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8개월 아이가 엄마를 거부할 때

서하 조회수 : 1,793
작성일 : 2014-03-10 23:56:01

얼마전에 둘째를 출산했어요.

출산하면서 첫째인 아들은 시가에 보내져 시부모님과 남편, 고모랑  한달여를 생활했습니다.

남편도 때마침 길게 쉴 수 있어 시가에 같이 있었구요.

근 한달여를 생활하다가 서울집에 왔는데,

첫째가 절 너무 낯설어 하네요. 낯설다 못해 엄마를 거부하는 지경..

처음에 왔을 때는 저보구 손사래칠 정도...

지금 두달 정도 지났는데 그나마 가끔 웃어주고 짬짬이 놀고 그래요.

아직도 기저귀갈아주거나 옷 입혀주면 막 울고 그러네요. 잘 때도 엄마를 거부하구요.

한달 정도 지나면 다시 엄마 찾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안보여서 좀 당황스럽네요.

오히려 고모나 이모랑은 잘 놀구요, 제가 없는 동안 아빠와의 유대 관계가 깊어져 아빠 없으면 난리나요.

둘째 보기 전에는 제 품에서 안 떨어져 넘넘 고생스러웠는데,,,

지금은 올 기미가 안보여요ㅜ.ㅜ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간만이 약인가요?

IP : 221.138.xxx.2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11 12:01 AM (1.228.xxx.48)

    제가 아는 아이는 그 쇼크로 말문을 닫은 아이도 있었어요 갑자기 엄마가 사라진거죠 한달후에 만나니 옆에
    아기가 있고 얼마나 충격었겄어요 무조건 기다려주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기보다 널 아주많이 사랑한단걸
    보여주시고요 느끼게 해주세요 둘째는 오히려 처음부터
    형이나 누나의 존재에 거부감이없어요

  • 2. minss007
    '14.3.11 12:26 AM (124.49.xxx.140)

    아기가 엄마한테 화가 많이 나있나보네요
    게다가 몸에서 떼어놓을수없는 아가까지 있으니..
    근데..왜 한달동안이나 아이와 떨어져 지내셨나요
    너무 큰아기 생각은 안하셨어요
    둘째 셋째 아가 여럿있는 엄마들...오히려 첫째때보다
    몸조리 못해요 큰아기 때문에 몸조리를 할 수가 없지요
    18개월이면..엄마 절실히 필요한..한순간도 엄마와 같이 있으려고하는 시기이지요
    그간 엄마가 함께 못했던 시간만큼..더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표현..정말 과하다싶을 정도로 많이해주세요 미안한만큼 더 많이 보듬어주면 아이도 마음 열어줄꺼예요

  • 3. 애착형성
    '14.3.11 12:56 AM (114.129.xxx.228)

    3살 이전에 애착형성이 끝난다는 주장도 있더군요.
    애착형성은 기억력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만고 내 생각입니다만 애착형성은 일종의 본능적인 각인효과가 아닐까 싶더군요.
    알속에서 나와서 가장 먼저 본 상대를 어미로 생각한다는 조류들 처럼 말이죠.
    아직 시간이 남은듯 하니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엄마와의 애착형성에 실패했기에 지금 이 나이에도 엄마는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친척 같기만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고 애틋할 것도 없는, 그저 호적상의 관계.

  • 4. 저기요
    '14.3.11 2:12 AM (183.98.xxx.7)

    만 2세 이전에 주양육자와의 애착이 형성되는데요.
    그 애착관계의 가장 큰 기반이 신뢰감이예요.
    아마 한달동안 아이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엄마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했을거예요.
    신뢰감을 형성하는 빙법은 기본적으로 아기가 엄마가 나에게 이렇게 해줄것이라고 기대할 때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인데요.
    그래서 일관성있는 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구요.
    지금 원글님 아기는 원글님에게 그런 기대조차 하지 않는것 같아요.
    아마 한달동안 아기는 엄마가 와서 데려가줄 것이라고 매일매일 기다렸을텐데
    엄마가 와주지 않으니 아예 엄마에 대한 기대감을 다 지워버렸겠죠 ㅠㅠ
    어차피 기대해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뭐 이런.
    엄마가 없어지는걸 한번 경험했으니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 아예 엄마를 거부하는것이기도 할테고요.
    일단은 무조건 보듬어 주셔야죠.
    엄마 병원간 단 며칠만 떨어져 있었다 하더라도 동생 본 것 만으로도 아기들은 많이 힘들어 하는데
    한달씩이나... ㅠㅠ. 아기가 너무 안됐네요.
    애착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스킨쉽이니까요. 무조건 많이 안아주세요.
    그리고 18개월이면 말귀도 어느 정도는 알아들을텐데
    무조건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하시고
    엄마가 아파서 치료하느라 멀리가 있었노라고 너를 사랑 안해서 떼어놓은게 아니라고 다시는 어디 안간다고 틈 날때마다 설명해 주세요.
    둘째보다 무조건 첫째를 우선으로 돌보시고요.
    둘째를 안아줘야 할 상황이면 첫째 먼저 안아주시고 이러이러해서 엄마가 동생을 안아야 하는데 그래도 되겠냐 허락을 구하는 등..
    엄마는 네 것이다라는 걸 말로, 행동으로 표현해 주세요.
    유아기 때 애착관계는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처음 배우는 거고 평생 가까운 인간관계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기반이 되는 아주 중요한 관계예요.
    이 시기에 애착관계를 건강하게 형성하지 못하면 향후 다른 사람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해요.
    18개월이면 아주 중요한 시기이니 힘드시더라도 가장 우선해서 첫째를 보살펴 주셨으면 좋겠어요.

