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엄마가 집에 있는집을너무 부러워하네요

직장맘 조회수 : 4,448
작성일 : 2014-03-10 21:48:34
지려고 누워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티모시는좋겠다 유치원 갔다오면 엄마가 있어서."
그러네요.

사촌형들도 유치원갔다오면 엄마가 집에 있어서 좋겠다고.
할머니가 있잖아 하니까
할머니 싫어
그러네요

아침에 출근할때 엘리베이터 앞에서 저를 배웅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윗층에서 내려오고 있으면
"엘리베이터100층까지 있으면 좋겠다. 엄마 늦게 가게"그러네요

연가내고 가끔 어린이집차태워주고 하는 날엔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고
엄마회사가는게 싫어 저보다 더 심각한 월요병이 있는 아들

5살인데
다른 아이들도 그러나요
정말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IP : 110.13.xxx.13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4.3.10 9:50 PM (1.251.xxx.35)

    할머니는 친할머니인가요?
    저희 조카 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너무 좋아해서,,대학생인 지금까지도 안고 볼 비비고 난리인데요..

    아들이 엄마 늦게 가게 100층 까지 있었으면...하고 말하면
    님은 그러세요. 나는 300층 까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님도 애정표현 하세요...그래야 애도 마음이 푸근해지죠..

    중요한건...할머니가 애를 안좋아하는게 아닌가 싶어 그게 신경쓰이네요.

  • 2. ㅇㅁ
    '14.3.10 9:51 PM (203.152.xxx.219)

    그시기는 그래요. 하지만 아이는 점점 자랍니다.
    엄마는 왜 일안하냐고 직장 다니라고 한다는 아이들 얘기(초3학년이래든가?) 며칠전에 82에서도 봤어요.
    애들은 그러다가도 또 적응 잘해서 언제 그랬냐는듯 씩씩하게 잘 지내곤 해요.
    할머니가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 3. 라니라옹
    '14.3.10 9:51 PM (202.136.xxx.15)

    아이는 금방 자라나요 지금 기분이 유지되면 좋겠지만 남자아이들은 빨리 자라서 엄마는 왜 일이 없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님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 4. 직장맘
    '14.3.10 9:54 PM (110.13.xxx.134)

    친할머닌데 저보다 더 많이 놀아주고 잘해주세요
    책도 읽어주시고 뭐든 해달라는대로 다해주시는데도 그렇게 엄마가 목마른가봐요

  • 5. 기억..
    '14.3.10 9:57 PM (175.117.xxx.51)

    전 대학때 타지로 가기전까지도 방과후 집에 왔을 때 엄마가 없으면 가슴속에서 찬 바람이 일면서 외로움이 엄습하더라고요.엄마옷에서 나는 엄마냄새 맡으면서 울고 그랬던 기억나요.저희 엄만 일하시느라 늘 바쁘셨고 애정표현 없는 무뚝뚝한 엄마였어요.엄마정이 많이 그리웠어요.표현을 마노이 해주시고 짧은 시간 같이 하더라도 밀도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충족이 되지 않을까요..저희 엄만 그런 성격이 아니셨던 듯 해요

  • 6. ,,,,
    '14.3.10 9:59 PM (1.241.xxx.158)

    제가 그래서 전 집에 있어요. 엄마가 맞벌이였거든요. 우리 엄마는 자영업이라 휴일도 없었어요.
    그렇게 맞으면서도 왜이렇게 엄마가 보고싶고 그립고 그랬는지.
    지금도 엄마또래 아줌마들 보면 참 좋아요. 저 아줌마는 딸 많이 사랑하면서 키울까. 뭐 그런 생각하면서 바라보죠.
    제 남편도 맞벌이이신 부모님 밑에서 컸는데 그 형제들 마눌들이 죄다 집에 있네요.
    전문직 타이틀 있고 교사도 있고 그런데도 어느순간 전부 집에 있어요.
    남편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면서 아내가 집에 있기를 원해요.
    재미있는건 큰집은 큰어머님이 평생 집에서 살림만 하셨는데
    그집 아들들은 죄다 아내가 나가서 일하기를 바랬고 당연한듯 전부 맞벌이 하고 있어요.
    전 일을 하더라도 아이가 오는 시간과 걸린다 싶으면 절대 안해서 돈을 많이는 못벌고 파트타임만.
    그정도일 외엔 일을 안해요.
    제가 너무 외로웠어서.

