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 관계 때문에 답답합니다, 조언절실

깍뚜기 조회수 : 13,237
작성일 : 2014-03-10 22:21:40
얼마 전 여러 관계에 낑겨 곤란한 상황 때문에 조언 부탁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괴로워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문득문득 속이 답답합니다 ㅠ

현재 저의 고민은 
A라는 사람과 성격, 취향이 다르지만 오랜 인연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A는 저를 의지하고 저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저 역시 A에게 애정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마음에 안 드는 면도 있지만 뗄 수 없는 가족같은 관계입니다. 
(A도 저에게 그럴 수 있겠죠)
문제는 A가 여러 사람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고 
그 사람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습니다. (왜 나한테 이럼? ㅠ)
저 역시 A의 단점을 머리로는 알고 있고 누구보다 가까운 입장에서 A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고 
A는 저의 잔소리, 챙김이 애정에 근거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어려운 점을 의논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A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다른 사람들과 A를 도마에 놓고 같이 흉을 본 적은 없고 앞으로도 그러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A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좋지 않은 습관과 고집들. 
사실 성인이 되어 누가 누구를 고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저 역시 남에게는 고집스런 존재일 수 있어서 
그리 생각해보면 제가 신경을 쓰고 충고를 해봐야 그 역시 만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깊이 얘기해봐도 어떤 부분에선 A의 고집이 꺾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합니다. 
물론 제가 뭐라고 꺾고 말고 하겠습니까만은, 분명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라서...
제 마음 깊은 곳에는 A가 변하길 바라는 마음 이상으로 '지적하고 싶다' 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구요. 
나도 내 맘 같지 않고 가까운 친구라도 다 마음에 들 수 없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마음이 답답한지...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적지 못해서 글이 추상적으로 느껴지실 것 같아요. 

저의 질문은, 
나도 머리로는 마음에 들지 않고 잘못됐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강하게 불만을 가진 A의 특성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오지랖도 부리지 않고 충고나 잔소리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나을까입니다. 

ㅠㅠ 

퇴근도 못하고 흑흑 

IP : 163.239.xxx.4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4.3.10 10:28 PM (1.251.xxx.35)

    당연하죠.
    님이 절대로 칼자루를 쥐고 흔들지 마세요. 그순간 모든 건 끝난다고 보심이

    사람들이 a에 대해 뭐라고 하더라도 반응 하지 마시고,
    그걸 a에게 절대 얘기하셔도 안되구요.
    앞으로는 사람들이 a 에 대해 얘기하더라도 화제를 돌리세요.

    충고요?
    당사자가 제발 충고해주세요 라고 무릎 꿇고 빌어도
    한마디 충고 한순간
    관계 끝날걸요.

    각자 인생 사는거죠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렇더군요.
    너무 가까이도 말고
    너무 멀리도 말고

  • 2. 글쎄....
    '14.3.10 10:29 PM (122.35.xxx.66)

    남들이 어떻게 보든 님이 보는 에이의 문제적이라는 지점들
    님이 보기에 그 부분이 거슬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구요.
    사실 상대에게서 문제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게 어떤 의미든지 걸린다면
    나 역시 그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이야기 할 것없이
    내가 볼 때 이렇다 하고 한번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이야기 하다보면 상대가 그 부분은 못고칠 것 같아도 받아들여 지는 부분이 생기면
    앞으로 상대의 문제가 좀 덜 부각될 것이고요. 이야기ㅡㄹ 나누었는데 가슴만 더 답답하다
    싶으면 아마 무작정 참게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그럴 떄는 아무리 가족같은 존재라고 해도 정리가 될수도 있겠다 싶네요.
    요즘 가족이 예전처럼 그리 끈끈하지도 않고, 가족도 서로 정리할 수 있는 사회풍토니까..
    가족같은 사이다 하는 건 별로 설득력이 없어요. 원글님이 어쨌든 그의 문제가 거슬리면서도
    그를 이해하려는 의지와 노력일 뿐인 것이지요.

  • 3. 깍뚜기
    '14.3.10 10:37 PM (163.239.xxx.45)

    댓글 감사합니다.

