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서 나는 따뜻하고 좋은 냄새

딸아이 조회수 : 1,642
작성일 : 2014-03-13 18:21:30

얼마전부터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에 대한 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저도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에 좀 예민한 편이지만

그 내용은 많은 분들이 써주셨으니.. 좋은 냄새에 대해서 써보려구요.

 

10살난 저희 딸아이한테서는 정말 좋은 냄새가 나요.

샤워하고 나오면 당연히 샴푸냄새가 나지만

(저는 인공적인 냄새 싫어해서.. 깨끗이 헹구라고 강조해도 샴푸냄새가 많이 나더라구요)

샤워한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낮에 (겨울에는 이틀에 한번씩 머리 감겨요)

아이 목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쉬면

정말 깨끗하고 따뜻한 냄새랄까.. 은은하게 나는 살냄새..

너무 좋아서 그러고 있으면 간지럽다고 키득키득 거리면서 도망가려고 하거든요.

그럼 잡아서 얼굴이며 목이며 머리카락에 뽀뽀하고 간지럼태우고

행복한 기분으로 또 샤워하러 들여보내면서 좀 아쉽기도 해요.

이 좋은 냄새가 또 샴푸냄새에 가려지겠구나 싶어서.

(물론.. 안 씻겠다고 버티는 아이 혼내면서 씻기는 날도 있습니다 ㅎㅎ)

 

아가들도 잘 돌봄을 받는 아이들은 고소한 우유냄새랑 향기가 나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안 좋은 냄새가 나는 듯해요.

신혼때 남편이 향수쓰지 말라고, 향수보다 살냄새가 더 좋다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말 전혀 없네요 ㅎ

IP : 210.105.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4.3.13 6:45 PM (112.152.xxx.82)

    제가 체취가 강합니다 ‥
    저와 차를 타면 다음날 차안에서 제 냄새가 계속 난다고‥
    그냄새가 아기 살냄새 같은데 포근한 느낌이 든다네요
    우리 아이들도 피곤할땐 제 등에 코박고있어요 ‥

  • 2. 그게
    '14.3.13 7:10 PM (58.122.xxx.212)

    님이 아이를 사랑하니 그 냄새가 더 좋은 거겠죠
    같은 냄새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른 것도 있어요
    나이 들수록 좋지 않은 냄새가 더 나는 것도 맞는데
    어리거나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에게서 안 나는 그런 냄새가 나는 편이에요
    보통 비린 냄새에 가까운 냄새요
    그리고 나이 들면서 냄새에 대한 반응도 좀 달라지는 거 같아요
    저도 어릴 땐 사람 냄새 좋아했는데 나이 조금 드니 안 좋아하거든요
    어릴 땐 엄마 냄새 남편 냄새 아이 냄새 다 무진장 좋아했었죠
    남편 겨드랑이 땀 냄새 좋다고 막 그랬는데 옛날 얘기네요
    지금 그런 냄새들 맡는다면 좋아하지 않거나 싫다고 할 냄새들이죠

  • 3. 동감
    '14.3.13 11:01 PM (165.155.xxx.47)

    남편이 울 막내에게서 나는 냄새를 넘 좋아해서 어렸을 땐 끌어안고 냄새맡고 그랬는데
    이제 딸이 고딩되니까 그러지도 못하고
    아침에 딸 학교간 다음에 그 방에 들어가서 깊이 숨쉬며 냄새 들이맡고 그럽니다.
    저 정도면 병이지 싶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187 6인용식탁 쓰시는분들 계세요? 8 식탁고민녀 2014/03/24 2,118
363186 한번 리스는 영원한 리스네요 1 백약이무효 2014/03/24 3,196
363185 브리타 정수기 독일에서 사면 많이 싼가요? 5 브리타 2014/03/24 1,782
363184 기업들, 노동부 '지침'에 통상임금 축소·회피 잇따라 2 세우실 2014/03/24 372
363183 경남은행 정기예금 금리 높네요(서울에도 지점 있어요) 11 나른한 봄... 2014/03/24 3,367
363182 ggggg 59 자게 2014/03/24 12,376
363181 40중반에 개명해요-이름 골라 주시면 복 받으실 거예요. 33 개명 2014/03/24 3,554
363180 백화점서 파는 의류들이요. 니트하나에 오십만원쯤하는거.. 15 123 2014/03/24 4,845
363179 김창호 "안철수, '찌꺼기 망언' 왜 놔두나".. 37 샬랄라 2014/03/24 1,197
363178 복합성 트윈케익 어디꺼 좋은가요 저렴이로 2 .. 2014/03/24 927
363177 맘이 급해서 말 더듬는거..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걸까요? 8 궁금 2014/03/24 1,422
363176 초1 교과서 필요하나요,,, 2 ... 2014/03/24 765
363175 부의상징은 마른몸매 75 부럽 2014/03/24 22,662
363174 대한항공 마일리지 질문드려요!(가족 합산) 1 비행기 2014/03/24 4,018
363173 송이나 파프리카처럼 간 안하고 먹어도 맛이 괜찮은 음식 뭐 있을.. 9 ........ 2014/03/24 1,146
363172 드라마 나인을 보고 내생각..... 2014/03/24 705
363171 평일제사 참석하시나요?? 7 Honeyh.. 2014/03/24 2,916
363170 샤프펜슬과 볼펜이 자꾸 미끄러진다고 하소연하는데 3 방법이? 2014/03/24 956
363169 바다열차 타보신분 바다 2014/03/24 495
363168 아이 공부 강요 안하는 아빠들..대입 후에 달라지나요? 10 ..... 2014/03/24 2,161
363167 악기를 바이올린부터 시작해도 될까요? 14 도움감사 2014/03/24 3,686
363166 5월초 연휴때 국내 자동차 여행 조언구해요 2 tbalsl.. 2014/03/24 2,186
363165 마몽드수분젤크림 어떤가요?? 1 .. 2014/03/24 728
363164 학부모 사이에 학벌 이야기 남의 이야기가 아니네요 9 ... 2014/03/24 4,169
363163 사귀는것과 안사귀는것의 차이는 12 2014/03/24 4,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