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서 나는 따뜻하고 좋은 냄새

딸아이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14-03-13 18:21:30

얼마전부터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에 대한 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저도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에 좀 예민한 편이지만

그 내용은 많은 분들이 써주셨으니.. 좋은 냄새에 대해서 써보려구요.

 

10살난 저희 딸아이한테서는 정말 좋은 냄새가 나요.

샤워하고 나오면 당연히 샴푸냄새가 나지만

(저는 인공적인 냄새 싫어해서.. 깨끗이 헹구라고 강조해도 샴푸냄새가 많이 나더라구요)

샤워한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낮에 (겨울에는 이틀에 한번씩 머리 감겨요)

아이 목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쉬면

정말 깨끗하고 따뜻한 냄새랄까.. 은은하게 나는 살냄새..

너무 좋아서 그러고 있으면 간지럽다고 키득키득 거리면서 도망가려고 하거든요.

그럼 잡아서 얼굴이며 목이며 머리카락에 뽀뽀하고 간지럼태우고

행복한 기분으로 또 샤워하러 들여보내면서 좀 아쉽기도 해요.

이 좋은 냄새가 또 샴푸냄새에 가려지겠구나 싶어서.

(물론.. 안 씻겠다고 버티는 아이 혼내면서 씻기는 날도 있습니다 ㅎㅎ)

 

아가들도 잘 돌봄을 받는 아이들은 고소한 우유냄새랑 향기가 나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안 좋은 냄새가 나는 듯해요.

신혼때 남편이 향수쓰지 말라고, 향수보다 살냄새가 더 좋다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말 전혀 없네요 ㅎ

IP : 210.105.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4.3.13 6:45 PM (112.152.xxx.82)

    제가 체취가 강합니다 ‥
    저와 차를 타면 다음날 차안에서 제 냄새가 계속 난다고‥
    그냄새가 아기 살냄새 같은데 포근한 느낌이 든다네요
    우리 아이들도 피곤할땐 제 등에 코박고있어요 ‥

  • 2. 그게
    '14.3.13 7:10 PM (58.122.xxx.212)

    님이 아이를 사랑하니 그 냄새가 더 좋은 거겠죠
    같은 냄새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른 것도 있어요
    나이 들수록 좋지 않은 냄새가 더 나는 것도 맞는데
    어리거나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에게서 안 나는 그런 냄새가 나는 편이에요
    보통 비린 냄새에 가까운 냄새요
    그리고 나이 들면서 냄새에 대한 반응도 좀 달라지는 거 같아요
    저도 어릴 땐 사람 냄새 좋아했는데 나이 조금 드니 안 좋아하거든요
    어릴 땐 엄마 냄새 남편 냄새 아이 냄새 다 무진장 좋아했었죠
    남편 겨드랑이 땀 냄새 좋다고 막 그랬는데 옛날 얘기네요
    지금 그런 냄새들 맡는다면 좋아하지 않거나 싫다고 할 냄새들이죠

  • 3. 동감
    '14.3.13 11:01 PM (165.155.xxx.47)

    남편이 울 막내에게서 나는 냄새를 넘 좋아해서 어렸을 땐 끌어안고 냄새맡고 그랬는데
    이제 딸이 고딩되니까 그러지도 못하고
    아침에 딸 학교간 다음에 그 방에 들어가서 깊이 숨쉬며 냄새 들이맡고 그럽니다.
    저 정도면 병이지 싶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682 벚꽃엔딩 듣고 있자니.. 23 수줍은 팬 2014/03/13 3,202
360681 2년동안 냉장고 안쓰고 코드 뽑아놓으면 4 저기 2014/03/13 3,683
360680 새누리 ”야당 정권 10년 탓에 국정원 이 지경” / 검찰 ”조.. 8 세우실 2014/03/13 1,014
360679 화이트데이 선물 질문드려요. 1 듀스 2014/03/13 458
360678 저 어제 일반이사 했더니 몸이 힘들어요 10 점셋 2014/03/13 1,803
360677 로또 2등 당첨 들은이야기 7 로또 2014/03/13 8,254
360676 도시락 싸갈 때 김치 대용으로 좋은게 뭘까요? 22 ..... 2014/03/13 3,237
360675 수영연맹 "박태환 포상금, 다이빙선수 훈련비로 쓴 적 .. blue 2014/03/13 942
360674 잘못된 정보제공으로 기기변경하게 됐어요. 2 황당 2014/03/13 731
360673 선릉역 평*옥 정말 형편없나요? 12 평이최악 2014/03/13 1,341
360672 장가간 아들 애착글보니.. 16 123 2014/03/13 3,949
360671 비스듬히누워 스마트폰하거나 내가젤 조아.. 2014/03/13 432
360670 지금 케이블에서 화차하는데요.. 질문요 5 ,. 2014/03/13 1,382
360669 고양이 사건을 보고 항공기 애완동물 반입 관련 입니다 11 견주 2014/03/13 2,793
360668 [간첩조작] 중국, 이 아무개 영사 형사처리 예고 손전등 2014/03/13 454
360667 국민연금 430조...재벌먹여살린다 2 국민을위한연.. 2014/03/13 1,149
360666 주로 다루는 블로그 있나요? 2 부산 맛집 2014/03/13 786
360665 집들이나 생신상에서 반응 좋았던 요리 있으세요? 14 요리 2014/03/13 3,603
360664 망치 고데기 저한테는 신세계네요. 4 고데기 2014/03/13 4,579
360663 손병호씨 집 좋네요~ 유봉쓰 2014/03/13 2,179
360662 여지것 본 아파트중 정말 멋진 4 2014/03/13 2,524
360661 남자비타민추천해주세요(아이허브에서요) 1 비타민 2014/03/13 1,069
360660 맘마미아의 니엘.. 엄마에게 소영아~라고 부르던데... 15 .. 2014/03/13 3,431
360659 수건 부드럽고 좋은 거 추천좀 해주세요. ㅇㅇㅇㅇ 2014/03/13 639
360658 강아지 밖에서 응아하면 치우겠는데 쉬는 어쩌지요? 25 강쥐 2014/03/13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