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이리 미래가 불안할까요...

... 조회수 : 2,113
작성일 : 2014-03-14 01:16:17
한 10년? 15년후 정도요...
제가 남편일때문에 결혼하자마자 시골로 내려왔는데요...
제가 사는곳에 일이 너무 없어 알바 간신히 하고 비정규 일자리 구해 간신히 일하기도 하고 뭐 그렇게 지내왔네요 
남편 일과 수입에 너무나 불안감을 느껴 아이낳고도 프리랜서로 할수있는 일 찾아서 공부중인데 
갑자기 회의감이 밀려오네요 
계속 돈은 까먹고...
스트레스에...
아이도 두번 유산...잘 생기지도 않고
인생 왜이러나 싶고
사치하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즐기지도 못하고, 남들처럼 시간을 허비하지도 않고 
항상 바쁘게 뭔가를 하고 배우고 그렇게 아둥바둥하며 결혼 5년차가 되었는데 
모은돈도 없고...아이도 없고 
허탈함과 인생 제대로 못살고 있다는 후회만 마구 밀려오네요 

늦게 시작한 배움이 정말 돈벌이가 될런가 싶은 의구심도 들고요
사실 돈돈돈 하면 더 안되는 일인데 왜이리 마음이 조급한가 몰라요 
남편도 제가 무슨 마음으로 이걸 시작했는지 아니까 미안해 하고...
저는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남편마음에 고마워 거기에 보답해야하고 
또 현재 남편혼자 지고있는 부양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 마음이 조급하고 안달이 나요...
거기에 아이도 안생기니 남편 늦게오는 이 새벽에 혼자서 눈물만 나네요 

맥주한잔하며 우리 지금은 이렇게 집도 차도 재산한푼없이 살지만
15년 후쯤엔 그때 그랬지 하며 또 이렇게 술한잔 하고있을걸? 그런 확신이 들어 
라는 남편 말에 큰 위안과 희망을 느꼈는데
갑자기 그때도 희망없이 힘겹게 살고있으면 어쩌나 싶고 그래요 
그런 우울한 새벽이네요 
IP : 175.212.xxx.2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ㅏㅓ
    '14.3.14 1:20 AM (124.80.xxx.201)

    이런 상황에 아이까지 있다면 더 막막하고 불안하실 거예요.

    부부 혹은 한 개인이 빈 터를 채우려고 혹은 무심코 일반적인 대열에 끼려고 출산을 하는데요,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대비가 충분히 안 됐을 때의 출산과 양육은 더 암담함을 낳을 수 있어요.

    이럴 땐, 아이가 있기보다 없기 때문에 덜 불안한 거다, 스스로 위로하는 게 나을듯해요.

  • 2. ㅣㅏㅓ
    '14.3.14 1:24 AM (124.80.xxx.201)

    덧붙여, 출산과 양육은 말처럼 누구에게나 스르륵 열리는 세계가 아니라 또다른 암담한 세계이기도 해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부분 그말을 입밖으로 내지 않지만, 원글님같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아이는 선물 아니라 또하나의 고민거리가 될수 있어요.

  • 3.
    '14.3.14 1:34 AM (46.165.xxx.38)

    아아 저 정말 님이 무슨 기분이신지 알아요. 정확하게 알아요. 왜냐면 저도 겪어봤기에...
    그런 상황에서 계속 미래만 보고 달리면 지쳐서 쓰러져요. 그리고 못일어나요. 물론 미래 생각만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막막한 마당에 현재의 사소한 즐거움을 찾는 것은 너무 큰 사치로 느껴지지만 그래도 찾아야 해요. 내가 혹시나 현재에 놓치고 있는 것이 있나,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명목 하에 외면하는 것, 귀찮아서 미뤄놓은 것이 있는가 잘 살펴보세요. 뭔가 마음의 짐이 있을 거에요. 근데 그 마음의 짐을 현재의 조건때문이다, 혹은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라고 합리화를 하며 살기 쉽죠.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니까요.
    힘내세요. 조금씩 힘을 비축하고, 다시 미래를 향해 달리고, 다시 조금은 보충하고... 인생은 길어요. 영리한 싸움을 하자구요.

