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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5학년 전교 부회장

에고 조회수 : 9,970
작성일 : 2014-03-15 12:15:27

이번에 초등학교 전교부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저희집 아들래미가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에 나섰지요

피켓도 만들고 6학년 형아들 누나들한테 가서 선거 운동도 하고, 4학년 동생들한테도 5학년 친구들한테도 하고...

ㅎㅎ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에 기특하더라구요

 

그런데 한날은 기운이 없이 축 쳐저 있는 아들을 보았어요

왜그러냐고 했더니  같이 출마하는 친구는 자기를 뽑아 주면 햄버거를 사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저도 질세라 너도 햄버거 사준다고 하지?~~~부끄럽지만 기운 없는 아들래미를 보고 이렇게 말해 버렸어요

다행이도 아들은 속은 상하지만 그렇게는 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고마운 대답이였습니다.

어제 발표날 역시 아이들은 햄버거를 좋아하더군요..ㅠㅠ 당선자 엄마 역시 5학년때는 전교부회장 6학년때는 전교 회장을 목표로 입학 1학년때부터 학교 일이라면 뭐든 앞장서서 선행했던 준비된 엄마였습니다.

준비된 사람을 따라갈수 없다는거 다시금 느끼게 되는 날이였습니다.

 

그렇게 울 아들래미는 씁쓸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 많은 사람앞에서 당당하게 선거공약을 하는 아들래미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IP : 58.72.xxx.1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햄버거
    '14.3.15 12:17 PM (180.65.xxx.29)

    플러스 노래방까지 데리고 다녀도 당선 안되는 애는 안되던데요.

  • 2. 먹은자는 말이없다
    '14.3.15 12:19 PM (180.182.xxx.179)

    햄버거 공약도 나쁘지 않아요...

  • 3. ㅠㅠ
    '14.3.15 12:23 PM (58.72.xxx.154)

    그런가!~~~담엔 저도 아들을 위해 "햄버거셋트" 를 날려 볼까나~~^^

  • 4. 그애가 인기 많은겁이다
    '14.3.15 12:26 PM (39.7.xxx.204)

    햄버거 셋트가 문제가 아니라 그엄마가 학교일 많이
    해서도 아니고

  • 5. ..
    '14.3.15 12:29 PM (14.45.xxx.251)

    요즘애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못먹고사는 시절도 아니고 햄버거 사줬다고 찍어주나요. 걍 더 인기있는 애가 된거예요.

  • 6. 전교회장은
    '14.3.15 12:54 PM (14.52.xxx.59)

    자기반 자기학년 인기만으로 안돼서
    의외로 얼굴보고 뽑히는 경우도 많아요 ㅎ
    다른 학년 애들이 그애 평판을 어찌 아나요,그냥 잘생긴 애 이쁜애 뽑죠
    그래서 거기 붙이는 사진들은 뽀샵도 하고 노래 춤 이런것도 하고 그런대요

  • 7. 애들은
    '14.3.15 1:05 PM (114.205.xxx.114)

    역시 햄버거를 좋아하더군요...라 쓰신 걸 보니
    햄버거 공약에 홀딱 넘어가서 그 아이가 뽑힌 걸로 철썩같이 믿으시나 봐요ㅎㅎㅎ

  • 8. 원글
    '14.3.15 1:08 PM (58.72.xxx.154)

    2.3.4학년 모두 반장 선거에 나가면 애들 반이 28명정도 되는데요...
    거기서 항상 2학년 24:8 3학년 22:3 4학년 26:2 로 당선되고 거의 몰표를 받아 당선되곤 했는데요
    그러니까 제가 햄버거의 힘이 대단하다 하는겁니다.
    못먹어서 없어서 먹는거에 혹하는게 아니라...그만큼 햄버거는 아직은 아이들한테는 최고의 먹거리란 얘기죠
    아이들 입장에선 어차피 같은 학년은 잘 알겠지만 저학년이나 고학년은 잘 모르니 먹는거에 혹할수도 있죠

  • 9. 내년에
    '14.3.15 1:11 PM (14.52.xxx.59)