  • 7. 저 초등학교 때 생각나요
    '14.3.10 10:01 PM (125.24.xxx.237)

    학교가 멀어서 대중교통으로 다녔는데 엄마 사표 내시고 그 다음날 하루종일 마음이 구름위에 떠있는것 같았죠. 집에 오는 길에 보이는 주황색 공중전화마다 다 들러서 엄마 집에 있는거 맞나 확인전화 했었어요. ㅎㅎㅎㅎ

  • 8. 그거
    '14.3.10 10:05 PM (1.221.xxx.84)

    저도 어릴때 맞벌이라 집에 혼자 있었는데 평생 기억에 남아요
    더군다나 전 외동이라 항상 혼자여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어려도 집안 분위기를 아니 아무 표현도 안했지만 나이들어 애가 있으니 되도록 집을 안비우고 외동 안만드려고 노력했어요
    글 쓰신 분께 죄송합니다만 그 외로움이 참 절절히 평생 가더군요 ㅠㅠ

  • 9. 울조카는
    '14.3.10 10:15 PM (118.36.xxx.171)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고 무슨 일 있으면 어디서든 할머니를 부르거든요.
    수퍼맨 찾는것처럼요.
    물론 엄마도 집에 있지만요.
    전 엄마가 전업이었지만 엄마랑 기억은 정말 따뜻하고 행복하거든요.
    엄마가 집에 없는 아이는 마음이 선선하겠죠.
    짠하네요.

  • 10. ..
    '14.3.10 10:30 PM (115.136.xxx.126)

    전 엄마가 항상 집에계셨기에 외로움을 몰라요. 엄마는 당신이 평생 전업이셨던게 아쉽다지만 자식들에겐 얼마나 큰 마음의평화를 선물한지 모르시죠. 엄마가 유일하게 집을 비우셨던건 저녁장보러 나간20분정도? 근데 전 그 20분도 싫었어요. 이제 아이를 낳아 저역시도 엄마가 되었지만 한번씩 친정에 다니러가면 엄마가 맛있는거 해준다며 장보러 나가실때가있는데 아직도 전 엄마없는 그 시간이 싫더라구요. 좀 만 늦어져도 엄마어디냐고 물어보는 전화를 걸고있는 저를 발견하죠.
    내일모레 나이 마흔이면서ㅡ.ㅡ 내아이에게도 엄마는 그런 존재겠지하고 매일매일 엄마에게 받았던 충만했던 사랑의 감정 듬뿍듬뿍 물려주고있지요.
    저도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하긴해야하는데 걱정이긴하네요..

  • 11. 언젠가
    '14.3.10 10:31 PM (121.161.xxx.57)

    아이도 엄마의 부재에 익숙해지기야 하겠지만...그 시간들이 다시 돌아오는것도 아니지요.

  • 12. .....
    '14.3.10 10:58 PM (182.222.xxx.189)

    5살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ㅜㅡ
    할머니든 대리양육자와 관계가 좋아야할텐데요...

    저희 아이는 초등 고학년인데
    엄마가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을까?하면 기겁을 하네요...ㅜㅜ
    엄마가 집에 있으면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요???
    아이가 원하면 핑계 김에 좀 쉬고 싶은데..ㅜㅜ
    아이가 결사반대여서 그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솔직히..

  • 13. 직장
    '14.3.10 11:05 PM (182.212.xxx.51)

    아이는 변하죠 크면 달라져요 그런데 아이가 엄마가 집에서 함께 해주길 바라는시기도 한번 지나면 다신 안와요 아이키워보니 딱 그 때라는게 있어요 어릴때는 빨리 지나가길 바랬던시기가 아쉽더군요 그시기에만 할수 있는거..그 기준이 아이냐 직장이냐 선택은 결국 본인이 하는거죠 직장도 한번 떠나면 다신 그자리로 돌아갈수는 없겠죠 아이가 원하는 시기도 그래요

  • 14. ...
    '14.3.10 11:24 PM (59.15.xxx.61)

    에구~엘리베이터가 100층까지 있었으면 좋겠다니...
    마음 아프시겠어요.
    퇴근 하시면 무조건 꼭~~~ 안아주세요.
    엄마 품을 마음껏 느끼게끔요.
    답답해서 벗어나겠다고 할 때까지요...