  • 4. 코스코
    '14.3.14 1:40 AM (97.117.xxx.45)

    걱정을 해서 달라질수 있다면 걱정을 하세요
    하지만 미래는 예상할수 없는거잔아요
    그냥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하며 꾸며나가는건데
    걱정을 해봤자 아닌가요
    희망과 행복은 원글님 마음먹기에 따라있어요

  • 5. ㄷㄷㄷㄷ
    '14.3.14 8:41 AM (89.66.xxx.16)

    항상 어리석은 우리 인간은 지금 만족을 못 해요 아이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아이가 있어면 또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대부분은 지금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 봅니다 없어서 문제있어서 문제 항상 지금을 즐기셔ㅔ요 남편이 좋으면 가장 좋은 거예요 남

  • 6. 메이
    '14.3.14 8:55 AM (61.85.xxx.176)

    남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단칸방 하나에 세상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자유와 기쁨을 찾으시길 바래요. 그러고 나면 축복받은 아가도 찾아올테고 남편 하는 일도 잘 풀릴거에요. 파도는 피하거나 맞설 것이 아니라.. 잘 타야 하는 것이에요. 그래야.. 운명의 화살을 피할 수 있는거에요.

  • 7. 최고
    '14.3.14 11:03 AM (61.84.xxx.238)

    지금 제가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고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서도 계속 이렇다 저렇가 반복하고 있었는데....
    댓글 보고 많이 배워갑니다.....
    파도는 피하거나 맞설 것이 아니라 잘 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우울했던 마음이 싸~악 사라졌네요....
    감사합니다...(--)(_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367 친구라는 게 뭘까요... 친구 때문에 힘드네요... 3 진짜 2014/06/22 2,906
390366 초등아이들 좋아할만한 보드게임 뭐가있나요 9 2014/06/22 1,653
390365 이메일 함을 열어 보니 문칭극이 세월호를 탔으면 몇십명을 구할 .. .... 2014/06/22 1,115
390364 1분이면 이해하는 한국교회 친일의 역사 6 역사는흐른다.. 2014/06/22 1,913
390363 동네슈퍼 이용해보려고 7 상권보호 2014/06/22 2,268
390362 (이 시국에 죄송)그림있는 흰티..삶아도될까요? 1 면티 2014/06/22 1,537
390361 최고위 공직자에 추천당한 인사들 면면을 보니.., 4 ..... 2014/06/22 1,142
390360 첫 집분양&남동향& 명의 이런저런 고민이 있어요 4 즐거운주말되.. 2014/06/22 1,835
390359 세입자가 계약일보다 일찍 나가고 싶다고 하는데요 11 이럴때 2014/06/22 4,762
390358 결혼할 때 인격도 비슷한 사람끼리 하나요? 13 결혼 2014/06/22 8,238
390357 평소 남편에게 하는 말투 어떠세요? 4 말투 2014/06/22 2,003
390356 전교조-정부 전면전 임박, 교육계폭풍전야 1 집배원 2014/06/22 974
390355 중1남자아이 고민 입니다. 2 고민맘 2014/06/22 1,515
390354 150만원 정도로 살 수 있는 가방 추천해주세요 4 아들둘맘 2014/06/22 3,261
390353 자신 없으면 하지말라.. 최고의 명언 같아요 35 ... 2014/06/22 13,073
390352 에브리데이백 추천 좀 해주세요,(시내면세점 or 아울렛) 6 아하핫 2014/06/22 4,083
390351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 (김영사) 이책 읽어보신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2014/06/22 1,012
390350 전주가고있어요. 분위기 좋은 카페나 커피숍알려주세요. 7 파랑 2014/06/22 2,730
390349 고양시 화정에 공항버스 있나요? 2 ... 2014/06/22 1,556
390348 마셰코 노희영 이여자 무서운여자군요 9 .. 2014/06/22 21,078
390347 웰컴 투 더 '참극'.gisa 19 오우 2014/06/22 3,332
390346 나만 이상하다.^^ 1 음란마귀 2014/06/22 1,418
390345 박평일의 '빨갱이 논쟁'- 남한은 온통 빨갱이 천국 4 ........ 2014/06/22 1,228
390344 '교육입국'…문창극이 모독한 '엄비'의 조선사랑 알고보니 2014/06/22 1,493
390343 음주운전 단속 거부 정성근 후보자, 소송까지 벌이다 패소 2 참맛 2014/06/2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