    남들이 A를 흉봐도 맞장구치지는 않을 거고요.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방어한 편이었어요.
    그러면서 속으로 '아니, 내가 A랑 친한 거 알면서 왜 이럼ㅠ' 약간 괴로웠구요.

    관계가 대화 내용의 특성상 A에게 충고/조언을 많이 했고, A가 제게 묻는 경우도 많았구요.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제 말을 잘 수긍하면서도, 결국 A가 가진 옹골찬 자기 고집이 느껴져서
    씁씁했던 적이 많았어요. 결국 '나나 잘하지 뭐' 이런 결론이...

    사실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여러 사람들의 복잡한 관계망에 대해서 제가 가장 많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속이 시끄러운가봐요. 그리 우유부단한 성격도 아닌데도 왜 다들 나한테 와서 말을 하는지 ㅠ

  • 4. ,,
    '14.3.10 10:39 PM (39.113.xxx.120)

    충고 한다고 쉽게 고쳐질까요?
    지금 글쓴 님 입장이 가만히 있어도
    오해받을 상황이 올 수 도있어요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중간에서 맘고생도 하였건만
    결국은 감정상할 소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사람
    지금은 나와의 관계가 괜찮다해도 결국은
    화살을 나에게 겨냥할 수도 있어요

  • 5. T
    '14.3.10 10:44 PM (220.72.xxx.236) - 삭제된댓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요.
    A의 단점이 너무 많은 사람들 입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사람들이 A를 따돌리는 상황이 생겨서 나라도 말해줘야겠다 싶어서 정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는데..

    A의 반응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거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그 사람들은 나에게 애정이 없으니(혹은 A도 그 사람에게 애정이 없으니) 괜찮다.
    그런데 니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건 참을 수가 없다.
    너라면 나를 감싸줘야 하는거 아니냐??

    저는..
    나도 너의 그런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그 사람들처럼 많이 불편하지 않을 뿐이다.
    나에게 넌 좋은 사람이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런 평가를 받는게 내 기분도 좋지않고 너의 그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아 너에게 이런 부분을 개선해볼 여지가 없는지 얘기한거다.
    했더니..

    나를 이해못해주는 너에게 너무 화가난다.
    여지껏 넌 그럼 내가 맘에 들지 않았는데도 만났던것 아니냐..

    뭐 이런 얘기를 듣고..
    멀어졌지요.. ㅠㅠ

    그 친구를 혼자 챙기느라 힘든 부분도 없지 않았는데 그렇게 나오니 저도 더 할말은 없더라구요.
    지금은 가끔 안부문자만 옵니다.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는 얘기가 들려오구요. ㅠㅠ

  • 6. 왜 님한테 오냐구요?
    '14.3.10 11:02 PM (93.82.xxx.134)

    님이 들어주니까. 그 이야기 들어주는게 동조에요.
    그 사람들은 님이 a한테 대신 말해주고 대신 밟아주길 바라고 님을 조종하는건데
    님은 좀 답답하게 상황파악을 못하시네요.
    님이 a에 대해 불만이 있는걸 그 사람들이 알고있고
    은연중에 오지랖 넓게 나대고 싶은 성향을 파악했나보네요.

  • 7. tara
    '14.3.10 11:03 PM (118.33.xxx.183)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나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부모가 하는 잔소리도 듣기 싫은 게 사람인걸요.
    그 친구분도 깍님의 이야기를 듣고는 있으나, 듣기 좋아하지는 않을 거구요.

    말해주는 사람의 마음은, 그 친구 잘되면 좋겠다, 남에게 욕 먹으니 속 상하다, 이지만
    그 사람은 아마 안 바뀔 거예요.
    그 부분에 깍님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지 않는 게 좋으실 듯해요.
    바뀔 사람이라면, 마음이 조금 열린 사람이라면
    이미 깍님이 지금껏 해오신 충고와 설득만으로도 조금의 노력을 했을 거예요.
    본인이 바뀔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봅니다.
    훌훌, 머리 털어버리시구요.
    그 친구의 단점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감정 이입하지 마시고
    지 팔자인데 어쩌겠어, 난 할 만큼 했네, 이렇게 생각하고 포기하세요.
    선선하게,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있는 편이 깍님에게도 그 친구에게도 나을 것 같네요.