  • 15. 여기서야
    '14.3.10 11:27 PM (116.39.xxx.32)

    직장다니는 엄마가 자랑스럽다, 엄마는 뭐하냐 나가서 돈벌지않고(이따위말을 하는건 가정교육의 문제라고생각되지만...) 이러지 실상 10에 9는 다 엄마가 집에 있길바래요. 학년 올라가도 마찮가지구요..

  • 16. 대치동어머님
    '14.3.10 11:33 PM (211.234.xxx.89)

    저도 아이자려고 책읽어주는데 다른친구들은 다엄마가 유치원버스에 데릴러오는데 자기만 할머니가 오셔서 마음이 터질것처럼 엄마가 보고싶었다고. 40개월아이가 말하는데 정말 눈물나서 혼났네요. ㅠ. ㅠ
    잠이안와요
    아이의 그말이 가슴을 후비네요.

  • 17. 그래서 관뒀어요
    '14.3.10 11:34 PM (222.105.xxx.159)

    저 우리아이가 6살때 종일반 하기 싫다고
    엄마가 다른 엄마들처럼 일찍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일 관뒀어요
    지금 초등학생인데 하교하거나 학원 갔다와서 저 없으면 바로 찾아요
    엄마 어디갔냐고 빨리오라고...
    어렸을때 떼놓고 일해서 그런가 싶어서 되도록이면 아이집에 있을때는 어디 안가고 집에 붙어있어요

  • 18.
    '14.3.10 11:48 PM (122.32.xxx.131)

    이때 맘 약해져 냅다 관두면..아이는 크고 내품 떠나고
    엄마는 그때라도 나가서 마트캐셔 할까요?

  • 19. 맘이
    '14.3.11 12:19 AM (112.169.xxx.227)

    아프네요
    엄마가 뭔지 휴~~~

  • 20. 저도
    '14.3.11 12:21 AM (211.246.xxx.59)

    엄마를 그리 따르고 엄마찾는 울보였지만
    초등 3학년 넘어가자 좋은 직장에서 일하시는 엄마가 멋져 보여서 그때부턴 제 모델상이셨어요.

  • 21.
    '14.3.11 12:23 AM (218.52.xxx.186)

    어릴때 맞벌이 하시던 엄마가 한달에 딱두번 쉬는날
    은 전날부터 너무 좋아 가슴이 울렁울렁해서
    잠못 이루던 기억... 엄마가 있는 집안은 칼라티비 화면처럼 보이고 엄마가 없는 집안은 흑백티비 화면
    처럼 기억나요 엄마 쉬는날은 왜그렇게 화살처럼
    시간이 빨리가는지 저녁즈음엔 엄마가 없는 내일을
    생각하며 우울했었죠 다정다감하고 따스한 분도
    아니었는데 그땐 간절했어요

  • 22. 기다려봐요
    '14.3.11 12:24 AM (74.242.xxx.228)

    제 아들도 3살부터 6살까지 그랬어요
    외할머니가 정성으로 돌봐주시고 재밌게 놀아주고 그래도 아침마다 회사가지말라고 울고 지하철역까지 따라왔어요. 애 떼어놓느라 오전반치 휴가를 너무 많이 써서 3년간 여름휴가도 못갔습니다,
    근데 일곱살인 지금은 "인생엔 돈이 제일 중요한것같아" 라면서 이제 돈벌러 가라고 합니다. 현재 1년간 육아휴직중이고 7월에 복직인데 막상 닥치면 또 울고불고 할것같기도하지만요
    암튼 일곱살까지는 버텨보세요
    회사 선배언니들 보니까 4-5세때 원글님처럼 아이가 짠해서 못보티고 썰물처럼 관두고요 (애들 나이 얼추 비슷하니까 1-2년 사이에 입사동기들이 정말 싸그리 사라져요, 이젠 육아휴직이 보편화 돼서 많이 달라졌겠지만 여전히 휴직 후에 안돌아오고 바로퇴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때 버틴 언니들이 애기 초등입학때쯤 또 절반 정도 퇴사하고
    그때도 또 남아잇던 언니들인 애가 중학교 갈때 퇴사하더라구요
    결국 회사에 중학생 이상 된 아이를 둔 여직원은 뭐 거의 씨가 말랐어요

  • 23. 저도
    '14.3.11 3:04 AM (219.248.xxx.31)

    맞벌이 부모님대신 할머니손에 자라다시피 컸어요..
    할머니가 많이 사랑해주셨지만 항상 마음한구석이 서늘하고 공중에 붕 뜬것같은 불안함고ㅓ 초조함이 있었어요..
    어떤일이 있었을때 아무도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다는
    슬픈 불안감.. 저희 부모님은 매우 엄하셨고
    엄한 아버지에 무뚝뚝한 어머니...
    툭하면 혼나고 꾸중듣고..

