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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층간소음때문에 정말 이젠 죽고 싶어요

펌킨슈 조회수 : 7,796
작성일 : 2014-03-11 06:55:58
전 몇년전까지만 해도 층간소음이라는 단어가 있는줄도 몰랐어요.
저도 조용하게 살고 이웃들도 다 조용한 곳에 살았거든요. 심지어 이웃들과 서로 음식도 나눌만큼 사이도 좋았구요.

전 집에선 3년전쯤부터 살기 시작했었는데, 저희집이 1층이었죠.
어느날 지하실인 아랫집이 이사가고 나더니 왠 20대 중후반 남자 한명이 이사를 했어요.
그뒤로 완전히 지옥 그 자체... 집안에서 일렉기타 엠프 꽂고 쳐대고
밤새도록 음악틀고 친구들 불러서 악쓰고 떠들고 술판 화투판 벌여서 너구리굴처럼 담배피고... 
클럽음악은 어찌나 매일 새벽 내내 쾅쾅 틀던지. 새벽부터 울리는 알람은 2시간 이상 끄지도 않아요.
거기다가 개조한 오토바이에 스쿠터까지 2대를 끌고 아침저녁, 새벽 안가리고 집앞에 시동 켜둔채 들락날락하며 방치...
정말 소설이나 거짓말 같죠? 저게 다도 아니었어요. 설명하려면 끝도 없을 정도에요.
강남 ㅇㅇㅇㅇ미용실에서 일하는 남자 미용사 견습생이라더군요. 

처음에는 좋게 해결하려고 선물들고 찾아가서 웃는 낯으로 부탁했었어요.
돈만 몇만원 썼죠. 편지도 써 보고... 안읽고 욕하면서 버리더라구요. (소리가 다 들리니 모를수가 없어요)
나중엔 내집에서 내맘대로도 못하냐며 눈 부라리고 칠듯이 덤비기까지 해서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몰라요.
경찰만 10번 가까이 부르고, 다산콜, 층간소음 관련 센터들 다 연락해보고.. 심부름 센터까지 알아보려 했었구요.
경찰 왈, 저희도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으니 신고 그만 하시고 웬만하면 이사 가세요 랍니다.  
지하실의 옆집도 이사 나가고, 결국 이사밖에 방법이 없었어요.


이사하면서 몸도 마음도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10kg가까이 빠지고 아직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네요.
게다가 없던 아토피 비슷한 증상도 생기더군요.
그 또라이가 이사한 뒤로 하루에 최고로 많이 자본게 6시간, 보통 2~4시간 자며 버텼었으니까요.
복비도 2배로 물고, 돈 엄청 깨졌어요.



그렇게 작년 여름 2년반정도 살던 곳을 벗어나서 좀 더 나은 빌라 주택 투룸으로 이사했는데, 
제가 운이 더럽게 없는 사람인건지...
바로 밑집이 아닌 밑의 밑 집에서 새벽이면 술담배 파티를 벌이며 빌라가 고래고래 울리도록 노래를 불러대고,
건너편의 (대각선) 윗집에선 거기 지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바이올린 연주를 하면서 교회 성가? 를 부릅니다.
처음엔 무슨 귀신 소린줄 알았었어요. 이상한 노래소리가 새벽 1~3시에 들리길래...
게다가 바로 윗집은 리모델링이 취미인지 드릴질을 해대질 않나, 새벽 1시까지 아무때나 수시로 못질...
분명히 처음에 알아볼땐 조용했었는데, 어느날부터 사람이 바뀐건지 몰라도 그런 소리들이 나더라구요.

새벽까지 이사올 집에 들어와 앉아있지 않았던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죠.
하지만 보통 새벽시간까지 그럴 사람들이 또 있을거라고 누가 예상을 하겠어요? 
낮이나 저녁때 와봤을땐 묘하게 조용했거든요. 


층간소음, 찾아가서 이야기하면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이라고 많이들 그러시는데
그런 말씀들 하실때마다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려고 해요.
전 예전엔 잘때 업어가도 모른다 소리 들을만큼 푹 자고, 태풍와서 난리나도 밤새 얌전히 자던 사람이에요.
장점이 다른 무엇도 아닌 성격이라는 말도 지인들에게 들어왔었구요.
법적으로 해결방안도 없고, 흔히 인터넷에서 말하는 우퍼 사용이나 벽 치기 이런거 해봐야
소음을 일방적으로 크게 내는게 습관된 사람들 특히 악기나 기계 쓰는 사람들한텐 택도 없어요. 