  • 8. 어?
    '14.3.10 11:04 PM (14.37.xxx.84)

    제가 알고 있는 깍뚜기님?
    A가 먼저 의견을 구한다고는 했지만
    아마 본인의 생각에 동조해 주기를 바라것 아니었을까요?

    최선을 다 하셨으니
    차선은 그냥 사연을 들어 주기만 하면 되려나.-_-;;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세월 지나보니
    대부분 자신의 생각대로 살더군요.
    저도 그렇고.

  • 9. 깍뚜기
    '14.3.10 11:07 PM (39.7.xxx.141)

    집단 성격상 왕따, 은따는 없습니다
    다같이 식사도 하고요
    그저 서로 조금씩 답답한 거 같아요.
    맞장구야 당연히 안 치고
    충고도 자제해야겠어요
    T님의 경우와 비슷한 부분도 있어 도움이 됐어요~

    92님~ 서로 밟고 밟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에요 -_-;; 제 오지랖은 한 번 자성해보겠습니다;;;

  • 10. 깍뚜기
    '14.3.10 11:09 PM (39.7.xxx.141)

    네 tara님~ 제가 애정을 가진 a가 남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으니 속상함도 컸습니다. 내가 뭐라고 충고며 남의 변화를 기대하는지... 만용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잘 안 바뀌니까요
    결국 자책으로 흐르네요 ㅠㅠ

  • 11. 깍뚜기
    '14.3.10 11:12 PM (39.7.xxx.141)

    어? 님 ^^
    제가 속으론 불만, 겉으론 괜찮게를 잘 못해서
    가급적 투명한 관계를 맺고 싶었나봐요.
    A를 미워하거나 남 흉보듯 씹을 관계가 아니라 답답한가봐요 ㅠ

  • 12. 패랭이꽃
    '14.3.10 11:13 PM (186.135.xxx.230)

    깍뚜기님, a에 대한 비난을 하는 사람에는 그냥 딱 잘라서 본인에게 직접 가서 이야기 하세요.하면 됩니다. 그리고 a에게는 충고하지 마세요.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비난을 듣는 사람은 나한테도 결국 비난받을 짓 합니다. 제가 조직에서 그렇게 왕따 당하는 사람들 챙겨줬는데요, 결국 나한테도 왕따 당할만한 짓 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어려울 때 전혀 도움이 못되어요. 물론 도움 바라고 챙겨 준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어요. 즉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의 구세주가 될 수는 없단 뜻이었습니다.

  • 13. 헤링본느
    '14.3.10 11:14 PM (42.82.xxx.29)

    직장에서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이런거 없는 직장 없다고 봐요
    구체적으로 전혀 뭐라고 언급이 없어서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지만요.
    사실 원글님이 저사람은 저런 사람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일 정도의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진 않아요.
    단지 원글님 이외의 사람에게 강한 자기만의 아집같은걸 비추는걸 다른사람이 불편하게 느낀다 정도로만 보여지거든요.
    근데 제가 볼떈 가장 큰 문제는 다른사람이 이 사람의 문제점이 모두 싫다면 누군가 한명은그사람에게 직접 말을 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늘상 문제는 건너건너 말해서 생긴다고 봅니다.
    그사람에 대한 불만은.그리고 도저히 견딜수가 없는 사안은 직접적으로..물론 말하는 방법은 모색해야겠죠.
    그게 귀찮고 누군가 총대매서 이야기 하는게 싫으니 원글님에게 넘기는거죠.
    결국 그 모든 일의 감당은 원글님이 해야 하는구조죠.
    저는 이런거 정말 싫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다른사람의 의견에 동조안하는 구조.
    자기 아집이 있어서 동의가 안된다는게 꼭 나쁜건 아니라고 봐요.
    그분이 사회성이 좀 결여가 되었다던가 뭐 그런건 문제가 있을수 있겠지만.
    원글님이 어느정도 보아넘어갈수 있는 사람이라면 원글님 제외한 다른사람의 불만.
    그건 상대적인 것일수도 있죠.
    말씀하신대로 남의 습관 행동은 못바꾼다고 봐요.
    견딜수 없느 사람이 말해야죠.
    글구 원글님이 총대매고 말하는거 그거 다 원글님이 제일 힘들게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요
    직장생활은 사람이 바뀌거나 하면 또 분위기 바뀌는거고.
    원글님은 이럴떄 원글님만 생각하세요.
    직장생활 하는데 큰 불만 없으면 현재만 집중하세요.
    글구 불만이란게 어떤건지에 따라 대처방법은 달라요
    원글님은 그걸 안적으셨으니 사실 제대로 조언하긴 힘들구요.

