정도는 보통 다 하는 건가요? ^^

    방청소는 아주 가끔만 제가 해주되
    더러워도 잔소리 안해요. 자기 방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제가 애들에게 심부름도 잘 시키지만
    애들이 부탁한 것도 잘 들어줘요.

    그런데 비교적 독립적이예요.
    아직 십대라서 생활력이 잇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등학생이 되니까 대충 자기 진로 스스로 잡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응원만 해주면 되요.
    중학생 아이는 아직 더 어리지만 제가 피곤할 때 스스로 라면 끓이고 밥차려먹는 건 잘 하구요.
    이 아이도 비교적 독립적이네요.

    애들 크는 것을 보면서 요즘 제가 새록새록 느끼는 건
    타고난 게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독립심이나 생활력도 타고나는 것 같아요.
    부모는 그저 아이들이 타고난 걸 방해하지만 않는 한에서 보호자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싶습니다.
    부모가 억지로 키워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 8. ^^
    '14.3.16 8:20 AM (39.7.xxx.121)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서서히 가르쳐줘야 할 일들 하나씩 시도해봐야겠네요

  • 9. 제니
    '16.1.13 6:36 AM (64.180.xxx.72)

    아이의 자립심 키우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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