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마사지샵에서 있었던 웃겼던 일....

골룸 조회수 : 2,949
작성일 : 2011-08-24 01:42:43

누워 팩 바르고 굳기를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저 옆에 어떤분이 마사지를 받고 있고,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그 옆 빈 침상에 앉아있었어요.

 그분의 초등학생인 아들이 전화가 온거에요.

대화내용이 너무 웃겨서 저 진짜 참느라 혼났어요. (팩이 굳어가는 중이라 ㅠ_ㅠ)

 

내용인 즉슨

그 아들내미가 화장실에서 응가를 했는데 휴지가 없었나봐요.

아주머니가 베란다에 가서 휴지 갖구오라고 했는데

계속 못하겠다고 그랬나봐요. 그러면서 엄마가 와서 갖다달라고 했나봐요.

바지벗구가면 되잖아!! 하는데도 못하겠다고 했던듯.

아주머니께서 답답해하시며 그럼 씻으라고 막 뭐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아들이 곧 학원가야하는데 학원버스 놓치겠다고 얼른 엄마가 와서 태워달라고 했나봐요.

그 아주머니는 지금 못간다고 택시타고가라고 했더니

아들이 목적지를 어디라고 설명해야하냐고 또 엉엉 그랬나봐요.

아주머니가 택시타고 전화하면 엄마가 아저씨께 설명해준다고 그랬는데

아들이 끝까지 엄마가 데려다줘 엉엉엉

결국 엄마가 학원가지마!! 이러던데 그 아들은 가겠다고 엉엉엉

하다가 결국

학원 안가겠다, 이렇게 되었고

옆에서 듣던 그 여동생은 오빠가 그걸 못하냐고 답답해하더군요.

저는 그 아들이 왠지 넘 귀엽고 융통성없던 제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그랬지요.

 

그 이후 좀 있다가... 그 따님이 또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는 가꿔도 별 소용 없어" -______________-;;;

순간 정적......

 

 

 

혹시 이 글 그 아주머니가 보실지도 모르겠네요. ^^;;;

 

 

IP : 211.52.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11.8.24 1:49 AM (175.198.xxx.129)

    좀전에 산에 갔다와서 허기진데 한상 가득 차려주셨네요.
    잘 먹을께요~^^

  • 2. ㅋㅋㅋ
    '11.8.24 2:16 AM (219.255.xxx.233)

    한 5학년쯤 됐을텐데 그녀석 진짜 융통성 없긴 없네요. 그만큼 순진하단 뜻도 되구요. 귀여워요.
    딴 얘기긴 한데..
    제가 요즘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준비하느라 하는 공부가 있어요.
    초3아들놈 하는 말이
    엄마는 젊었을때 취업 안 하고 뭐 했어? --;;
    그래, 그러니까 너도 공부 열심히 해, 엄마처럼 뒤늦게 이러지 말고,,,, 제발

  • 3. ..
    '11.8.24 6:04 AM (1.225.xxx.37)

    "엄마는 가꿔도 별 소용 없어" -______________-;;;

    광우병만큼, 방사능만큼 무서운 발언이네요.

  • 4. 아침해
    '11.8.24 11:21 AM (175.117.xxx.62)

    에고 재미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0 선관위 공식투표율 주소입니다. 2 ... 2011/08/24 1,184
6569 다섯살 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무명씨 2011/08/24 1,205
6568 오늘 하루 정신 사나운 얘기들이 많이 들릴겁니다. 6 ... 2011/08/24 1,428
6567 쌀구입문의 엘리사벳 2011/08/24 865
6566 최종 투표율 얼마쯤 나올까요 ㄷㄷ WWE존시나.. 2011/08/24 767
6565 소신 22 야생마 2011/08/24 1,457
6564 잠실인데요.. 투표 많이 하네요.... 17 투표 2011/08/24 2,577
6563 포인트가 몇 점이 되어야 레벨이 한단걔 올라가나요 3 사랑하자 2011/08/24 758
6562 초1일아이 혼자 외국보내는 것 어떤가요?? 14 달콩이네 2011/08/24 1,526
6561 현재 교육감선거대비 3배이상의 투표율.. 19 .. 2011/08/24 1,728
6560 영어 한문장 구조 분석 도와 주세요. 3 새집에 첫글.. 2011/08/24 880
6559 페레가모 바리나 유광 보라색 구두가 있는데.. 1 . 2011/08/24 1,383
6558 생협 물건 추천/ 비추천 좀 해주세요... 2 생협가입자 2011/08/24 1,383
6557 여러분 오늘 하루 다들 행복하시고 꼭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4 행복한 하루.. 2011/08/24 867
6556 60대이대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뼈) 수술해도 될까요.. 1 알려주세요... 2011/08/24 2,333
6555 초3 딸 성장 좀 봐 주세요 7 은이맘 2011/08/24 3,581
6554 미국동부쪽으로 지진 5.9 5 sunny 2011/08/24 1,580
6553 여름이 쫓겨간 자리 1 가을소리 2011/08/24 828
6552 대구 커트 잘하는곳 어딘가요? 백년만에 머.. 2011/08/24 2,099
6551 목사들은 세금을 왜 안내나요? 18 알씨프 2011/08/24 2,135
6550 남편의 정신적외도도 마음이 아프긴 마찬가지네요. 조언부탁드려요... 16 씁쓸... 2011/08/24 18,201
6549 윗층 아줌마 이제 청소 끝내네요 새벽3시 ㅜ.ㅜ 2 사과꽃 2011/08/24 1,914
6548 샴*미용실 개포동의 2011/08/24 950
6547 강남시장 오세훈 사랑가 ㅋㅋ 2011/08/24 1,018
6546 요즘 스팀 청소기 뭐 쓰세요? 2 ... 2011/08/24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