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듯 하루라도 82를 못 들어오고 지나는 날은 그냥 다들
아는데 나만 모르고 지나가는듯 서운함 때문에 지나치지 못하는 중 늙은이입니다.
지나간 세월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갖고있다고 생각하며 지나간것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를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지요
지금은 주중엔 큰딸의 손주를 돌봐주고 주말은 내 집으로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아직
은 건강하니 주말에도 닥치는대로 일거리가 있으면 설거지든 가정도우미든 하고있어요
그러기를 반년여~
그전엔 10여년 자영업을 하면서 나름의 고충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
서울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서른평대 아파트도 마련하고 넉넉진 않지만 최소한의 노후준비를
하였지요
이러는 나를 남편이나 자식들은 안스러워하지만 자존심세고 남에게 폐끼치는거 싫어하는
제 성격을 알기에 그냥저냥 넘어갔지요
어젠 딸과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딸이 그러네요
엄마 너무 그렇게 아둥바둥 살지 말라고 나중 엄마에게 무슨 일 있으면 이리 멀쩡한 자식들이
그냥 놔 두겠냐고
난 엄마가 존경스럽고 장하지만 그러는 엄마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그렇게 생각해주는 자식이 고맙고 울컥하면서도 자식 가슴 미어지게 만든 못난 에미가 된거
같아 제 가슴도 미어지네요
말 만으로도 고맙고 든든하지만 그래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는 어미이고 싶고
나 자신에게도 당당하고 싶은 그런 친정엄마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