    학교에 잘 와보지도 못하고 일만하는 엄마..

    지금도 현직에 계세요.

    두분덕에 가정경제는 폈지만 어린시절 내내 외롭고
    기가 죽어 다녔어요..ㅜㅜ 엄마가 집에 있고 나를 지켜줬
    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어요... 맞벌이에 집안일에
    시집살이에 힘들어서 엄마는 우리에게 그다지 관심과 사랑도 주지 못했거든요..

    난 이담에 엄마가 되면 꼭 아이들 곁에 있어줘야지 생각했어요..

  • 24. ...
    '14.3.11 5:43 AM (114.204.xxx.23)

    고학년되면 돈버는 엄마가 좋다고 한다구요?
    아니예요.
    그냥 간섭이 싫어서 그런거더라구요.
    이젠 집에서 자기맘대로 하고싶은거 하려고..

  • 25. dja
    '14.3.11 6:00 AM (101.98.xxx.138)

    엄마가 집에 없는 쓸쓸함이 어떤 건지 잘 압니다.
    중학교때 엄마가 직장 다녔는데 그게 그렇게 싫었어요.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합니다.
    나이 들었다고 다 괜찮아 진다는 아니에요.
    그 기억때문에 좀 힘들어도 집에 그냥 있습니다.
    애들도 재미없는 엄마라도 있기를 바라고요.
    가능하면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애들 마음에 좋은 것 같아요.

  • 26. ,,,
    '14.3.11 7:35 AM (203.229.xxx.62)

    아들이 외할머니 손에 컸는데 학교 행사에 다른집 엄마들 오는걸 부러워 했어요.
    비 오는날 우산 가져 오는것도 부러워 하고요.
    중학생쯤 되니 자기는 결혼하면 직장 생활 안 하고 집에 있는 여자랑 결혼 한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지금은 맞벌이로 살고 있어요.

  • 27. ***
    '14.3.11 9:30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루비님 말씀은 맞벌이 하는 엄마들을 상처를 주시는 말씀이네요.
    맞벌이를 하는 각자의 사정이 있는 법인데,
    딱 그렇게 단순하게 말씀을 하시는지요.

  • 28. ***
    '14.3.11 9:32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가 그런 말 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지요.
    직장을 딱 그만두고 그러실 수 없다면
    직장생활을 한 템포 늦추시고
    아이를 위해서 시간을 많이 내 주세요.
    월차 내시고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있는다던가,
    좀 일찍 마치고 유치원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온다던가요.

  • 29. 엄마
    '14.3.11 9:52 AM (211.253.xxx.87)

    저는 직장 다닌지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단 한순간도 날 위해서 다닌적이 없습니다.
    루비님 말씀은 맞벌이 하는 엄마들을 상처를 주시는 말씀이네요22

    제가 말 주변이 없어 길게는 못 쓰지만
    루비님같은 사람들 눈에 직장맘이 이런 생각으로
    아이들 집에 두고
    내 생활 위해서 다니는 것처럼 보여진다고 하니
    참 서글프군요.

  • 30. 민이네
    '14.3.11 11:30 AM (211.42.xxx.220)

    저희 아이도 친구 누구 엄마는 회사 안가는데....그런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그래서 전 담담히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사람마다 해야할일이 있는데
    너는 유치원에 가는게 너의 할일이다
    유치원에가서 친구들과 놀이도하고 어른이 되는 준비를 하는거다

    그 엄마는 집에서 해야할 일이 있는것이고
    엄마는 회사에서 해야할 일이 있다
    그리고 엄마가 회사를 다녀야 네가 하고싶은것들을 할수있도록 도와줄수있다
    평일엔 우리가 각자 해야할일을 하고 주말엔 함께 재미있게 보내자

    아무런 감정을 섞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고 아이는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랑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떨어져있어도 넌 내 뱃속에서 나왔기 때매 늘 함께있는거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이해가 빠르고 똑똑하다가 제 생각입니다
    당장 무마용의 이해를 시키는것보다 진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 31. 흐음
    '14.3.11 12:07 PM (58.140.xxx.236)

