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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해 뵈는 대학 신입생 우리 아들

빛나는 3월 조회수 : 6,055
작성일 : 2014-03-15 16:49:01

어릴 때 부터 장남이라 아이에게 꿈이 컸는데 아이가 부족하더군요.

뭐든 느리고 학습 시켜 보면 머리가 돌지를 않아요.

그래서 느리게 건강하게 키우자 이러면서 아이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제일 큰 일은 고입이었어요.

지역이라 연합고사를 치는데 불안했어요.

몇 달 남기고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했죠.

어쨌든 넉넉한 점수로 합격했고 그 때가 제일 기뻤어요.

인근 아주 학력 우수한 학교로 배정돼서 3년간 잘 다녔어요, 만족하게

공부는 물론 제대로 못 해 내고 수학만 열심히 파더니 그래도 3등급 정도.

고 3때 지가 어디서 듣고 와선 수시로 가겠다며 컨설팅 학원에 보내 달래서 돈 좀 썼죠.

그러나 전혀 무효과였고 정시로 성적에 딱 맞는 학교에 갔어요.

4년제 사립, 집 가까운 학교고 과도 좋고..그냥 저는 욕심이 적었던 탓인지 괜찮아요.

중학 그 때 쟤가 인문계 고등학교만 가도 성공이다 이런 생각 한 적도 있으니까요.

아이가 공부랑은 조금 멀어서 그렇지 운동을 잘 하고 성격이 차분하고 편안합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도 그 실력에 리더십도 있었고 학교 행사때는 인기를 끌었죠.

대학은 지 성적에 맞는 데 가다 보니까 아이에게 편안한 가 봐요.

너무 재밌게 지금 대학 생활을 합니다.

선배들이랑 한번 풋살 하고 난 이후 지 말로 인기폭발이라나요.

학생회 임원도 되고 동호회도 하고 아주 신났습니다.

맨날 학교 행사에 선배들이 오라 가라 친구들이랑 모임에 바쁘네요.

근데 제게 돈 달라 요구는 별로 없어요.

안하던 영어 공부를 이제사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책을 잡기 시작했네요.

아직은 지켜 보고 있습니다만..살도 오르고 얼굴이 빛처럼 환한게 아주 예쁘고 밝아요.

이런 애를 공무원 시험 합격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만

정말 우리 아이는 엄마가 바라고 믿으면서 지켜보는아입니다.

지금처럼 해 왔던 것처럼 그럭저럭 하나 하나 이뤄 가며 평범하게살 기를 원하네요.

 

IP : 61.79.xxx.7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요
    '14.3.15 4:54 PM (211.245.xxx.178)

    지켜봐야하는 둘째 녀석있어요. 공부라면 진저리를 치는 녀석이 중3되더니 그래도 긴장되는지 수학 문제집은 풀려고 하네요. 저도 그것만도 감사해요. 궁뎅이 두들겨주면서 학교 보냅니다. 기다려줘야한다는거 잘 아는데 참 어렵네요

  • 2. ..
    '14.3.15 4:58 PM (116.33.xxx.81)

    너무 부러워 눈물이 다 나네요 인문계 고등학교 못갈까봐 조마조마한 중3놈 있는데 저도 이런글 올릴날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 조금 정신차린듯 싶더니 다시 달라진것 없어진 아들놈때문에 눈물마를날 없어요

  • 3. 행복바이러스
    '14.3.15 5:02 PM (1.231.xxx.195)

    아이가 환하게 밝은 웃음을 보여줄때 부모도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님의 아드님처럼 저희 큰아이도 그런 웃음 보여줄 날 기다려봐야겠어요~지금은 요원하지만요~^^

  • 4. ㅣㅣㅣㅣ
    '14.3.15 5:08 PM (116.38.xxx.126)

    연합고사 마음조이던 저희집아이도 이번에수시로 경기권 맘에드는곳에 갔어요 좀 멀어도 즐겁게 잘다녀서 요즘 행복해요

  • 5.
    '14.3.15 5:10 PM (14.45.xxx.30)