    저같은경우는 불만이 도저히 참을수 없을정도의 그것이면 그사람에게 정확하게 귀에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해서 말해요.
    그사람 제일 친한 사람에게 부탁하는 일은 하지 않아요

  • 14. 살면서 느낀것
    '14.3.10 11:14 PM (175.209.xxx.22)

    어떤 사람도 그 사람의 역량내에서 혹은 그릇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설사 사람을 죽이는 일이 생기더라도,,
    설사 일주일내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마치 게을러보이는사람이라도..
    그 사람은 현재 그 사람의 한계내에서, 그사람의 성장과정에서 만들어진 그 모습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것을 깨달았어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충고를 전혀 안하게 되었지요
    오히려 이해하려고 애쓰게 되었어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A라는 분의 못마땅한점을 지적하더라도 A라는 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는것은
    그분의 현재의 역량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일거예요
    누구나 성장과정이 다르기때문에 그저 그 사람이 못났다라고만은 할수 없죠
    아마도 그 분은 성장과정에서 타인보다 아픔이 있거나 보살핌을 잘 못받았을수도 있어요
    마치 세결여에서의 채린이처럼요..
    (저는 채린이의 그런 유아적인 행동은 사랑이결핍된 부모님이부적절한 양육을 받으며 자란 성장과정에서 만들어진것이고 , 현재 그녀는 그녀가 할수 있는 한도내에선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남들도 다 보고 느끼는 그것을 그녀는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그녀의 현재의 한계겠죠)
    아무튼 그 A라는 분도 이와 다르지 않을것 같아요
    저번에 2-3주전쯤 언뜻 읽었었고 답글달았던 기억도 납니다.

    아무튼 성인사이에서 충고는 전혀 불필요하다는것을 깨달았고요
    그리고 충고하는 그 주체도 완전한 인간이 아닌데 누가 누구에게 충고를 하는것도
    그리고 꼭 다수의 말이 옳다고도 저는 생각 안합니다.

    다만 님이 A와의 관계를 유지하시려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것이 필요할듯 합니다.

    아마도 A라는 분이 어떤 변화를 스스로 일으키려면
    아마도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밑바닥을 치는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절실한 깨달음을 얻어야만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 15. 오지랖
    '14.3.10 11:14 PM (14.37.xxx.84)

    웬만하면 남의 댓글에 참견은 안하는데요.
    조언을 구하는 글에
    "밟는다, 나낸다." 댓글 올리신 분.
    심하십니다.

  • 16. 에고고
    '14.3.10 11:20 PM (175.209.xxx.22)

    허걱~
    저는 저번에 엄마들 여러명 머 그런 얘긴줄알았는데
    직장동료분들 이야기셨나요?
    그렇다면 저 완전 잘못생각하고 댓글달은거네요.. 어쩌나.. ;;;;

  • 17. 깍뚜기
    '14.3.10 11:23 PM (39.7.xxx.141)

    패랭이꽃님~ 네, 다른 이도 소소히 지적했는데 그 방식이 A에게 불편했던 모양이에요. 널널한 조직이고 협업은 별로 없는 곳이라 그나마 A의 문제가 크게 부각안 된 면도 있고요.

    헤링본느님, 추상적인 글에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ㅠ 다들 조금씩은 표현했고 남들이 말하기 전에 저도 강력히 말했고 그랬죠~ 저만 생각하란 말씀에 급 맘이 편해지네요 :)

  • 18. 깍뚜기
    '14.3.10 11:25 PM (39.7.xxx.141)

    살면서님~ 네, 저도 이 글을 올리며 댓글을 읽고 다는 동안 결국 나는 뭐 잘났나, 그런 생각이 깊어지네요. A도 나름의 노력 중인 것도 알고요. 답답함을 풀어놓는 것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당