    이런 주제에는 주로 엄마가 집에 없어 외로웠던 사람들이 리플을 달기 마련인가봐요.
    저는 엄마가 집에 계셨지만 어려서는 별로 애틋한 거 못 느꼈어요. 엄하고 무서웠거든요. 오히려 엄마가 안 계시면 혼자 알아서 방을 청소하고 장난감을 늘어놓으며 근사한 성인 것처럼 상상놀이도 하고 재미있는 일을 꾸미며 즐거웠어요. 엄마 옷, 그릇 꺼내서 놀다가 엄마 온단 소리에 허겁지겁 치우고 뭐 그런....
    전 별로 사랑을 갈구하는 성격이 아니었던 모양인데 세상엔 저 같은 아이도 꽤 많을걸요.
    5살 땐 별로 기억이 안 나지만 초등 정도엔 그랬어요.
    오히려 엄마 애틋하다는 심정은 고등 무렵에야 알았던 것 같아요.
    제 친구도 엄마아빠가 장사하셔서 할머니 손에서 컸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좋아서 엄마 없다고 아쉽고 슬픈 기억은 없대요. 그런데 현재 엄마하고도 사이 좋고 지극정성 돌봐요. 그 친구 바쁜 직장 다니느라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크는데 별로 미안하다던가 하는 생각은 안 하더군요. 다 적응하기 나름이라면서.

  • 32. .....
    '14.3.11 1:30 PM (203.249.xxx.21)

    그러네요...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에 따라, 엄마에 따라.
    내 아이가 어떤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봐야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일반화시키면 안될것같아요.

    엄마가 꼭 있어줘야한다면
    여자들 정말 공부 뭐하러 하나요?
    좋은엄마되기, 살림잘하기...그리고 교양, 인문학 정도 공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엄마이기 전에 한 인간이고
    여자이기 전에 한 인간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자기의 직업을 가져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633 다른개들도 뭐 맛있는것 주기전 기다릴때 몸을 떠나요 19 . 2014/03/11 1,980
359632 카레 담았던 락앤락에 착색 없애는 방법 좀 2 도시락 2014/03/11 4,203
359631 큰길가 아파트1층 매매 고민이에요. 15 슈슈 2014/03/11 3,636
359630 빙신연맹 지금 관심 수그러지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는 기사 퍼왔어.. 3 관심은 빙신.. 2014/03/11 923
359629 엄마가 제가 아끼는 CD를 다 갖다버렸어요. 미칠거 같아요.. 17 swim인 2014/03/11 2,791
359628 리얼코리아... 3 강아지 2014/03/11 428
359627 돼지등뼈로 갈비찜해도 맛있을까요? 3 우왕 2014/03/11 1,106
359626 제가 속이 좁은가요 7 화나요 2014/03/11 1,157
359625 박원순 "나는 연봉 1만원 받으면 부도 나" 20 서울시장선거.. 2014/03/11 3,770
359624 시어머니... 7 ㅁㄴㅇㄹ 2014/03/11 1,707
359623 리모와 쓰시는 분?!! 1 월페이퍼 2014/03/11 1,658
359622 영어회화 선생님(유학생 등) 구하려면 어느 싸이트에 가보면 될까.. 1 .... 2014/03/11 654
359621 빌려 준 돈 받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1 속상 2014/03/11 770
359620 스타벅스 커피값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90년대 커피값도 4~.. 32 커피 2014/03/11 8,010
359619 이보영 얼굴 허옇게 나오는거요 10 ,,,, 2014/03/11 3,818
359618 에어컨 버려야되는데요 3 ㅈㅎ 2014/03/11 859
359617 '체벌후 뇌사' 순천 고교생 22일 만에 숨져 36 샬랄라 2014/03/11 4,969
359616 외고에서 영어특기자로 진학 7 바람 2014/03/11 1,977
359615 헌법재판소 '남성에만 병역의무 부여한 것은 합헌' 5 합헌 2014/03/11 932
359614 고등학생 대상 영어학원이 따로 2 fs 2014/03/11 1,003
359613 직장인분들.. 만약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4 영스 2014/03/11 861
359612 뮤지컬 삼총사 5 ummmm 2014/03/11 698
359611 요즘 초등학교 1,2교시 수업하고 30분 쉰다는데요 5 2014/03/11 1,764
359610 와, 편견 쩌네요... 62 커피 2014/03/11 17,778
359609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세우실 2014/03/11 366