  • 5. 저기요
    '14.3.11 2:18 AM (183.98.xxx.7)

    그리고 윗님 말씀이 맞아요.
    애착형성은 단순히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조류의 각인처럼 이 시기에만 이루어 질 수 있는 본능의 문제예요.
    그러니 시기 놓치지 마시고 아이에게 신경 많이 써 주세요.

  • 6. 아이가 지워지지 않을
    '14.3.11 4:59 AM (14.39.xxx.115)

    큰 상처를 받았네요.ㅠㅠ
    그거 가슴 깊이 박혀서 평생 가는 상처랍니다.

    막말로 내 몸 편하자고 아이에게 못할 짓 하신 거예요.

  • 7. 일부러
    '14.3.11 4:12 PM (113.130.xxx.32)

    로긴 합니다
    저 작년에 둘째 낳았을때 상황 이랑 똑같아요
    시간이 약 인거 같아요
    너무 애닳아 하지마시구요
    잘해주세요
    시간지나면 좋아집니다
    홧팅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894 꽉 채운 쓰레기봉투 터진 기분입니다.. 4 ....ㅠㅠ.. 2014/05/09 1,705
377893 김시곤님...정말 딱하십니다 8 맘1111 2014/05/09 3,300
377892 영화 ‘변호인’ 실제 모델 송병곤씨, 6월 지방선거 도전 3 우리는 2014/05/09 3,452
377891 뉴스K.. 생방송 지금 합니다. 8시부터 특보해요 1 국민티비 2014/05/09 1,539
377890 안녕하세요. 아까 청와대에 있었던 자원 봉사자 입니다. 37 원동욱 2014/05/09 9,647
377889 TV가 없었는데 모르고 수신료 계속 내신분들은 환급도 알아보세요.. 1 발랄한기쁨 2014/05/09 1,445
377888 애들아 미안해 그리고 고맙다..노력할게.. 2 。。 2014/05/09 1,420
377887 사실 법과 정치 그리고 경제는 생활과 같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루나틱 2014/05/09 748
377886 안산 촛불 집회 모인 아이들 참 예쁘네요. 17 스피릿이 2014/05/09 5,192
377885 안산 학생들 정말 이쁘네요ㅠㅠㅠㅠ 8 필러버 2014/05/09 2,722
377884 네이버 댓글꼬라지 가관이네요 10 거참 2014/05/09 1,495
377883 애진이의 4월16일 세월호 탈출기 20 우리는 2014/05/09 4,894
377882 내일은 집중촛불- 안산 문화광장에서 6시에 하는건가요 6 .. 2014/05/09 1,136
377881 김시곤 열받음 16 아정말 2014/05/09 5,617
377880 [국민TV] 뉴스K 5월9일 특보편성 2시간, 8시에 시작합니다.. lowsim.. 2014/05/09 1,038
377879 박지만은 필로폰을 해도 정말 난잡하게 했군요 31 대대로 2014/05/09 20,996
377878 불매운동의 힘을 보여주는 예 하나.. 7 중국인의 힘.. 2014/05/09 2,844
377877 다음으로 가요 우제승제가온.. 2014/05/09 1,105
377876 고등학생이 집회 모이는 모습보니 눈물납니다. 13 ㅁㄴㅇ 2014/05/09 3,271
377875 선거 개표할때 수개표가 아니라 전자개표하는거죠? 14 .. 2014/05/09 1,853
377874 미개한 국민(?)을 위한 면담 번역기 3 abc 2014/05/09 1,219
377873 혹시 지금 청운동사무소 앞으로 가면 합류할 수 있나요? 7 하루 2014/05/09 1,852
377872 뼈 골절 수술하면 병원비가 얼마정도 나올까요? 7 빰빰빰 2014/05/09 20,403
377871 82 지키기 위해서 알바 색출 하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9 oo 2014/05/09 1,365
377870 경찰서전화후기 5 완소채원맘 2014/05/09 2,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