  • 19. minss007
    '14.3.10 11:47 PM (124.49.xxx.140)

    가만히 계시는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는 성향이 어쩔수없는것이...젊었을적엔 미완성된..아직 완성이 안된 존재라는 생각에 고칠생각을 하게되는데
    나이가드니...그런 습관이나 성향이 굳어져서 성격까지 고쳐가며 사람 만나게되지는 않는거같아요
    본인이 그게 문제라는걸 안다면..그냥 더이상 얘기 안하시는게 나을거같구요
    그리고 a님의 문제에 대해 직접가서 얘기하지 못하면서 친한 원글님께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 컹;
    '14.3.11 12:10 AM (121.227.xxx.166)

    당연하게도 원글님이 특별히 너그럽거나 관대하거나 자애롭다고 스스로 여기시는것 같진 않아요. 그러하니... 흄... 마더메리급=_=; 캐릭도 아니고 혼자 괜스리 머리 쥐뜯으며 ; 이렇게 괴로워 하지 마시길..;;

    공적관계는 아닌듯하고 오래된 사적친목모임이라면 가능한 그림이긴 해요.
    근데..그게... 저 인간 또 저러네 하며 웃고 넘길 수위 라면 ( 쓰신 내용으로는 갈등의 태풍의 핵으로 부글부글 비등점으로 우상향하는 상태로 발전할 정도는 아니라서) 이런 고민을 하진 않았겠고 ... 쿨하게 서로의 장단점을 감안해서 접을건 접어주고 가면 좋은데 말이죠. 서로 다르고 갈등도 적당히 있어야 다채롭고 건강한 관계로 재미있잖아요.

    마음을 나누고 같이 밥먹으며 관심사 공유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렇게 같이 시간을 통과한 사람들이 참 소중한 법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또 특정한 인연에 너무 집착할 이유도 없고 그때그때 인연을 그럭저럭 마음가는대로... (최선 다한다, 노력한다는 말도 좀 낯 간지럽고 뭘 그렇게 까지 싶으니. 흠)
    내가 할수 있는 능력치 안에서 우선순위의 가중치만 정해 놓으면 덜 부질없더라구요. 조금 더 잘해줄걸 하는 아쉬움은 늘 있으니까...뭐. -_-

    수학공식이 아니라 정답이 없네요.
    인간관계가 오묘하고 재미있어요 그쵸? ;;;;;

    그만 답답해 하세유 =,.=
    하소연 듣기도 요령껏 ; 피하시고
    당사자충고는 노노.

  • 21. 행복한 집
    '14.3.11 8:18 AM (125.184.xxx.28)

    중간에서 참 힘드시겠어요.
    칼같이 자르지도 못하고 불쌍해서 안고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뒷담화자리에 같이 있지도 마시고
    a이하고도 자꾸 받아주시지 않는게
    깍두기님 정신건강에 좋을꺼 같아요.

  • 22. 인생이 명쾌해지려면
    '14.3.11 11:49 AM (122.34.xxx.34)

    내가 할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서 딱 마음정리 하시는편이 좋아요
    나를 바꾼다 ..(O) 남을 바꾼다 ...(X)
    님이 원하고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바꿔서 무난한 인간으로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음
    자연스러운 거지만
    그걸 강요할수는 없고 상대가 먼저 요청하지 않는한 효과도 없어요
    그만큼 다들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고집들이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깊은 이유가 있으니까요
    사람은 세트상품이에요 ..내가 원하는 면만 보고 다른 점은 부정하며 받아들일수가 없어요
    상대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요소중에 그것도 한면의 요소일분 ....
    그렇지만 내의견 표명은 확실히 해야죠
    저건 내스타일 아니고 나도 싫어 ...그렇지만 나는 그걸 포함해 a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야
    부분때문에 전체를 잘라낼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님 스스로 님 입장에 당당하셔야 해요
    그리고 언제든 코멘트 하지는 않지만 어느 입장인지 그상대도 그 집단도 대충은 알고 있어야 하구요
    이것이 처음엔 냉정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결국은 정리가 안되면 나중에 더 복잡해질 뿐이죠
    어떻게 대놓고 나의 어느부분을 싫어하느냐 ..무조건 좋다고 해라 ...그런다면 그건 성숙한 우정이 아니죠
    그정도 교류가 어렵다면 마음 깊숙히는 그냥 버리는 카드로 .....
    그리고 처세만 적당히