    우리아이랑 비슷하네요
    저는 둘째라 좀 일찍내려놓게되었지요
    그냥 잘맞는 학교가고 과공부도 재미있어하구요 그러다보니 대학생활잘하더라구요
    비록 남들은 그학교나오면 뭐하겠냐하겠지만 그건 나중일이고 지금 행복한아이보면 행복하네요

  • 6. ...
    '14.3.15 5:26 PM (115.137.xxx.141)

    장남이면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기대가 컸을텐데 차분히 아이가 해나가는걸 응원하고 지켜보는 님의 모습이 아름답네요..결국에는 아이가 꿈을 이루겠네요..이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 전 아직 부족한가봐요..빛처럼 환하게 빛나는 아드님 얼마나 행복했으면.........좋은 글 읽고 배우고 갑니다.

  • 7. ㅇㅇ
    '14.3.15 5:32 PM (59.12.xxx.250)

    자식 공부 때문에 속태우는 많은 어머니들께 위로와 희망을 주는 글이네요. 어머님이 현명하신것 같아요..

  • 8. 11
    '14.3.15 5:52 PM (110.70.xxx.59)

    정말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 중딩딸아이도 읽어보랬더니 엄마도 좀 배워봐여 하네요 ㅎㅎㅎ

  • 9. 흠‥.
    '14.3.15 6:23 PM (61.76.xxx.161)

    이 글 읽고 반성합니다
    울 아들도 올 해 대학 새내기입니다
    중학교때까진 엄마의 기쁨이었는데 고등학교 가면서
    성적이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아 아이도 엄마도 잠깐 힘든 시간이 있었죠
    그래도 운이 있었던지 수시 세 곳 접수한 학교 모두 합격하고 아이가 원하는 학교 학과 선택해 입학했습니다 저는 욕심에 좀 더 나은곳에의 기대에 못 미침이 계속 아쉬움이 남아 진정한 축하를 못해줬네요
    어제 학과 임원에 뽑혔다고 말하기에 속으로 이 시국에 저런감투를 쓰는게 못내 불안(?)하고 마땅찮았는데‥ 저는 못내 쿨하지 못한 엄마였어요
    이제는 작은것이라도 감사해하며 표현도 하며 살아야겠어요 돌아보면 이 아이는 우리 부부에게 기쁨을 많이 안겨준 아들인데 이 글 읽으며 저 자신 큰 반성을 해야겠습니다

  • 10. 방금
    '14.3.15 6:39 PM (112.169.xxx.227)

    딸하고 한판 했는데
    반성합니다

  • 11. 일부러 로그인
    '14.3.15 6:57 PM (223.62.xxx.23)

    말씀하나하나 버릴게 없네요.
    정말 진정한 '현모'세요.
    배울게요^^

  • 12. 좋은엄마
    '14.3.15 7:33 PM (58.232.xxx.190)

    저도 올해 대학에 입학한 큰애가 있어요.
    주변에선 다들 우리아이 학교가 좀 아깝다고 하고, 저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본인은 만족하고 학교 잘다니는데 전 만족을 못하고 계속 재수를 권유했었네요.
    우리 아이도 편하고 즐거운지 여드름이 싹 없어져서 얼굴이 뽀해졋고, 살이 많이 빠져서 이뻐졌어요.
    아이가 행복해하니, 저도 아쉬움을 접으려고 해요.

  • 13. 아,,원글님
    '14.3.16 1:24 AM (1.234.xxx.97)

    자식이 믿는대로 커간다는 믿음을 주시네요

  • 14. ....
    '14.3.16 4:31 PM (211.200.xxx.30) - 삭제된댓글

    아들도 그랬어요.
    옆에선 중학교 배치고사 1등 해 입학식 선서한다고들....
    전 인문계나 갈 수 있을까...
    다 그런거 아니지만 사는게 얼마나 고단할지 늘,,,
    해 가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지나고나니 거의 도토리 키재기...
    아직도 진행형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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