    전교 회장 나가면서 햄버거 공약 걸고 다시 글 올려주세요 ㅎ
    저도 궁금하긴 하네요

  • 10. ..
    '14.3.15 1:16 PM (58.72.xxx.154)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본인 자식이라 생각해 봐요
    글로 설명이 다 안되니 이해가 안될거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정당하게 당선이 되었을거란 생각은 안되네요

  • 11. 어느 학교길래
    '14.3.15 1:20 PM (119.64.xxx.212)

    햄버거공약 공공연히 남발하는 거 선생님들이 그대로 놔두는지 궁금하군요.
    저희 애 학교에선 반장선거 공약 발표때 자기가 당선되면 피자 돌리겠다고 한 애가
    공약 다 발표하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선생님한테 불호령을 들은 일 있어요.
    아이들 다 보고 그 공약문 써준 엄마는 학교전체에 소문나서 망신감이 되구요.

    윗댓글들 중에 햄버거 공약 문제없고 원글님 아이가 모자르다는 뉘앙스로 비아냥 대신 분들도 이해 불가네요.
    그애가 원래 인기가 있건 없건,
    애초에 그런 공약 내세운 걸로 부정선거고, 아웃감이에요.
    초등회장선거는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장이에요.
    도대체 뭐가 중요한건지, 뭐가 우선인지가 이토록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니
    세상도 이런 거겠죠.

  • 12. ......
    '14.3.15 1:41 PM (58.233.xxx.198)

    요즘 아이들 무시하시네요:::::

    햄버거 줬다고 찍지도 않구요

    햄버거 줄 거라고 찍지도 않아요

  • 13. ......
    '14.3.15 1:43 PM (58.233.xxx.198)

    햄버거 공약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분들 없어요

    햄버거 공약이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당선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댓글은 있네요

  • 14. 100
    '14.3.15 1:53 PM (115.136.xxx.131)

    백프로 햄버거 때문은 아닌듯.
    아마 그간의 인기가 한몫한듯

  • 15. ..
    '14.3.15 3:24 PM (1.238.xxx.94)

    원글님 아들이 그간 몰표로 반장됐듯, 상대아이도 그동안 몰표로 반장해왔을거에요.
    같은 학년에선 비슷하게 어필했을거고, 아마 4,6 학년 아이들에게 상대아이가 더 어필했겠죠.
    햄버거, 엄마 이런게 절대적일수 없어요. 걍 인정하세요

  • 16. 우리학교
    '14.3.15 3:38 PM (1.241.xxx.68)

    저희 아이 학교에서도 당선되면 뭐 돌린다고 아이들에게 암암리에 얘기하고 다녔던 아이 떨어졌어요.
    당선된 아이 엄마가 1학년부터 학생회장을 목표로 학교일 열심히 했다고 보는 그 시선이 더놀랍내요.

  • 17. 햄버거가 당선의 결정적 사유든 아니든
    '14.3.15 7:19 PM (119.64.xxx.212)

    그런 말 하고 돌아다닌 아이는 애초에 경쟁에서 탈락을 했었어야 해요.
    설마 공약 발표하는 단상에서 그러진 않았겠지만(그거 교사들이 묵인했다면 정말 큰일이구요)
    공공연히 애들한테 그러고 다녔다는 거는 즉시 교사에게 보고되고
    그 아인 후보에서 배제되었어야 해요.
    제 아이 학교에선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구요,
    전 이게 상식인 줄 알고 살아왔는데... 정말 어안이 벙벙하네요,
    초등학교 선거야말로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처음 체험하는 교육의 장인데
    거기서부터 이런 식의 매표행위가 어떤 제재도 받지 않는다는 건
    이 나라 교사들이나 학부형들의 인식또한 그만큼 썪었다는 얘기에요,
    아이들한테 참 좋은 거 가르치는군요.

  • 18. 에휴.
    '14.3.15 8:43 PM (220.124.xxx.131)

    햄버거 공약은 참 저질이네요.
    그런아이는 임원자격 없다고봅니다.
    그런점에선 아드님 칭찬하고 싶어요.

    어머님도 이 정도까지만 생각하고 마세요.
    애들이 햄버거에 혹해 찍어줬다느니,
    상대엄마가 1학년때부터 세운 목표라느니,
    이런생각도 찌질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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