  • 23. ..
    '14.3.11 1:49 PM (220.149.xxx.65)

    저도 비슷한 경우가 많이 있었어서 댓글 달아드립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A에게 일체 얘기 안합니다. 한다 해도 안 변하구요
    해줘도 말 전하는 사람밖에 안됩니다
    그냥 냅두는 거에요
    사람이 꼭 자기랑 성향과 성격이 잘 맞아야만 친구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유유상종, 초록은 동색 이런 말도 좀 신뢰 안하는 편인게
    나랑 정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어도 인간적으로 서로 존중하고 아낀다면 친구 될 수 있습니다
    단, 전제조건은 너도 나를 안까고 나도 너를 안깐다가 되겠죠
    서로 존중하는 겁니다

    대신, 저는 그 A와 비슷한 친구에게 얘기는 해줍니다
    이년아 나나 되니까 너랑 친구해주는거야
    (이 정도 발언은 서로 익스큐즈되어야 하는 관계여야 하는 겁니다)
    혹은, 너는 성격이 참 원활하진 않다 정도의 발언은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요
    남들이 제게 와서 A라는 아이의 욕이나 험담을 한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해줍니다
    내가 그 아이랑 친하고 그 아이를 아낀다 해서 걔가 가지고 있는 단점까지 이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그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를 아끼고 좋아하기 때문에 곁에 둡니다

    이 정도 얘기해주면 더는 저한테 뒷담화 안하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요
    사람들이 님에게 그 A라는 친구의 뒷담화를 안하게 하는 거에요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기때문에
    내 단점도 역시 누군가에겐 흉이 될 수 있지 않겠어요?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힘내시길요

  • 24. 제가 딱 원글님 같은 상황에 있었어요.
    '14.3.11 4:01 PM (61.74.xxx.243)

    저도 저한테 의지 많이하고 저한테는 참 잘하는 애라 주변에서 여러말 나와도 두둔해주고 감싸주고..
    그러면서 이 아이한테 상처 받지 않게 이런저런 단점이 있으니 고치도록 하자.. 말해서 고쳐지는 부분도 있고.. 안되는 부분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이 아이랑 사이 안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전보다 좋게 봐주는 사람도 많아졌거든요?
    근데 시간이 가고 어떤 계기로 제가 호구노릇 하고 있었다는걸 알았어요ㅠ
    그동안은 제가 필요해서 저한테 잘했던거고 자기 잇속 챙길때가 되니 얄짤 없더라구요.

    참 인간관계에 회의가 들더군요.. 친동생처럼 생각했는데..
    그래서 저도 칼같이 끊어냈습니다. 지금도 가끔 연락오는데 제가 안받아요.
    왜 제가 안받는지 아마 본인은 모를껍니다..

  • 25. ..
    '14.3.11 4:47 PM (211.176.xxx.46)

    이런 복잡다단한 문제는, 합법의 테두리 내에서 자유롭게 살자가 답입니다. 원글님이 A와 친구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그에 입각해서 처신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님 앞에서 A를 험담하면 화제를 돌리면 됩니다. A가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험담하면 어쩌라는 것인지. 그냥 시간죽이기 놀이일 뿐이죠.

  • 26. MandY
    '14.3.11 4:52 PM (59.11.xxx.45)

    전에 몸담았던 모임에 그런 상황이 있었어요. 모임 회장님이 원글님 입장이셨는데 이번에 뒷통수 제대로 맞으시고 모임자체가 와해되었습니다. 그간 회장님 얼굴봐서 다른 분들 많이 참으셨지만 한두명씩 모임에 안나오기 시작.. 겨우 명맥만 유지되다 저 나오고 딱 1년뒤 회장님이 지쳐떨어지신거죠.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사람인데 같이 모임은 더이상 못하겠다 모임 유지가 어렵다 그 회장님 말씀이시구요.
    제 3자인 제가 보기엔 회장님 호구인증.. -.- 저는 그분때문에 회장님까지 같은 부류 사람으로 오랫동안 오해하고 있었어요.