전 건강이 너무 많이 나빠져서 서울에서 사는걸 포기하고 내년즈음 시골 전원주택 독채 같은곳으로 가기위해
알아보고 있지만, 못질이나 드릴소리 같은거 몇시간씩 날때는 정말 자살충동 들 정도에요. 

물론 민감하고 지나치게 예민한 이웃도 존재하긴 하지만,
저처럼 타고난 운 탓인지... 아주 몸과 마음 고생 다 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었네요.
층간소음 겪느라 고생하시는분들 다들 힘내세요..
IP : 221.148.xxx.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1 7:03 AM (175.209.xxx.70)

    밑의밑집, 대각선윗집, 바로윗집..이렇게 세집이나 저지경이면 님 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집이 여럿 있을텐데..님이 찾아다니면서 피해받은 사람 모아서 공동대응 하세요

  • 2. 펌킨슈
    '14.3.11 7:09 AM (221.148.xxx.11)

    전집에서도 물론 그런 시도를 열심히 했었는데 아랫집 남자 욕도 잘하고 생긴것부터 날티가 많이 나다보니 다들 상대하기 싫어했어요. 아기있는 집은 더 그랬구요.
    지금 사는 집도 마찬가지라 이야기를 꺼내면 애매한 대답과 미소밖에 안 돌아와요. 이미 어지간한 모든 방법을 다 시도해 본 상태랍니다 ㅜ

  • 3. 펌킨슈
    '14.3.11 7:31 AM (221.148.xxx.11)

    저도 알아야 이기겠다 싶어 소음법 관련해서 많이 알아봤는데 다가구도 아닌 다세대 주택 경우엔 주인도 제각각이라 경고는 커녕 사는사람 이름도 알아보기 힘들더라구요.
    정말 웃긴건 경찰에서 경범죄로 벌금을 매기는게 가능하다 들었었는데, 막상 출동하면 절대로 안 해줘요.
    앞에서 시끄러운걸 증명을 해도 공사장 소음? 정도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반복하죠,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하는것도 별 효과는 없고, 민사소송도 승소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한동안 국회의원들 홈페이지에 층간소음 관련해서 임법 추진해달라고 건의했었는데 이젠 그냥 포기 상태에요. 영국도 그렇겠지만 다른 나라는 경고 조치 횟수를 초과하면 강제로 쫒아낸다고 하대요..

  • 4. 이사
    '14.3.11 7:35 AM (1.241.xxx.158)

    다세대 주택에서 이사나오세요. 그래도 아파트는 조금 더 나아요.

  • 5. 펌킨슈
    '14.3.11 8:03 AM (221.148.xxx.11)

    네 정말 다음엔 다세대 주택 살생각 없어요. 길거리에 사는거하고 도대체 차이가 뭔지 모를 정도니까요...
    지금 이미 못견디겠어서 너무 힘든데, 아예 서울에서 벗어나는 꿈으로 하루하루 사네요.

  • 6. 다세대
    '14.3.11 8:21 AM (180.70.xxx.55)

    다세대에서 벗어나세요.

    아파트 층간소음 심하다고 해도
    다세대 비할바 못되요.

    저도 예전에 직장때문에 미혼시절 잠깐 회사근처 원룸살았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거기가 강남이라...일명 선수들이...ㅠㅠ

    아파트 작은평수로 이사오니 살것 같았더근요.

  • 7. 헐.
    '14.3.11 9:47 AM (58.237.xxx.7)

    돈 많으시면 단독주택으로..
    다른 방법은 원글님이 소음을 만드시면 되요.
    시끄럽게 하라는게 아니라 적당히... 아시겠죠?

  • 8. 에휴..
    '14.3.11 3:50 PM (125.177.xxx.190)

    글 읽는 저까지 기가 빠지는 느낌이네요.
    원글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또다시 이사만이 답일까요.. 진짜 배려없는 인간들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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