  • 27. 저도 거의 비슷한
    '14.3.11 6:42 PM (1.241.xxx.60)

    경우였다고 생각이 드는 관계의 사람이 있었지요.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아이들 함께 키우고 직장생활도 같이 했었던 사람이에요.
    이런저런 고민들어주고 나름 조언이라고 하고...
    그래도 커다란 패턴은 변하지 않는 상황에 어느새 저도 꽤 지치기도 할 뿐더러 그 사람의 낮은 자존감 때문에 미리 저도 그 사람 앞에선 행동이나 말을 조심하게 되더군요( 사소한 주말 이야기나 아이들 이야기..).

    그 사람과 감정적으로 큰 일을 겪고 나서 제가 배려라고 생각한 행동 일면엔 그 사람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며 스리슬쩍 즐거움을 누린것은 아니었을까란 생각까지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고선...이제 연락하지 않습니다.
    전화번호도 지우고요.
    모든 사람과 '잘' 지낼수 있다는 건 없다고...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28. 들어주는 사람이 나쁨.
    '14.3.11 9:50 PM (188.23.xxx.4)

    친한 동료 뒷담화 들어주는 사람이 비겁한거 아닌가?

  • 29. 깍뚜기
    '14.3.11 9:56 PM (163.239.xxx.45)

    헉. 너무 많은 분들이 읽은 글이 되어 당황스럽네요 ^^
    조언들 감사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미처 쓸 수 없었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88.23님 / 제가 행여 비겁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고민을 올린 거지요. 말을 전한 적도 맞장구를 친적도 없고
    그 사람과 친한 나에게 이런 말은 불편하다고 표현한 적 당연히 있고요.

  • 30. ᆞᆞ
    '14.3.11 10:11 PM (222.235.xxx.143)

    조금있다 올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978 리얼코리아... 3 강아지 2014/03/11 393
358977 돼지등뼈로 갈비찜해도 맛있을까요? 3 우왕 2014/03/11 1,074
358976 제가 속이 좁은가요 7 화나요 2014/03/11 1,121
358975 박원순 "나는 연봉 1만원 받으면 부도 나" 20 서울시장선거.. 2014/03/11 3,739
358974 시어머니... 7 ㅁㄴㅇㄹ 2014/03/11 1,674
358973 리모와 쓰시는 분?!! 1 월페이퍼 2014/03/11 1,616
358972 영어회화 선생님(유학생 등) 구하려면 어느 싸이트에 가보면 될까.. 1 .... 2014/03/11 623
358971 빌려 준 돈 받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1 속상 2014/03/11 718
358970 스타벅스 커피값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90년대 커피값도 4~.. 32 커피 2014/03/11 7,881
358969 이보영 얼굴 허옇게 나오는거요 10 ,,,, 2014/03/11 3,769
358968 에어컨 버려야되는데요 3 ㅈㅎ 2014/03/11 810
358967 '체벌후 뇌사' 순천 고교생 22일 만에 숨져 36 샬랄라 2014/03/11 4,924
358966 외고에서 영어특기자로 진학 7 바람 2014/03/11 1,928
358965 헌법재판소 '남성에만 병역의무 부여한 것은 합헌' 5 합헌 2014/03/11 877
358964 고등학생 대상 영어학원이 따로 2 fs 2014/03/11 958
358963 직장인분들.. 만약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4 영스 2014/03/11 821
358962 뮤지컬 삼총사 5 ummmm 2014/03/11 653
358961 요즘 초등학교 1,2교시 수업하고 30분 쉰다는데요 5 2014/03/11 1,712
358960 와, 편견 쩌네요... 62 커피 2014/03/11 17,733
358959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세우실 2014/03/11 321
358958 김밥 밥양념할떄 식초넣으면 설탕도 들어가야 하지 않아요?? 8 김밥 2014/03/11 10,455
358957 60대중반 아버지 운동화(런닝화) 추천해주세요. 5 조언좀 2014/03/11 6,032
358956 중고물건 팔 곳 좀 추천해주세요 2 장터 2014/03/11 844
358955 고등학교 봉사상..수시스펙에 도움 되나요? 13 수시 2014/03/11 3,894
358954 일본에서 초등입학한 남자아이 입학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 입학선물 2014/03/11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